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블린 슬레이어 11권 후기

 지난 11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된 <고블린 슬레이어 11권>을 오늘이 되어서야 겨우 읽을 수 있었다. 이번 <고블린 슬레이어 11권>은 표지에 그려진 사막에서 입는 듯한 옷을 입고 있는 고블린 슬레이어와 엘프 궁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처럼, 그 무대가 모래사막과 모래사막 위의 도시가 된다.


 그들이 모래사막으로 떠나는 이유는 평소와 다르지 않다. 고블린 때문이다. 어느 한 도시에서 고블린이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었고, 그 도시가 현재 고블린 슬레이어가 머무르는 나라의 도시와 조금 거리가 있는 도시라고 해도 일단 고블린을 퇴치해야 하기에 거기로 떠나게 된다.


 이번 의뢰를 하고 온 것은 한때 모험가였던 여상인이다. 여상인은 한 번의 에피소드 이후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는 캐릭터 중 하나가 되었는데, 이렇게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미니 배너 5종 세트에도 여상인의 모습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 오늘 11권에서 보여준 그녀의 모습도 보기가 좋았다.



 라이트 노벨 <고블린 슬레이어 11권>의 시작은 고블린 슬레이어의 이야기가 아니라 라이트 노벨 <고블린 슬레이어>가 취하는 고블린 슬레이어 외 다른 인물의 시점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여상인에게 의뢰를 받는 고블린 슬레이어의 모습이 그려진다.


 난생처음으로 사막을 횡단하게 된 고블린 슬레이어 일행은 사막을 건너는 도중 고블린의 습격을 받기도 하고, 모래 폭풍을 만나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기도 한다. 참, 이러한 과정을 보면 사막을 횡단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무엇보다 고블린 슬레이어는 그 철갑옷을 입고 있었으니….


 어렵사리 모래 사막에 위치한 나라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도 대단했다. ‘모래 먼지 나라의 소귀 살해자’라는 소제목으로 시작하는 본격적인 고블린 퇴치 에피소드는 솔직히 ‘끔짝하다.’라는 감상이  저절로 나왔다. 고블린을 퇴치하는 과정이 끔찍한 게 아니라 그 고블린들이 있었던 상태가 끔찍했다.


 왜냐하면, 그 고블린들은 지하 수도에서 몰래 터를 잡은 게 아니라 성채 건물의 지하에서 누군가에 의해 세력을 키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배후 세력은 지금까지 그려졌던 <고블린 슬레이어> 시리즈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마왕 세력도 아니다. 바로, 인간이다. 욕심에 물든 정치꾼들의 짓이었다.


팔다리의 힘줄이 끊어져 있거나, 발목에 쐐기가 박혀 있는 자도 있었다.

그러나 하나같이 피부는 깨끗하고, 상처는 없으며, 눈동자의 빛만 사라져 있었다.

관리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고블린 놈들이 하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서 그 공간은,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낸, 돌구조의 고블린 번식장이었다.

“——.”

파티가 문을 걷어차 부수며 그곳에 들어섰을 대, 여신관은 말도 안 나왔다.

지독하다거나, 혐오감 따위가 아니라— 떠오른 감정은 아마도 ‘어째서’였을 것이다. (본문 292)


 너무나도 말이 나오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 광경에 말을 잃고 조용한 분노에 타오른 엘프 소녀와 여신관에게 고블린 슬레이어조차 건넬 수 있는 말이 없었다. 어쨌든, 그곳에 사로잡힌 여성들을 구한 이후 본격적인 고블린 퇴치를 위한 상상도 못 할 작전이 시행된다. 역시 고블린 슬레이어라고 해야 할까?



 그렇게 <고블린 슬레이어 11권>은 모래먼지 나라의 고블린 퇴치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단, 마지막 고블린 퇴치 장면에서는 또 생각지도 못한 생물이 등장해 ‘이게 뭐냐 ㅋㅋㅋ’라는 어이없는 웃음을 짓게 되는데, 이 부분은 <고블린 슬레이어 11권>을 직접 읽어보자.


 비록 조금 늦게 읽었지만, 오늘도 재미있게 읽은 다크 판타지 라이트 노벨 <고블린 슬레이어 11권>. 작가 후기를 읽어보면 다음 <고블린 슬레이어 12권>도 역시 평범한 고블린 퇴치 에피소드가 그려질 예정이라고 한다. 과연 12권에서 기다리는 고블린 퇴치는 또 어떤 형태의 퇴치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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