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당신을 유괴했습니다 3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0. 4. 14. 08:31
미래에 저지른 나의 죄를 처벌하기 위해서 미래의 피해자 집단이 나를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나는 그 집단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갖은 수단을 강구하지만, 눈앞에 있는 현실은 처절하게 죄값을 치르며 새로운 분기로 나아가는 선택지 하나. 과연 나에게 남겨진 것은 희망일까? 절망일까?
이 이야기는 만화 <과거의 당신을 유괴했습니다>에서 읽을 수 있는 주인공이 처한 이야기다. 지난 2권까지 그려진 에피소드는 수수께끼의 집단에 납치당한 주인공 토모타카가 미카와 자신 곁에 있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눈앞의 결과는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었다.
한 사람이 죄의 처벌을 받아 죽어버리고, 한 사람은 이곳에서 죄를 청산한 이후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토모타카는 ‘내 죄는 뭐지?’라며 계속해서 묻는다. 그리고 그 끝에 도달하는 한 가지 추론은 만화를 읽는 독자만 아니라 만화 속 주인공 토모타카 또한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일이었다.
바로, 주인공 토모타카가 미래에서 타임머신을 만들었다는 거다. 그 결과가 오늘 만화 <과거의 당신을 유괴했습니다 3권>에서 그려진다. 하지만 이 부분은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가 아니라 본격적으로 사건이 시작하는 열쇠에 해당했다. 와, 정말 만화가 이렇게 진행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만화 <과거의 당신을 유괴했습니다 3권>은 미래의 자신과 마주한 토모타카가 어떻게 자신이 타임머신을 만들게 되었는지 알게 되고, 그 모든 일이 시작된 이유는 ‘미카를 구하기 위해서’라는 하나의 목적이 있었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수 많은 토모타카가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었던 거다.
그리고 시점은 지금의 토모타카로 돌아와서 ‘나는 절대로 너가 되지 않을 거야.’라며 이를 악물고 새로운 미래를 그리기 위해서 발버둥치기 시작한다. 그 첫 번째 발버둥으로 과거로 날아간 토모타카가 자신의 누나인 츠키시마 유카를 만나는 일이었다. 그의 누나는 어릴 때부터 뛰어난 천재였으니까.
토모타카는 자신의 누나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그에게 오는 것은 좀처럼 해결할 수 있는 숙제였다. 누나는 토모타카가 털어놓은 모든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미래를 바꾸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 아니, 어쩌면 이 시점부터 조금 바뀌게 된 것일까?
앞으로 사건이 어떻게 될지 정말 한치 앞도 쉽게 예상할 수 없는 만화 <과거의 당신을 유괴했습니다> . 이 작품을 보다 보면 어릴 적에 보았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본 <나만이 없는 거리> 두 작품이 떠오른다. 두 작품 모두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과 <나만이 없는 거리> 두 작품 모두 재미있게 보았는데, 만화 <과거의 당신을 유괴했습니다>도 굉장히 재미있게 보고 있다. 과연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 자세한 이야기는 만화 <과거의 당신을 유괴했습니다 4권>이 발매되는 날에 다시 나눌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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