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하이스쿨 DxD 2권 후기

 작가 후기를 읽어보니 일본에서 <진 하이스쿨 DxD 2권>은 2018년 끝무렵에 발매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2018년 마지막에 나온 라이트 노벨이 한국에서는 2020년 1월을 맞아서 발매된, 아주 아이러니한 라이트 노벨 <진 하이스쿨 DxD 2권>은 ‘찌찌’라는 단어가 엄청나게 쏟아졌다.


 <진 하이스쿨 DxD 2권>은 시작부터 참 놀라웠다. 잇세가 12명의 여성과 하렘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에서 시작하는데, 그 장면은 ‘곧 현실이 될 테지만 현실은 아닌’ 장면이었다. 왜냐하면, 그건 ‘ExE’ 세계 신인 ‘찌찌의 신’과 만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참, 역시 잇세답다고 해야 할까?


 다른 세계의 신이 이쪽 세계의 위기에 대해 경고하는 장면은 언제나 진지하거나 엄숙한 분위기가 묻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진 하이스쿨 DxD 2권>에서 그려진 장면은 그런 분위기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잇세에게 말을 건 ‘ExE’ 세계의 신은 마치 드래곤볼처럼 선택받은 가슴을 모을 것을 말한다.


선택받은 하늘의 가슴은 희망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랍니다. 꼭 모으세요. 사악한 존재가 다가오고 있어요.

여기에는 당신이 아직 체험하지 못한 찌찌도 있지만, 선택받은 하늘의 가슴은 대략 열두 쌍이랍니다.

——하고 찌찌의 신께서 말했다.

대략?! ‘선택’받았다면서, 그래도 괜찮은 거냐...... 하늘의 가슴이라는 건 대체 어떻게 되어먹은 거냐고......

아무튼, 적어도 열두 쌍은 모으라는 거지.....? 애매모호하고 추상적이라서 이해가 잘 안 돼!

하지만 내가 체험하지 못한 찌찌——.

.....괜찮은 말이네. 반드시 체험하고 싶어졌어! (본문 15)


 이 장면을 읽을 때 잇세와 마찬가지로 살짝 당황하면서도 ‘과연 잇세가 경험하지 못한 찌찌의 주인공은 누구일까?’라는 호기심이 들었다. 이번 <진 하이스쿨 DXD 2권>에서 새로운 공략 대상이 등장한 건 아니지만, 지난 1권에서 새롭게 잇세의 팀으로 들어온 몇 명의 악마들을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너무나도 <하이스쿨 DxD>다운 장면으로 이야기의 막을 올린 <진 하이스쿨 DXD 2권>은 어디까지 리아스 그레모리 팀VS일성의 적룡제 팀에 맞춰서 에피소드를 그리지만, 본편으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싸움을 하지는 않는다. 그전에 먼저 ‘젖룡제 찌찌드래곤’의 히어로쇼를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 히어로쇼는 날이 갈수록 명계의 아이들이 환호하고 있었고, 키바를 비롯해 라이저 같은 인물도 등장하면서 나이 있는 여성 팬들도 늘어나 완전히 잇세의 중요한 수입원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이 히어로쇼의 출연료 중 일부를 사용해서 훈련용 산을 구매할 정도이니 이미 할 말은 다 했다고 본다.


 히어로쇼와 관련해서 아무런 사건도 없으면 굳이 언급하지 않았을 거다. 그런데 <진 하이스쿨 DXD 2권>은 히어로쇼와 관련해서 하나의 기대되는 요소가 언급이 되었다. 그 요소는 명계의 하데스가 악마의 어머니 릴리스를 통해 태어나게 한 태초의 악마 중 한 명인 발베리스와 관련된 일이다.


 그는 ‘젖룡제 찌찌드래곤’에 완전히 빠져 있어서 잇세에게 팬레터를 보내기도 했고, 이번에 답장으로 티켓과 함께 모자까지 받으면서 “나는 ‘찌찌드래곤’의 쇼를 보러 갈 거다.”라면서 막대한 아우라를 두르며 호언장담을 했다. 과연 이 에피소드가 어떤 결과를 맺게 될지 개인적으로 너무 궁금하다.



 그렇게 히어로쇼와 관련해서 웃으며 읽기 시작한 <진 하이스쿨 DXD 2권>은 시합을 앞두고 훈련을 거친 이후 본격적으로 리아스 그레모리 팀과 일성의 적룡제 팀이 맞붙는 레이팅 게임이 그려진다. 대단히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이 장면은 생가보다 조금 맥이 빠지는 전개였다.


 서로 간의목숨이 걸려 있지 않은 요소도 그렇고, 리아스 팀과 잇세 팀의 관계를 생각한다면 솔직히 뜨겁게 타오르는 듯한 요소는 잘 기대할 수가 없었다. 그저 재밌었던 건 오늘도 팬티를 먹으면서 힘을 발휘하는 파브니르의 모습이다. 파브니르는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미친 존재가 되어가는 것 같다.


 파브니르의 그 모습을 보면서 웃다가, 키바와 잇세의 대결, 그리고 나아가서 리아스와 잇세의 대결에서 잇세가 승리를 거두면서 이야기는 막을 내리게 된다. 물론, ‘일성의 적룡제 팀이 이겼습니다!!’라는 말 한 마디로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다음 3권으로 이어지는 복선이 언급되었다.


 기계의 육체를 가진 생명체. 하데스조차 경계하는 그 생명체는 아마 <진 하이스쿨 DXD 2권> 시작 장면에서 읽었던 ExE 찌찌의 신이 잇세에게 경고한 위협이라고 생각한다. ‘기계의 육체를 가진 생명체’라고 말하니 나도 모르게 <트랜스포머>를 떠올리게 되는데, 과연 어떤 적이 등장하게 될까?


 그 이야기는 다음 <진 하이스쿨 DxD 3권>을 읽은 이후에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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