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21권 후기

 노블엔진에서 오는 4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된 <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21권>을 읽었다. 이번 21권은 수문 도시에서 일어난 사건을 처리하고 나츠키 스바루를 필두로 율리우스, 에밀리아, 아나스타시아 등의 인물이 함께 현자가 있다고 하는 플레아데스 감시탑으로 향한다.


 플레아데스 감시탑으로 향하는 여정에는 마수가 득실거리는 모래바다를 건너야 했다. 그 모래바다를 조금 더 편하게 건너기 위해서 로즈월 저택에서 연금 중인 메일리를 데리고 가기로 하는데, 그 과정에서 그려지는 스바루가 가진 ‘아여 사역자’라는 이명이 빛을 발하는 장면이 재미있게 그려졌다.


 스바루가 메일리를 설득하는 장면은 주변 사람을 감탄하게 했다. 그야말로 베아트리스부터 시작해서 페트라, 그리고 이제는 메일리까지. 메일리가 <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21권>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처음 그녀가 보여주었던 모습과 너무나 달라서 ‘모에’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아무튼, 그렇게 로즈월 저택에서 메일리를 데리고 가려고 했던 예정은 거기에 람이 더해지면서 스바루 일행은 한층 더 파티 규모를 늘리게 되었다. 하지만 현자가 있는 플레아데스 감시탑은 인원이 늘어난다고 해서 쉽게 공략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그곳은 무수한 절망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 <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시리즈를 애니메이션 혹은 라이트 노벨로 본 사람들은 주인공 스바루의 사망회귀 세이브 포인트가 제법 떨어져 있다는 걸 알고 있을 거다. 하지만 오늘 읽은<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21권>은 죽는 시기와 세이브 포인트가 너무나 짧았다.


 모래 폭풍이 휘몰아치는 아우그리아 사구는 쉽게 통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우그리아 사구를 통과한 이후 만난 꽃단장곰이 득실대는 비밀의 화원을 통과하는 일이 어려웠다. 지금껏 없었던 짧은 세이브 포인트로 돌아가는 일을 반복한 스바루는 이때부터 정신력 소모가 상당했다.


 자신이 말릴 틈도 없이 메일리가 꽃단장곰의 시선을 끌고, 모두가 비밀의 화원을 통과하기 위해서 전력질주 하려다 사망하는 것을 두 차례 겪고 말았다. 그리고 세 번째에서 겨우 작전 타임을 눈빛으로 보내면서 죽음으로 달려드는 일을 멈출 수 있었다. 더 없이 짧은 죽음의 반복이었다.


 하지만 탑의 인물은 스바루 일행이 길게 작전 타임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았다. 화원을 어떻게돌파해야 할지 상의하는 스바루 일행 중 딱 한 명 스바루를 겨냥해서 탑에서 공격이 쏟아졌다. 다행히 이번에는 그 공격이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았다. 에밀리아와 율리우스의 활약이 눈부셨다.



 두 사람의 활약으로 간신히 방어에 성공하는 듯한 모습이 그려진 스바루 일행. 하지만 희망의 시간은 너무나도 짧았다. 탑에서 쏟아지는 공격을 막다가 공간의 뒤틀림으로 인해스바루 일행은 사구의 지하로 빠지게 된다. 바로, 이곳에서도 생각지 못한 죽음을 한 차례 겪는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구 지하에서 겪는 죽음은 지금껏 보았던 어떤 죽음보다 불쾌하고 역겨운 죽음이었다. 사구에 펼쳐져 있는 독기로 인해서 스바루와 람, 아나스타시아 세 사람과 함께 파트라슈 한 마리가 정신적으로몰리면서 펼쳐지는 감정의 격돌. 이 장면을 읽을 때는 스바루만 아니라 독자도 꽤 힘들었다.


 라이트 노벨 <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21권>은 그렇게 짧은 사망회귀를 반복하며 마침내 플레아데스 감시탑으로 들어간 장면에서 막을 내린다. 사구의 지하에서스바루가 겪었던 감정의 흔들림과 초조와 불안과 후회는 독자마저 힘들게 한다. 그러니 충분히 주의하고 읽기를 바란다.


 어쨌든, 마침내 도착한 플레아데스 감시탑에서 만난 인물은 또 생각지 못한 설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 인물이 어떤 사연과 미션을 가지고 있는지는 다음 라이트 노벨 <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22권>을 기다려보도록 하자. 아, 재미있지만 읽기가 힘들었던 <리제로 21권>이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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