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에게 협박당하는 것은 범죄인가요? 2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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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미미디어에서 발매한 9월 신작 라이트 노벨 <제자에게 협박당하는 것은 범죄인가요? 2권>을 오늘이 되어서야 겨우 읽을 수 있었다. 그동안 밀린 작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읽을 시간이 없었고, 지금도 솔직히 말해서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도 그래도 지난번보다 나은 수준이 되었다.


 어쨌든, 오늘 라이트 노벨 <제자에게 협박당하는 것은 범죄인가요? 2권>을 손에 들고 읽으면서 나는 또 한 번 ‘아, 역시 사가라 소우의 작품은 나랑 안 맞는 것 같다.’라는 벽에 부딪혀야 했다. 과거 <변태 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 시리즈도 도중에 읽다가 멈췄는데 이 작품도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저 책을 읽을 시간이 없어서 읽지 않은 게 아니라 뭔가 이상하게 작품에 확 빠져드는 느낌이 없었다. 이야기 자체는 제목이나 구성이나 인물들이 벌이는 사건들 하나하나가 재미있게 잘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과연 그 이야기를 내가 온전히 ‘완전 꿀잼!’이라며 재미있게 읽었는지 묻는다면 다르다.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 <제자에게 협박당하는 것은 범죄인가요? 2권>의 에피소드는 여름 방학을 맞아 학원에서 진행하는 합숙 프로그램을 통해 후츄 분원의 새로운 인물들을 만나고, 주인공이 또 한 번 로리콘이라는 사실이 증명되는 그런 에피소드가 구성되어 있다. 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도 ‘음 좀 그렇다.’라는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고, 지난 <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 시리즈부터 이어진 너무 불필요하게 떠들썩한 느낌이 들어 크게 호감이 가지 않았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호감이 간 부분은 손에 꼽을 정도도 없다는 게 솔직히 말해서 신기할 정도다.


 아마 바로 이런 게 개인의 취향 차이에서 발생하는 호불호라고 생각한다. 라이트 노벨 <제자에게 협박당하는 것은 범죄인가요? 2권>은 후츄 분원의 새로운 학생인 우즈라노 토에와 우즈라노 모모카 두 사람의 이야기가 사건의 핵심이 되고, 그 사건을 다루는 동안 주인공의 독백이 잘 그려졌다.



 학원 강사를 하면서 라이트 노벨 작가를 가슴 한 쪽에 묻어두고 있는 주인공의 욕심, 그리고 그 욕심을 세이카를 통해 어쭙잖게 마주 보며 결국에는 현실을 고민하는 어른의 모습이 그려졌다. 물론, 세이카가 보여주는 겁 없는 모습에 살짝 둥글둥글해지기는 해도 주인공은 여러모로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모습이 이번 <제자에게 협박당하는 것은 범죄인가요? 2권>에서 주인공의 친구들과 세이카, 그리고 2권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우즈라노 두 자매의 사건을 통해 잘 비쳤다. 물론, 너무 분위기가 심각하면 살짝 독자들이 피로를 느낄 수가 있는데, 그 부분은 천사 같은 아이들이 해주었다.


 3권은 여름 방학 합숙이 끝나고 다시 시작하는 학원의 일상, 그리고 주인공이 작가와 학원 강사라는 두 길 앞에서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할지 고민하는 에피소드가 그려질 것 같다. 물론, 거기에는 이번 2권에서 새롭게 등장한 인물들이나 1권에서 폭주한 세이카가 엮이며 꽤 시끄러울 것 같지만.


 음, 내가 라이트 노벨 <제자에게 협박당하는 것은 범죄인가요? 3권>을 읽을지 말지는 조금 더 고민해보고 싶다. 다음 3권 후기가 올라올지 말지는 유튜브 영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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