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5등분의 신부 11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0. 4. 13. 09:26
애니메이션 방영 이후 꾸준히 한국에서도 일본에서 발매된 만큼 발매되고 있는 만화 <5등분의 신부> 시리즈. 지난 3월을 맞아서 만화 <5등분의 신부 11권>이 발매가 되었는데, 이번 5권에서는 다섯 쌍둥이의 과거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 과거 이야기의 메인으로 그려진 인물은 바로 요츠바다.
아이들끼리 하는 미니 축구 게임에서 운동에 대해 잠재력을 드러낸 요츠바. 요츠바가 수학여행을 온 후타로를 만나는 과정까지. 후타로를 만난 요츠바가 그에게 흥미를 품게 되었지만, 그날 밤에 후타로를 상대하는 이치카의 모습을 뒤에서 보면서 요츠바는 한 가지 결심을 하게 된다.
바로, 다른 자매와 달라 지고자 한 거다. 요츠바가 살짝 초조해 하는 얼굴로 엄마에게 “난 다른 애들보다 열심히 공부해서 지난번에도 1등 했어. 이겼다고. 난 이제 다른 애들이랑 같은 자리에 있지 않아. 절대 똑같지 않아.”라고 말하는 장면. 이 장면을 보면서 요츠바가 사춘기가 왔구나 싶었다.
요츠바와 다섯 쌍둥이 자매는 엄마와 사별을 하게 되고, 지금의 아버지를 만나게 되어 중학생으로 올라간다. 중학생이 된 다섯 쌍둥이 자매는 누가 보더라도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여러 부분에서는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면서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본격적인 다섯 갈림길이라고 해야 할까?
다른 자매보다 조금 더 일찍 다른 자매보다 특별해지고 싶어했던 요츠바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상당한 업적을 남긴다. 하지만 일본 학교 시스템은 아무리 동아라 활동으로 참여한 스포츠 분야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도 학교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활동을 허락받을 수가 없다.
결국 요츠바는 홀로 낙제를 당하고 말았다. 자칫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요츠바는 다른 학교로 홀로 전학을 가게 되었는데, 그때 느끼는 요츠바의 좌절이 만화에서 상당히 잘 그려져 있었다. 장차 방영될 애니메이션 <5등분의 신부 2기>에서 그려질지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아무튼, 혼자 전학을 가게 된 요츠바가 ‘혼자 남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어떻게 해야 특별해질 수 있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모르겠어....’라고 깊은 고민에 빠졌을 때, 다른 다섯 쌍둥이 자매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어.”라며 선언한다. 그렇게 요츠바는 오늘 우리가 아는 요츠바가 될 수 있었다.
요츠바와 다섯 쌍둥이 자매가 다른 고등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고, 요츠바가 다시금 후타로와 재회하는 그 시간을 요츠바의 시점에서 볼 수 있었던 만화 <5등분의 신부 11권>. 그렇게 요츠바의 시점서 그려지는 과거 회상 에피소드가 멋지게 그려진 이후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후타로가 반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바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섯 쌍둥이와 함께 수영장을 찾아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역시 만화 <5등분의 신부> 시리즈는 활기찬 주인공들의 모습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활기를 주기 때문에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었다. 이게 바로 만화라고 말할 수 있지!
만화 <5등분의 신부 11권>은 후타로가 쌍둥이 자매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장면을 비추면서 이치카와 일단락을 짓게 되는 장면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5등분의 신부 12권> 예고에서는 일본 학교에서 빠질 수 없는 마지막 이벤트인 학교 축제가 열릴 것을 예고했다. 과연 어떻게 될까?
러브 코미디 학원물에서 학원 축제편은 늘 중요한 복선이 던져지는 이벤트가 그려지는 편이다. 우리 주인공 후타로와 다섯 쌍둥이 자매가 함께할 마지막 발걸음으로 이어질 걸음을 볼 수 있을 만화 <5등분의 신부 12권>. 언제 한국에 발매될 지 모르지만, 12권이 도착하는 날에 다시 만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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