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 5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19. 5. 17. 21:37
만화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 5권>은 표지에 그려진 사쿠라의 모습이 너무나 예뻐서 ‘와아’ 하며 내심 감탄을 내뱉게 했다. 하지만 막상 만화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 5권>을 읽어보면 표지의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는 이야기가 그려질 뿐이라 다른 의미로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다.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 5권>은 시로가 사쿠라에게 ‘오늘부터 우리 집에서 지내!”라며 프로포즈 아닌 프로포즈를 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시로가 사쿠라의 가슴이 E컵이라는 사실을 타이가로부터 전해 듣거나, 욕실에서 쓰러진 사쿠라를 공주님 안기로 방에 데려다주는 장면이 이어진다.
시로와 사쿠라의 그런 장면을 볼 때는 역시 사쿠라는 참 예쁘다는 감상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사쿠라는 현재진행형으로 몸이 엉망진창으로 망가지고 있는 상태라 참 뭐라 말할 수가 없었다. 시로가 아픈 사쿠라를 돌보면서 살짝 긴장 하고 있을 때, 류도사에서는 조켄이 암약을 하고 있었다.
조켄은 류도사의 문지기 역할을 하는 어쌔신을 죽였을 뿐만 아니라, 캐스터와 소이치로 두 사람에게도 함정을 파서 너무나 끔찍한 엔딩으로 두 사람의 이야기가 막이 내리도록 했다. 이미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알고 있음에도, 이 장면을 만화로 다시 볼 때 느껴진 캐스터의 모습은 하…. 말이 안 나왔다.
모든 상황에 절망한 채로 굳어있던 캐스터를 보고 여러 가지로 오해한 세이버가 그녀를 베어리는 데에 걸린 시간은 너무나도 짧았다.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 시리즈에서 ‘사쿠라’를 제외한 가장 불쌍한 캐릭터를 뽑는다면, 나는 단연코 캐스터를 뽑고 싶다. 캐스터 정말 불쌍해서 어쩌니….
만화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 5권>은 그렇게 장기판이 조켄이 준비한 대로 움직이면서 일단락을 맺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첨부된 작가 후기를 읽어보니, 작가가 참 재미있게 사쿠라 루트(헤븐즈 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작가가 말한 더 재미있게 작품을 읽는 방법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사쿠라 루트만 봐도 의미는 알 수 있고… 어떤 순서대로 접해도 물론 재미있습니다만, 앞의 두 루트를 체험하고서 사쿠라 루트를 접하면 재미가 굉장합니다.”
그렇다.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세이버 루트, 토오사카 루트가 그려진 두 전작 시리즈를 꼭 찾아보고, 그 다음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 시리즈를 읽어보기를 바란다. 그렇게 해야 진정한 의미로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을 즐길 수 있다. (웃음)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