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뛰는 마왕님 18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9. 9. 6. 22:52
오랜만에 라이트 노벨 <알바 뛰는 마왕님> 시리즈를 이번에 읽었다. <알바 뛰는 마왕님 17권>을 읽고 나서 약 1년 하고 5개월 만에 읽은 <알바 뛰는 마왕님 18권>은 지난 17권과 달리 크게 긴장감을 타는 에피소드가 아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오히려 17권보다 더 진지한 분위기의 에피소드라고 할까?
<알바 뛰는 마왕님 18권>에서 그려진 에피소드의 전체적인 주제는 ‘진로 고민’이다. <알바 뛰는 마왕님 18권>의 표지를 장식한 마오와 치호 두 사람이 각자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에피소드가 제법 심도 있게 그려지면서 책을 읽다가 문득 나도 ‘하, 난 어떻게 해야 하지?’라며 고민했다.
사람은 늘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고민을하는 과정 자체가 성장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고민하고 있을 때 좋은 어른이나 좋은 선배를 만나면 큰 힘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을 만나면 길이 크게 엇나가 꽤 오랫동안 고생을 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사키 치호와 마오 사다오 두 사람에게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맥로날드의 점장인 ‘키사키’라는 아주 좋은 어른이자 선배가 있었다. 키사키와 치호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에서는 나도 모르게 ‘앗!’ 하고 반응할 정도로 살짝 찔리는 부분도 있었고, 치호와 비슷하게 한없이 고민을 하기도 했다.
물론, 치호가 가지고 있는 사랑에 대한 고민은 나와 관련이 없다. 내가 관련되어 있는 부분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앞으로 일에 대한 선택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이 부분은 오늘날까지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한 내가 요즘 들어 다시금 하는 고민이었다.
그래서 괜스레 <알바 뛰는 마왕님 18권>을 읽는 동안 좀 진지하게 고민을 하면서 읽었다. 물론, <알바 뛰는 마왕님 18권>이 이런 에피소드만 다루는 건 아니다. 에피소드 중간 중간과 후반부에 가면 갈수록 다음 19권을 위한 엔터이슬라에서 벌어질 싸움에 대한 정리도 착실히 해나가고 있었다.
그중 하나가 지난 <알바 뛰는 마왕님 17권>에서 우주복을 입고 등장한 적이 ‘이그놀라’가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부분이고, 또 다른 에피소드는 마오와 아시야 두 사람이 몰래 진행하고 있던 ‘마계의 악마를 인간의 나라에 살게 한다’는 프로젝트가 어느 정도 씨앗을 뿌리는 에피소드다.
이 두 에피소드는 차후 19권에서 벌어질 싸움, 그리고 그 싸움이 끝난 이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답이 들어가 있는 에피소드라고 생각한다. 뭐, 더 자세한 이야기는 후속 에피소드를 읽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다. 그래도 다음 권으로 이어지기 위한 여러 준비가 잘 그려진 18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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