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술사의 재시작 5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9. 10. 15. 09:14
서울미디어코믹스에서 발매된 라이트 노벨 <회복술사의 재시작 5권>은 역시 기대한 만큼의 격렬하고 자극적인 에피소드를 읽을 수 있었다. 참, 이 작품을 읽을 때마다 생각하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 케얄가의 스트레스를 푸는 장면은 볼 때마다 놀랍다. 그리고 가슴 한켠으로 부럽기도 하다.
뭐, 그런 바보 같은 이야기는 둘째치고,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 <회복술사의 재시작 5권>이 다루는 에피소드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해보자.
라이트 노벨 <회복술사의 재시작 5권>의 메인은 현 마왕을 쓰러뜨리고 이브가 새롭게 마왕의 자리에 올라서는 일이다. 하지만 이 과정은 두 번째 인생에서 꾸준히 힘을 비축한 주인공이라고 해도 쉽지 않았다. 왜냐하면, 첫 번째 세계에서 없었던 일이 두 번째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중 하나가 지난 <회복술사의 재시작 4권> 막바지에서 읽을 수 있었던 ‘인간이 아니게 된 지오랄 왕국의 왕과 대포 용사 브렛’의 존재다. 이들은 어떤 검은 독기의 힘을 이용해서 인간을 벗어나 불로불사를 자랑하는 괴물이 되어 있었다. 당연히 이들을 격퇴하는 일은 지금까지의 일과 전혀 달랐다.
주인공은 크레하를 마중 나가다 마주친 검은 기사들을 처리하는 데에도 수고를 들이고 말았다. 완전히 그들을 불식시키는 일이 어려워보였지만, 조금 시간이 흘려서 자신의 신수겸 권속이라고 말할 수가 있는 여우 구렌을 통해 힌트를 얻게 된다. 신수의 힘으로 검은 독기를 태울 수가 있었던 거다.
<회복술사의 재시작 5권>에서는 그 검은 마력과 관련된 몇 가지 비밀에 대한 복선이 있었고, 지난 4권에서 ‘자아’를 유지한 채로 괴물이 되어버린 브렛 신부가 몇 수 앞을 내다보고 파놓은 함정이 도사리고 있었다. 덕분에 <회복술사의 재시작 5권>을 읽는 동안 긴장감이 옅어지는 일은 없었다.
또, 한창 중요한 이야기의 전개와 함께 주인공이 히로인(?)들과 열심히 즐기는 모습도 어울리고 있기 때문에 크게 피로는 느껴지지 않았다. 단지 그 장면을 읽으면서 괜스레 쓴웃음이 지어지거나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라는 부러움을 느꼈을 뿐이다. 그 부분은 지극히 당연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회복술사의 재시작 5권>을 읽으면서 그런 부류의 장면과 앞으로 벌어질 사건에 대한 장면이 잘 섞인 장면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엘렌은 도중부터 불평 대회에서 빠지더니, 브렛의 자료를 바탕으로 몇 가지 패턴의 작전을 짜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굴이 새파래지며, 뭔가 엄청난 함정이 있다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 의미도 곧 알게 될 테지.
모두 같은 방에 들어가 사이좋게 잠을 잤다.
그리고 아침에 눈을 뜬 뒤에는 세츠나와 이브를 한껏 귀여워해줬다.
둘 다 터무니없는 방식으로 관계를 한 탓에 실신해버렸다.
……계속 크레하와 했던 탓에, 크레하를 기준으로 사랑을 나누고 말았다. 크레하는 튼튼하고 체력도 강해서 격렬한 플레이를 하는데 이 두 사람에게는 너무 강했던 듯하다.
반성. 그래도 둘 다 행복한 표정으로 실신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본문 98)
과연 엘렌이 혼자 중얼거린 뭔가 엄청난 함정이 있다고 말한 부분은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분명히 이번 5권에서는 생각지 못한 위협이 있기는 했지만, 뭔가 엄청난 함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진짜 놀라운 정체는 마왕의 뒤에 숨어 있는 ‘검은 신’의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엘렌이 중얼거린 엄청난 함정이 무엇인지는 다음 6권에 이르러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6권에서도 크게 바뀌는 부분이 없으면 이번 5권에서 내가 인지하지 못한 사건이 있었다는 건데, 자세한 부분을 다시 읽어보고자 글을 쓰면서 한 번 더 책을 읽었어도 나는 그 엄청난 함정에 대해 알 수 없었다.
어쨌든, <회복술사의 재시작 5권>은 현 마왕을 타도할 뿐만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진짜 적을 발견할 수 있었던 에피소드를 통해 다음 6권으로 이어지는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 6권도 격렬하고 재미있는 복수담과 함께 여러 판타지와 그 일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하, 도대체 다음 6권은 언제 나올까?
<회복술사의 재시작 5권>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으면 출판사가 남긴 글을 보면 2020년 상반기에 발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1~6월 사이에 발매가 된다는 건데, 너무 범위가 넓어서 언제라고 확실히 말할 수가 없다. 어쨌든, 2020년을 기다리며 오늘 5권 후기는 여기서 마치고자 한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