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도우미 여우 센코 씨 5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0. 3. 5. 10:07
매일 매일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로 도우미 여우 센코 씨 같은 힐링할 수 있는 존재다. 하지만 현실에서 센코 씨 같은 힐링할 수 있는 존재는 만날 수 없으니, 우리는 차선책으로 만화를 통해 센코 씨를 만나면서 휴식을 취할 수밖에 없다. 바로. 오늘의 나처럼 말이다.
만화 <도우미 여우 센코 씨 5권>의 첫 에피소드에서는 주인공 나카노의 친구가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나카노의 친구는 나카노가 회사에 가고 없을 때 그의 집을 찾았는데, 나카노 대신 친구 하치오우지를 맞이한 센코 씨가 그와 함께 나카노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서로 초면이라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대화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편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두 사람이 나누는 나카노의 이야기는 ‘요즘 나카노는 그나마 여유를 가질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결론을 짓게 되는데, 역시 사람은 자그만한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만 웃으면서 지낼 수 있는 법이다.
그렇게 센코 씨가 나카노의 친구 하치오우지를 만난 에피소드 이후에는 소소한 에피소드가 재미있게 잘 그려져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부러움을 느끼면서도 편안한 기분을 맛보며 읽은 에피소드는 여우 온천 에피소드다. 이 에피소드의 시작은 주인공 나카노의 전치 4주 골절이다.
어쩌다 손목 골절 전치 4주 부상을 당한 나카노를 보실피는 센코의 모습과 함께 센코가 나카노의 부상 회복을 위해서 여우의 비밀 온천으로 초대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곳의 비밀 온천에 몸을 담그면 온천의 효과로 상처를 빠르게 회복할 수가 있었는데, 나는 이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부러웠다.
왜냐하면, 나는 발목 골절 수술로 인한 후유증과 고통에 아직도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 평생 이 고통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글을 쓰는 지금도 아프다) 하지만 우리 주인공 나카노는 여우 온천에 있는 여우 신 긴을 만나 상처를 치료받고, 온천에서 편안히 상처를 회복한다.
정말 현실에서도 저런 온천에 몸을 담글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본 에피소드다. 만화 <도우미 여우 센코 씨 5권>은 여우의 비밀 온천 에피소드가 제법 길게 그려졌다. 참, 온천에서 편안하게 여유를 즐기는 나카노의 모습은 부러웠고, 직접 몸을 담그지 못해도 잠시나마 쉴 수 있었다.
오늘 피로가 쌓여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나는 당신에게 만화 <도우미 여우 센코 씨 5권>을 추천하고 싶다. 아, 정말 어떻게 센코 씨의 초대로 여우의 비밀 온천에 갈 수는 없을까.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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