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즈 11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9. 6. 1. 09:29
오랜만에 읽은 라이트 노벨 <게이머즈! 11권>은 기다린 만큼이 에피소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야말로 ‘최종회’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에피소드가 <게이머즈! 11권> 시작부터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게이머즈! 11권>이 마지막이 아니라 마지막은 12권이 된다고 작가가 말했다.
오늘 읽은 <게이머즈 11권>은 또 최종회로 들어가기 위한 최종 선택을 하는 에피소드로, 그동안 러브 코미디 주인공 아마노 케이타를 둘러싼 오해와 오해가 쌓인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편이기도 하다. 물론, 지금까지 엉킨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모여서 깨끗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그 정리에 큰 도움이 된 인물은 지난 <게이머즈 9권>부터 작품 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한 아구리의 언니인 마인이다. 작품 내에서 여러 인물에게 일명 ‘마왕’으로 불리는 마인은 그야말로 최종 버스에 해당하는 인물이지만, 그런 그녀라서 아마노 케이타를 둘러싼 상황을 정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게이머즈! 11권>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마인이 가지고 있는 ‘아마노 케이타의 소유권’을 걸고, 텐도와 치아키 두 사람이 합세해서 마인과 승부를 펼치는 에피소드는 정말 재밌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상황이 이렇게 되는 거야? ㅋㅋㅋㅋ’라며 연신 웃음을 터뜨리며 읽을 수밖에 없었다.
그 상황에 도달하기 전에는 지난 <게이머즈 10권> 마지막에 그려진 치아키가 아마노 케이타의 입술을 훔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치아키의 돌발 행동으로 벌어진 사건 이후 텐도가 스스로 엄청나게 자책하는 것을 비롯해 ‘살기’를 띌 정도로 치아키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은 말할 필요가 없다.
“둘이 들어가서 하나만 살아 나올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은 얼마나 웃으며 읽었는지!
그렇게 폭주하는 텐도를 게임부 멤버들이 겨우겨우 진정시키고, 텐도가 치아키를 만난 이후 이래저래 이야기를 마친 끝에 마인이 소유한 ‘아마노 케이타’의 소유권을 가지고 승부를 벌이게 된다. 그 승부도 미처 생각지 못한 형태로 결착이 지어지게 되는데, 자세한 건 <게이머즈! 11권>을 읽어보자.
마인 덕분에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된 <게이머즈 11권>이지만, 거기서 남은 건 한 가지 더 있었다. 미처 생각지도 못하고 있던 부분을 아마노 케이타와 마인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볼 수 있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다른 독자도 ‘헐…!’이라며 살짝 놀라지 않았을까 싶다. 뭐, 안 놀랐다면 어쩔 수 없고.
어쨌든, 마인 덕분에 결정을 내리기 전에 힘을 좀 더 내서 앞으로 향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던, 뒤틀린 게이머들의 엇갈리는 청춘 러브 코미디가 제대로 된 고백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그 고백 이후의 에피소드는 다음 <게이머즈! 12권>에서 제대로 풀어지면서 두 사람의 첫 시작을 보여주지 않을까?
아마노 케이타가 누구를 선택했고, 그 과정이 어땠는지는 직접 라이트 노벨 <게이머즈! 11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정말 지금까지 읽으면서 후회가 하나도 없었던, 읽을 때마다 ‘ㅋㅋㅋㅋㅋ 미친,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거야!????’라며 딴죽을 걸면서도 웃음이 멈추지 않았던 최고의 러브 코미디였다.
다음 <게이머즈! 12권>은 일본에서 2019년 봄에 발매할 예정이라고 작가가 후기를 통해 말했다. 혹시나 해서 검색을 해보니 12권은 아직 발매되지 않은 대신 <게이머즈! DLC 2권>이 발매되어 있었다. 작가도 12권 혹은 DLC 2권 둘 중 하나라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DLC 2권이 먼저 나온 것 같다.
<게이머즈! DLC> 에피소드도 무척 재미있으니, 스핀오프 작품이라도 2권 에피소드도 기대된다. <게이머즈! 12권>을 읽기 전에 <게이머즈! DLC 2권>을 읽고 나서 마지막 에피소드를 기다려보자. 분명히 우리의 기대 그 이상으로 웃음을 주는 에피소드가 우리를 마중 나와 줄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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