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0권 후기

 상대의 수를 읽어야 하는 전략 싸움에서는 어떤 때라도 동요하지 않는 강철 같은 마음, 그리고 감정을 표정이나 몸짓으로 드러내지 않는 철두철미함이 필요하다.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0권>에서는 바로 그런 전략 싸움을 메인으로 해서 이야기가 그려졌다.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0권> 첫 장에서 읽은 이야기는 ‘헐 ㅋㅋㅋㅋ 예상은 어느 정도 했지만, 그 수준이 상당히 놀랍군.’이라는 감탄을 하게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 장면에 중심에 서 있던 인물은 카구라자키 유우키. 그는 사실상 이 작품의 최종 보스에 해당하는 인물이 아닐까?


 처음 그가 등장했을 때도 단순히 만화를 좋아하고, 머리가 좋은 인물로 보이지는 않았다. 단순히 머리가 좋은 인물이라도 어느 정도 결과를 만들었으면 만족했을 거다. 단지, 머리가 좋은 데다 욕심이 커다란 인물이기에 ‘자유 조합’이라는 경제적으로 막강한 권한을 가진 지리에 오른 거라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9권> 마지막에서 던져진 의혹과 함께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0권>에서 읽은 유우키의 모습은 그 사실을 증명했다. 그는 모든 걸 자신의 손에 넣기 위해서 철두철미하게 움직였고, 그는 최대한 먼 미래를 바라보고자 했다.


 만약 리무루에게 ‘라피엘’이 없었다면, 리무루 또한 감쪽같이 속고 말았을 거다. 참, 리무루가 마왕으로 진화하며 대현자가 진화한 라피엘은 그야말로 지혜의 왕이라는 말이 어울렸다. 어떤 때라도 감정에 동요되는 일 없이, 그리고 인간이 머리를 굴리는 것보다 한 없이 빠른 사고로 진실에 도달하니까.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0권>은 그런 이야기다. 유우키가 수면 위에서 낚시대에 ‘마리아베르 로조’라는 미끼를 이용해서 리무루를 낚아 올리려고 하지만, 리무루는 낚이는 척을 하면서 ‘훗, 사실은 미끼를 문 건 너라네.’라는 느낌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되었다.


 이렇게 결과만 이야기하니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0권>이 굉장히 단순한 작품처럼 보이지만, 막상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0권>을 펼쳐서 읽으면 독자도 열심히 머리를 굴리면서 생각하느라 인상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뭐, 이건 이 작품의 재미로 넘겨두도록 하자.


 상당히 말이 많았던(?)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0권>에서는 제법 좋은 글도 있었는데, 그중 일부를 옮기면 다음과 같다.


“그러네요. 인정하겠어요. 하지만 그게 어쨌다는 거죠? 힘없는 자가 자가 착취를 당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인 걸요. 마물도 약육강식으로 유지되잖아요?”

“그래, 하지만 나는 그런 걸 싫어하거든.”

“바보군요, 정말 바보에요. 모두가 평등하다는 안일하기 짝이 없는 생각을 믿고 있는 건가요?”

“아니, 나도 그렇게까지 바보는 아니야.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기회가 주어져야 하다고 생각해. 뭘 해도 안 되는 자도 있긴 하지만, 인간의 가치라는 건 그렇게 쉽게 재단할 수 잇는 게 아니잖아?”

싹이 트는 것이 늦는 자도 있으며, 숨겨진 재능을 가진 자도 있다. 일하기를 싫어하지만 예술저인 재능을 꽃피우는 자도 있는 것이다. (본문 504)


 인간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이 부분은 라이트 노벨이지만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뭐, 일부 사람들은 ‘어디까지 이상론일 뿐이다. 쓸모 없는 사람과 쓸모 있는 사람은 분명히 나누어지고, 가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도 분명히 나누어진다.’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솔직히 나도 후자에 가깝다.


 그래도 사람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다르고, 어떤 일을 하는 지에 따라 어떻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나차럼 이렇게 꾸준히 라이트 노벨을 포함한 소설과 만화를 읽으면서 글을 쓰는 사람도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즉, 사람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다.


 아무튼, 윗글처럼 잠시 생각에 빠진 부분도 있었던 라이트 노벨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0권>. 이것으로 정식 연재분까지 3권이 남았다. 남은 3권도 곧바로 읽고 후기를 적을 수 있겠지만, 돈이 없는 데다 남은 5월은 5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읽고 후기를 쓰는 데에 집중할 생각이다.


 오늘 라이트 노벨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0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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