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야쿠모 씨는 밥을 먹이고 싶어 2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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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혼밥을 자주 하다보면 정말 누군가 맛있는 반찬을 좀 해줬으면 할 때가 있다. 괜스레 이래저래 소시지를 하나 사 와서 굽는 일도 귀찮고, 그렇다고 매번 냉동 식품을 사서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항상 밥을 먹을 때 반찬으로 뭘 함께 먹어야 할지 고민하다 때때로 배달 음식을 먹기도 한다.


 물론, 나의 경우에는 ‘때때로’가 아니라 ‘자주’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로 배달 음식을 자주 먹는데, 아마 내가 살이 찌는 이유 중 80%는 바로 여기 배달 음식에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 5월은 ‘치킨은 절대 먹지 말자.’라고 결심한 덕분에 5월 한 달 동안 딱 세 번 정도 치킨을 먹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오늘 이렇게 갑작스레 먹는 것으로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오늘 소개할 만화가 음식과 관련된 <야쿠모 씨는 밥을 먹이고 싶어 2권>이기 때문이다.



 만화 <야쿠모 씨는 밥을 먹이고 싶어 2권>은 야쿠모가 야마토에게 줄 저녁을 준비하다 실수로 쏟아버린 장면에서 시작한다. 그렇게 “오늘 저녁은 준비하지 못했어.” 라며 기운 없는 표정으로 야마토를 맞이하는데, 야마토는 어쩔 수 없이 “혹시 간장이랑 참치캔 있어요?”라고 야쿠모에게 묻는다.


 야마토는 참치캔과 간장으로 밥을 무려 8그릇이나 뚝딱 해치우는데, 아마 참치캔을 반찬으로 밥을 먹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도 종종 추석 혹은 설날에 선물로 어머니가 참치캔 세트를 받아서 들고 오시면, 반찬이 없을 때는 마요네즈와 계란 프라이, 참치캔으로 밥을 먹기도 했다.


 참치캔을 국그릇에 한 개 다 부어버리고, 거기에 마요네즈와 밥, 그리고 계란프라이를 얹어 비벼 먹으면 딱히 16,000원짜리 돈까스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물론, 그 맛있는 맛은 어디까지 MSG 맛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지만, 요리를 못하는 우리에게는 이 정도도 사치다. (웃음)


 만화 <야쿠모 씨는 밥을 먹이고 싶어 2권>은 그런 에피소드로 시작해서 만화 <우리는 공부를 못해 4권>의 키리스 집에서 일어난 일과 마찬가지로 ‘바퀴벌레’가 등장한 에피소드로 이어진다. 정말이지 일본의 바퀴벌레는 참 골고루 돌아다니는 것 같은데, 현실에서도 이 정도라고 하니 주의하길 바란다.



 바퀴벌레 덕분에 야마토는 야쿠모의 계곡을 보면서 살짝 눈호강을 하기도 했고, 바퀴벌레를 잡은 이후 배가 꼬르륵 소리를 냈기 때문애 또 밥을 얻어 먹기도 했다. 그렇게 소소한 해프닝을 겪으면서도 ‘맛있는 밥’을 먹는 야마토의 모습과 그런 야마토를 위해 맛있는 밥을 준비하는 야쿠모의 모습.


 그게 바로 이 만화 <야쿠모 씨는 밥을 먹이고 싶어>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만화를 읽을 때마다 ‘아, 내 옆집에도 이런 미녀가 밥을 해주면 좋겠다.’라는 철 없는 상상을 하기도 하지만, 현실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라서 늘 만화를 보며 대리 만족을 할 뿐이다. 아하하하하하.


 만화 <야쿠모 씨는 밥을 먹이고 싶어 2권>은 바퀴벌레 사건 이후 야쿠모가 도시락을 싸서 야마토가 출전하는 야구 춘계대회에 가는 에피소드를 비롯해 함께 김 초밥을 만드는 에피소드 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에피소드가 많았다. 역시 맛있는 음식과 미녀가 함께 한다는 건 최고의 힐링이 아닐까?


 오늘 만화 <야쿠모 씨는 밥을 먹이고 싶어 2권> 후기는 여기서 마치고자 한다. 지금 혼자서 밥을 먹으며 ‘하, 세상 참 재미없다.’라며 뒹굴뒹굴하고 있을 사람에게 만화 <야쿠모 씨는 밥을 먹이고 싶어> 시리즈를 추천한다. 현실에서 이런 야쿠모 씨를 만나지 못해도 나름 소소한 재미가 있을 거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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