만화 밥을 너무 많이 하는 여자와 완식계 남자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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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씨아이에서 발매한 러브 코미디 만화 <밥을 너무 많이 하는 여자와 완식계 남자 1권>은 현재 국내에서 학산문화사를 통해 발매 중인 만화 <야쿠모 씨는 밥을 먹이고 싶어> 시리즈와 상당히 비슷한 만화다. 두 작품 모두 여자가 남자에게 밥을 해주고 싶은 욕심을 강하게 품고 있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 만화 <야쿠모 씨는 밥을 먹이고 싶어>의 야쿠모 씨는 그저 옆집에서 홀로 열심히 야구부 활동을 하는 야마토를 동생(?)으로 여기며 보호자의 입장에서 밥을 해주는 것이고, 만화 <밥을 너무 많이 하는 여자와 완식계 남자>는 두 사람 사이에 ‘호감’이 있었다.


 단순히 누군가에게 갖는 ‘아, 이 사람 좋은 사람이다.’ ‘이 사람 착한 사람인 것 같아’라는 인상이 아니라 서로에게 ‘어쩌면 나는 그(그녀)를....’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거다. 남자 주인공 히라세와 여자 주인공 오기노 두 사람의 이러한 모습이 무척 달달하게 잘 묘사되어 있다.




 만화의 시작은 옆집에 사는 여자 주인공 오기노가 “옆집 사람인데요, 이거 너무 많이 만들어서... 괜찮으면 드실래요?”라며 남자 주인공에게 말을 건네는 장면이다. 처음 남자 주인공은 사기 혹은 함정이라고 생각해서 거절했지만, 곧바로 다음날 그녀를 만나면서 사과를 했다가 음식을 받게 된다.


 처음 남자 주인공이 받은 음식은 무조림이다. 따뜻한 굿물과 함께 무를 중심으로 간략한 야채가 들어간 무조림은 속을 든든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맛도 일품이다. 일본에서 무조림 요리를 몇 번 먹어본 적이 있는데, 나는 무조림이 그렇게 맛있는 줄은 일본에서 처음 알았다. 정말 말이 필요 없다!


 남자 주인공 히라세가 무조림을 얻어먹은 이후 곧잘 히라세는 오기노에게 여러 음식을 얻어 먹게 된다. 그리고 나아가서 두 사람은 같은 공간에서 함께 만두를 빚어서 먹거나 혹은 함께 설거지를하거나 함께 밥을 먹는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이 품게 되는 감정이 핵심이다.




 절대 과하지 않은 수준에서 너무나 달달하게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 두 사람의 모습을 그린 만화 <밥을 너무 많이 하는 여자와 완식계 남자 1권>. 만화를 읽는 내내 ‘아, 왜 내 옆집에는 저렇게 오기노 같은 천사가 살지 않는 걸까!?’라며 헛된 망상을 할 정도로 만화에 푹 빠질 수 있었다.


 달달한 연애를 그리는 러브 코미디 형태의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만화 <밥을 너무 많이 하는 여자와 완식계 남자 1권>은 무척 매력적인 작품이 되리라 생각한다. 만화를 읽으면서 배가 고파지기도 하지만, 애정이 더 고파지는 감각을 맛보기 위해 꼭 이 만화를 읽어보았으면 한다.


 만화 띠지에 적힌 ‘일본 픽시브에서 공개 직후 인기랭킹 주간 1위!’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자세한 건 직접 읽어보고 판단해보자. 절대 후회하지 않을 만화 <밥을 너무 많이 하는 여자와 완식계 남자 1권>. 얼른, 다음 2권 에피소드를 읽어보고 싶다. 두 사람의 시간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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