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인펙션 15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0. 2. 8. 09:35
<책벌레의 하극상 제2부 신전의 견습무녀> 에피소드를 다 읽은 이후 처음 읽은 건 만화 <인펙션 15권>이다. 지난 <인펙션 14권>에서 그려진 라기와 하루키 두 사람이 보내는 농밀한 다섯 시간은 너무나 부러운 시간이었지만, 오늘 <인펙션 15권>에서 그려지는 시간은 너무나 급박한 시간이었다.
<인펙션 15권> 시작은 하루키와 타카기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다. 타카기는 하루키에게 자신이 보균자 소동을 일으킨 자의 편이었고, 어느 정도 단계를 알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그리고 그는 하루키에게 상황 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알려주면서 하루키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덕분에 하루키는 조금 더 과감하게, 이를 악물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은 이미 격리 지역 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상황을 파악한 이후의 선택으로, 하루키의 결단과 함께 나누어져서 시민을 지키는 이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정말 숨 돌릴 틈이 없었다.
동시에 일어나는 여러 사건을 시점을 바꿔가며 빠르게 보여준 만화 <인펙션 15권>. <인펙션 15권>을 읽다보면 지난 <인펙션 14권>에서 그려진 하루키와 라기의 시간은 전쟁을 치르기 전의 유일무이한 마지작 시간이었지 않나 싶다. 그 정도로 <인펙션 15권>은 사건과 분위기가 시급했다.
반드시 살아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면서 각자 싸워야 하는 장소로 이동한다. 그 과정에서 그려지는 한 사건은 사람이 감정과 편한 거짓에 휘둘려 양심과 진실을 외면할 때는 얼마나 끔짝한 일이 벌어지고 마는지 보여주었다. 참, 사람이라는 건 이토록 너무나 위험하고 안일한 생물이었다.
과연 그러한 이들을 이끌면서 주인공 하루키는 모두를 구할 수 있을까? 한편, 독가스방에서 홀로 탈출하는 데에 성공한 카미시로도 다른 이들을 어떻게 구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인펙션 16권>을 통해 다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자.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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