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13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0. 1. 23. 10:06
긴 시간 동안 연재된 라이트 노벨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시리즈가 오늘 발매된 13권을 끝으로 완결이 되었다. 하지만 작가 후기를 읽어보니 아직 단편집 한 권이 더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아니, 정확히는 일본에서는 나왔지만 한국에서 발매되지 않은 단편집 한 권이 조만간 발매될 것 같다.
단편집 하나를 남겨두고 있는 라이트 노벨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시리즈는 오늘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13권>에서 모두의 바람을 건 싸움의 끝이 맺어졌다. 그 싸움의 끝으로 향하는 과정은 하나하나가 질척질척 정신을 갉아 먹었다. 아, 책을 읽는 일이 이렇게 힘든 일이 될 줄이야. (웃음)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13권>의 시작은 타케루의 무의식에서 시작해서 타케루가 라피스와 함께 이 세계의 신인 오토리 소게츠를 쓰러뜨리고, 세계를 구하기 위한 하나의 준비를 마치는 장면이다. 역시 마지막인 만큼 13권은 시작부터 제대로 무게를 잡고 시작하면서 살벌한 분위기로 그려졌다.
비록 분위기는 살벌하고 희망은 너무나 흐릿해 보이지도 않을 것 같았지만, 주인공 타케루와 그를 지지하는 35 시험소대원들이 모이면서 분위기는 서서히 빛을 그려나가기 시작한다. 또,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그동안 대립하던 마도 측과 이단 심문 측이 힘을 모아 길을 열어주는 장면은 놀라웠다.
그렇게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13권>은 쿠사나기 타케루VS오토리 소게츠라는 두 명의 싸움의 최종장으로 이끌어나간다. 두 사람의 싸움은 복잡한 기술의 이름을 연발하며 끝끝내 오토리 소게츠가 얼굴을 비통하게 일그러뜨리며 최후를 맞이한다. 너무나 가까스로, 너무나 어렵게 쟁취한 승리였다.
그 승리 끝에 타케루는 세계를 구하기 위해 개념으로서 신이 되는 슬픈 길을 가려고 한다. 하지만 타케루가 그 길을 가지 못하게 막은 건 바로 라피스다. 라피스는 타케루를 35시험소대가 있는 모두에게 돌려보내기 위해서 혼자 모든 걸 짊어지는 걸 선택했다. 이 장면에서는 정말 눈물이 맺혔다.
위 장면도 라피스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잘 그려진 오카와 타케루의 모습이다. 라피스가 마지막에 보여준 최고의 웃음을 곱씹으면서 타케루는 소게츠를 쓰러뜨린 감회와 라피스 혼자 모든 걸 짊어진 것을 되새기면서 눈을 떴다. 모두가 있는 곳으로 가려고 하던 찰나에 사건이 벌어졌다.
최종 보스라고 생각한 오토리 소게츠가 소멸한 이후 갑작스레 어떤 적이 등장한 거다. 그 적은 쿠사나기 타케루와 1권에서 맞닥뜨린 적이기도 했고, 몇 번이나 사건과 얽혀서 끊임없이 쿠사나기 타케루와 35시험소대를 방해한 인물이기도 한 헌티드였다. 그는 기어코 다시 타케루 앞을 막아섰다.
원래 가장 커다란 절망이라는 건 희망의 보인 순간에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순간이다. 바로 그것을 노리고 헌티드가 유쾌하게 웃으며 등장해 타케루와 겨루게 된다. 참, 이 장면을 읽으면서 순간적으로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혔지만, 나름 또 생각지 못한 전개라 실소를 토하며 책을 읽었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에피소드가 끝난 이후 에필로그 ‘35시험소대’에서 최종 전쟁이 끝나고 5년이 지난 모두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여기서 주인공 타케루가 누구와 이어졌는지 말하지 않겠다. 그 부분은 직접 라이트 노벨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13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마지막까지 생각지 못한 반전에 치열한 전투를 그린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13권>.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적이 있는 작품이니, 흥미가 있다면 한번 이 라이트 노벨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시리즈를 읽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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