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12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0. 4. 17. 08:45
매번 행복하고 소박한 웃음을 주는 만화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시리즈가 지난 3월을 맞아서 한국에도 무려 12권이 발매되었다. 만화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12권>은 표지부터 행복한 니시카타와 타카기 두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12권에서 그려진 에피소드도 하나부터 열까지 다 그랬다.
만화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12권>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2학년으로 올라가는 니시카타와 타카기의 모습이 그려진다. 2학년이 되면서 ‘선배’라고 불리는 걸 기대하는 니시카타에게 “니시카타 선배”라고 부르며 놀리는 타카기의 모습과 같은 반인지 다른 반인지 맞추기로 승부하는 두 사람의 모습.
두 사람의 모습인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어쩔 수 없었다. 만화를 읽으면 이런 에피소드와 그림 덕분에 나도 모르게 훈훈한 미소를 짓게 되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리고 오늘 읽은 12권에서 볼 수있었던 한 장면은 라이트 노벨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4권>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그 장면은 바로 니시카타과 악력기로 타카기와 승부하다 타카기가 내민 손을 잡은 장면이다. 타카기는 악력기를 다 썼으니 건네달라는 뜻이었지만, 니시카타는 힘을 빼놓은 이후 악력 승부라고 생각해 타카기의 손을 덥석 잡아버린 거다. 타카기가 “손, 잡고 싶었어?”라고 묻는 장면은 완전 최고다!
이러한 장면이 라이트 노벨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됐다 14권>에서도 그려져 있다. 하치만이 자신을 기다린 유이에게 짐을 들어줄 테니까 가방을 달라며 손을 내밀었는데, 그 손을 보고고개를 갸웃한 유이가 자신의 손을 얹는 장면. 이 묘사가 너무 귀엽게 잘 되어 있어서 웃음이 터졌다.
기왕 짐꾼 노릇을 할 바에는 그것도 넘겨받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 나는 유이가하마 쪽으로 손을 내밀었다.
“야.”
“응?”
그러자 유이가하마는 내 손을 보고 뭐지? 하고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하더니, 자기 손을 툭 얹엇다.
그 바람에 이번에는 내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얘는 또 왜 이리 귀엽게 구는 건데?
“아니, 손 말고, 짐 말이야. 가방도 달라고.”
“아...... 그, 그런 건 빨리 말하라구!”
유이가하마가 홍시처럼 새빨개진 얼굴로 내 손을 찰싹 때리더니, 백팩을 덥석 떠안겼다. 그리고 모기만한 목소리로 ‘고마워’라고 불쑥 중얼거리고는 성큼성큼 앞장서 가버렸다. (본문 337)
라이트 노벨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됐다 14권>에서는 이러한 장면이 상당히 많아 그려져 있다. 덕분에 책을 읽는 내내 저절로 함박 미소가 지어질 수밖에 없었다. 마치 만화 <장난을 잘 치는타카기양> 시리즈를 읽는 듯한 기분으로 주인공과 히로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할까?
오늘 읽은 만화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12권> 또한 함박 미소가 지어지는 장면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보기 좋았던 장면은 타카기와 니시카타 두 사람이 운세 대결을 하는 장면이다. 타카기가 ‘초대길’이라는 운세와 함께 적은 어떤 문장으로 벌어지는 해프닝은 얼마나 보기가 좋았던지.
그렇게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읽을 수 있었던 만화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12권>. 한국에도 드디어 12권이 발매되었고, 12권까지 읽어오는 동안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면서 만화를 읽는 그 시간에 웃을 수 있었다. 오늘 웃음이 필요한 당신에게 이 만화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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