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티처 10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9. 9. 30. 16:18
2019년 5월에 라이트 노벨 <월드 티처 9권>을 읽고 약 4개월 만에 읽은 <월드 티처 10권>은 상당히 반전이 있는 에피소드가 그려져 있었다. 아마 <월드 티처 10권>을 읽은 사람들은 모두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살짝 긴장을 했다가, 이윽고 이어지는 에피소드에서 실소를 터트리지 않았을까?
<월드 티처 10권>은 표지에 그려진 피아와 관련된 상황이 이야기의 주요 소재로 사용된다. 피아가 머무르던 인근 숲을 지나가 피아의 아버지께 인사를 하기 위해서 숲을 기웃거리고 있었는데, 도중에 갑자기 피아가 황급히 엘프의 숲으로 들어가자 시리우스와 모두가 그녀를 쫓아서 들어간다.
물론, 엘프의 도움 없이 엘프의 숲에 쉽게 들어갈 수가 없었기 때문에 도중에 만난 피아의 소꿉친구 같은 여동생인 아샤의 도움을 받았다. 그렇게 도착한 엘프의 숲에서 시리우스 일행이 목격한 건, 치명상을 입어서 피를 흘리는 피아와 그녀의 아버지다. 굉장히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작이었다.
시리우스는 리스와 에밀리아, 호쿠토, 레우스의 도움을 받아서 피아와 피아의 아버지를 회복하는 데에 힘을 쏟는다. 그리고 어느 정도 위기를 넘긴 이후 시리우스는 평범한 엘프가 아니라 엘더 엘프 3명과 정면 대결을 하게 되고, 에밀리아와 레우스 두 사람도 엘더 엘프 2명과 대결을 하게 된다.
이 싸움은 그동안 싸웠던 어떤 강적보다 강했지만, 그래도 시리우스와 에밀리아와 레우스 세 사람이 패배하는 일을 있을 수 없었다. 딱 이때까지 에피소드만 읽었을 때는 엘프의 숲에서 상당히 고된 경험을 하게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이후에 그려지는 이야기는 그 긴장을 모조리 풀게 해주었다.
왜냐하면, 엘더 엘프들이 모시는 ‘성수님’이라는 존재가 무려 일본에 있었던 시리우스의 ‘스승님’이었기 때문이다. 그 스승님과 재회한 시리우스는 역시 ‘싸우는 법을 가르쳐준’ 스승님답게 마치 강검 라이오스와 만났을 때처럼 한판 승부를 벌이는데, 당연히 그 승부의 결과는 시리우스의 패배였다.
너무나도 강한 시리우스의 스승님의 존재. 그 존재가 단순한 일본인이 아니라 이세계인이라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또 단순한 이세계인이 아니라 엘프들이 신처럼 숭배하는 ‘성수’ 그 자체라는 건 또 다르게 놀라운 사실이었다. 참, <월드 티처 10권>을 읽으면서 이렇게 말문이 막혔던 적은 없었다. (웃음)
그 스승님과 시리우스와 관련된 여러 일화가 <월드 티처 10권>에서 다루어진다. 시리우스와 호쿠토 한 사람과 한 마리가 이세계에 다시 태어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스승님이 일본에서 한 사람과 한 마리에 걸었던 어떤 마법 덕분이라는 사실도 밝혀진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다루어졌다.
어쨌든, 엘더 엘프와 싸운 이후 긴장감이 있는 에피소드 없이 빠르게 일상 에피소드를 그린 <월드 티처 10권>은 본편 에피소드가 끝난 이후 몇 개의 번외편 에피소드가 채워져 있었다. 번외편 에피소드 중 하나는 역시 강검 라이오르의 이야기, 평범한 이야기, 새로운 인물과 관련된 이야기 등이 있다.
번외편 에피소드까지 다 합쳐서 <월드 티처 10권>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참, 어떻게 보면 그저 긴장감이 흐르는 것보다 조금 더 사람을 지칠 수밖에 없게 한 구성으로 에피소드가 그려졌던 <월드 티처 10권>. 다음 모험을 위한 하나의 복선도 잘 그려졌으니, 다음 11권 에피소드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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