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12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0. 3. 27. 08:54
애니메이션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시리즈가 12화 방영을 끝으로 이야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애니메이션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12화>는 길드 대항전 이벤트의 하이라이트와 이벤트 마무리 장면으로, 라이트 노벨 4권에 해당하는 에피소드다.
우리 주인공 메이플이 천사에서 기계신이 되었다가, 나아가서 악마가 되어 최상위 랭커들이 모인 길드를 씹어 먹는 장면은 애니메이션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12화>의 가장 멋진 장면이었다. 물론, 라이트 노벨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4권>은 조듬 더 잘 묘사되어 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도 나름 연출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투자가 이루어져서 유포터블이 만든 <귀멸의 칼날> 혹은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 수준의 전투씬이 되었다면 완전 '신급'이었겠지만, 이 정도로도 많은 애니메이션 팬을 양성했을 뿐만 아니라 라이트 노벨에 대한 관심도 가지게 했을 테니까.
별명 그대로 성기사 같은 힘을 발휘하는 페인과 맞붙은 메이플이 완전히 마왕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 그리고 차후 사리의 계획에 따라 다른 길드를 없애고자 소탕 작전을 벌이면서 염제의 나라와 페인 팀과 교묘하게 공동 전선을 펼치는 장면은 여러모로 압권이었다. 그야말로 괴수대전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장면.
라이트 노벨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4권>은 위 장면을 이렇게 묘사한다.
성검의 빛은 하늘을 비추고, 지면은 갈라지고, 불길이 치솟고, 괴물은 날뛴다.
식물은 넝쿨을 뻗고, 마법은 하늘을 가린다. 검은 춤추고, 환상이 사람을 속인다.
파괴든 거듭되고, 플레이어가 사라지는 최후의 빛은 전장을 아련하고 아름답게 채색했다.
(중략)
격려하는 자, 무리라고 체념하는 자, 메이플의 분신은 그들을 한꺼번에 날려버렸다. (본문 214)
그야말로 세기 말의 전쟁을 보는 듯한, 세상의 종말을 고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 메이플. 애니메이션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12화>에서도 메이플이 사리의 오보로가 쓴 분신과 카나데가 쓴 환영 마법 덕분에 그 세상의 종말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참, 실로 대단한 장면이었다.
그렇게 메이플의 활약에 길드 대항전은 예상보다 일찍 상위권 싸움이 종료되었고, 메이플의 길드 단풍나무는 3위를 지키면서 이번 이벤트도 상위 입상에 성공했다. 과연 앞으로 메이플과 단풍나무 길드원들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기대할 수밖에 없는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현재 라이트 노벨은 국내에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6권>까지 발매되어 있다. 5권까지는 나도 읽었지만, 6권은 다른 작품을 함께 주문하는 바람에 아직 도착하지 못한 상태다. 오늘 택배가 도착할 예정이라고 하니, 얼른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6권>을 읽어보고 싶다.
너무나 천사 같은 미소를 자랑하며 순수하게 게임을 즐기는 메이플. 그런 메이플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게임을 즐기면서 강해질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나도 메이플처럼 순수한 미소를 지으면서, 어디까지 순수하게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 만화책을 즐기면서 더욱 강해지고 싶다. 아하하.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아직 라이트 노벨 혹은 애니메이션으로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시리즈를 보지 않았다면, 이번을 기회로 삼아 한번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메이플의 천사 같은 미소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충분히 만날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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