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레토르트 파우치 5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19. 5. 18. 14:35
작년 4월 7일에 만화 <레토르트 파우치 4권>을 읽고 블로그에 후기를 썼는데, 딱 1년 하고도 한 달 정도 만에 겨우 만화 <레토르트 파우치 5권>을 읽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이미 완결이 되었는데, 한국 정식 발매 속도가 느려서 너무 답답하다. 뭐, 생각보다 판매 부수가 많지 않아서 어쩔 수 없는 걸까?
만화 <레토르트 파우치>는 사회에서 엘리트층에 있는 가정의 자녀들이 모여서 ‘연애’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에리이토 학원에서 순결을 지키는 주인공과 히로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에서 처음부터 ‘그 일’을 치르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이 작품 뭐야 ㅋㅋㅋㅋ’ 라며 읽었던 기억이 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와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거절을 하는 건 바보 같은 일이지만, 만화 <레토르트 파우치>의 주인공과 히로인은 우직하게 순결을 지킨다. 그리고 주인공과 히로인 두 사람이 함께하는 이야기에는 동료도 늘어나서 함께 동정&처녀 보충 수업을 받는 에피소드도 그려지며 꽤 재밌었다.
그런 에피소드가 그려지는 만화 <레토르트 파우치> 시리즈도 이제야 겨우 한국에 <레토르트 파우치 5권>이 발매되었다. 오늘 5권에서는 사치루의 순결을 위협하는 쓰레기 같은 전학생이 등장해 긴장감을 서서히 키우기 시작하는데, 솔직히 그 녀석은 처음부터 하는 행동이 너무 비호감이었다.
사치루가 그 빌어먹을 쓰레기 자식에게 순결을 잃을 뻔한 위협이 반복되는 동안, 주인공 텐가는 친구 키타지마와 아슬아슬한 선을 오가고 있었다. 히로인을 지켜줘야 하는 남자 주인공이 다른 인물에게 흔들리고 있으니 히로인이 위험한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참, 어찌나 이야기가 답답한지…!
그래도 남자 주인공 텐가는 한결같은 자세로 ‘멈춤’ 상태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데, 그에 반해 점점 더 감정이 커지는 사치루의 모습은 너무나 대조적으로 그려져 배덕감이 들었다. 아마 이 배덕감이 만화<레토르트 파우치 5권>에서 볼 수 있는 사치루의 매력을 가장 높이 끌어올리는 요소가 아닐까?
오랜만에 읽은 만화 <레토르트 파우치 5권>은 전체적으로 주인공과 히로인의 전개는 여전히 정체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변 상황은 시시각각 변하면서 주인공과 히로인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었다. <레토르트 파우치 5권> 마지막도 히로인에게 위기가 닥친 장면에서 끊겼는데, 사치루는 어떻게 될까?
다음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 만화 <레토르트 파우치 6권>을 기대하면서 오늘 만화 <레토르트 파우치 5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아아, 부디 나도 저렇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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