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오타쿠녀와 남고생 후기

 오타쿠 히로인을 만나서 사랑을 하고 싶다는 건 대다수 오타쿠 남성의 희망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2차원에 깊이 몰입한 사람들은 ‘현실따위 어떻게 되더라도 상관이 없어.’라고 말하면서 오로지 2차원에 모든 애정을 쏟을지도 모른다. 나는 솔직히 말해서 후자에 가까운 사람에 해당한다.


 3차원에서 연애든 사랑이든 만남이든 솔직히 그런 잘 모르겠다. 사람을 대하는 일이 서툴러서 사람 사이에 끼어서 고생을 하는 것보다 그냥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일이 무난하고, 현실에서 연애를 한다 그런 상상은 솔직히 소름 끼칠 정도로 상상이 되지 않는다. 나는 결국 그런 사람인 거다. (웃음)


 하지만 오늘 같은 만화 <오타쿠녀와 남고생>처럼 뭔가 있을 법한 이야기를 읽으면 ‘오호, 이런 일이 현실에서 있을지도?’라는 바보 같은 상상을 하며 괜스레 웃게 된다. 덕분에 만화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주인공과 히로인 두 사람이 보여주는 밀당 러브 코미디는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만화 <오타쿠녀와 남고생>은 원래 트위터에서 작가가 연재하던 만화로, 사람들 사이에서 워낙 인기를 끈 덕분에 책으로 정식 발매된 작품이다. 트위터에서 조회수가 2000만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라고 하니 솔직히 책을 읽기 전에 내심 큰 기대가 갔다. 그래서 나도 이 만화를 구매해서 읽게 된 거고.


 만화 <오타쿠녀와 남고생>은 제목 그대로 오타쿠인 21살의 마루노에 반한 남자 고등학생 주인공 마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두 사람의 첫만남은 한 잡화점에서 일하는 마루노에게 목도리를 추천받아 사게 된 일이 첫 만남이었고, 두 사람은 함께 일을 하게 되면서 이래저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오타쿠라고 해도 흔히 말하는 ‘썩었다.’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부녀자 오타쿠가 아니라, 마루노는 여성향 게임 남자 주인공을 좋아하는 오타쿠였다. 마루노는 마키가 게임 속 주인공과 닮았다면서 게임 속 대사를 부탁하거나 혹은 남자 주인공처럼 행동을 한번 해달라고 부탁을 하면서 애간장을 태운다.


 그 모습에 다소 당황한 마키이지만, 어쩔 수 없이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담기 시작한다. 그렇게 두 사람이 마치 게임 속 주인공과 히로인처럼 상황을 번번이 만들어가며 ‘사실 저의 마음은…’이라며 남자 주인공 마키가 히로인 마루노에게 고백하는 결과에 도달하게 된다.



 만화 <오타쿠녀와 남고생>은 그렇게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장면에서 막을 내린다. 과연 이 작품이 2권이 발매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딱 한 권으로 재미있게 주인공과 히로인의 에피소드를 읽을 수 있었던 만화다. 가볍고 재미있는 그런 러브 코미디. 그러면서도 길지 않아서 더 좋았다.


 읽기 편한 러브 코미디 작품을 찾는 사람에게 이 만화 <오타쿠녀와 남고생>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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