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신 크레용 신짱 7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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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하는 애니메이션에는 <원피스> 같은 작품만 아니라 <짱구는 못말려>라는 작품도 있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 <짱구는 못말려>를 애니메이션으로 한 번도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짱구는 못말려>는 우리와 함께 살아온 작품이기 때문이다.


 <짱구는 못말려>의 일본 원작 이름은 <크레용 신짱>으로, 일본에서는 만화도 정말 많은 사람의 인기를 받으면서 발매되고 있다. 나도 어릴 적에 만화 <크레용 신짱> 시리즈를 읽은 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하면 초등학교 시절 이후로 한 번도 만화로 <크레용 신짱> 시리즈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저 <크레용 신짱>은 투니버스에서 방영하는 <짱구는 못말려> 애니메이션을 통해 보았을 뿐이고, 굳이 만화를 찾아서 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투니버스에서 매번 똑같은 에피소드를 방영하더라도 ‘음, 또 똑같은 거네.’라면서 보았을 뿐이다. 뭐, 대체로 나는 그렇게 <짱구는 못말려>를 봤다.


 그런데 이번에 학산문화사에서 택배로 보낸 신작 만화 중에서 <신 크레용 신짱 7권>이 들어가 있어서 우연히 만화로 <짱구는 못말려>를 읽을 수 있었다.




 만화로 본 <짱구는 못말려> 에피소드는 하나부터 열까지 재밌었고, 어릴 때만 보는 유치한 만화가 아니라 어렸던 독자가 성인이 되어서도 피식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엉뚱하고 유쾌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주인공 짱구와 그 가족, 친구들의 에피소드는 재미없을 리가 없었다.


 이번 만화 <신 크레용 신짱 7권>에서 읽은 첫 번째 에피소드는 유리의 집 앞마당에 철수, 훈이, 맹구, 짱구, 유리 다섯 명이 타임 캡슐을 묻는 에피소드다. 당연히 자신의 집 앞마당에서 그런 일을 벌이려고 하는 모습을 뒤에서 본 유리의 어머니는 또 토끼 인형을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내려치고 말았다.


 어떻게 보면 애니메이션에서 본 흔해 빠진 에피소드이지만,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만화로 읽는 <짱구는 못말려> 에피소드는 색달랐다. 첫 번째 에피소드 이후 그려진 여러 에피소드도 정말 재미있게 읽으면서 웃을 수 있었고,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대박 ㅋㅋㅋㅋㅋ’이라며 완전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내 정신 연령이 아직 <짱구는 못말려>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는 건지, 아니면, 아직 그 시절 그대로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그저 <짱구는 못말려> 에피소드가 전 연령을 상대로 웃음을 줄 수 있는 사랑받는 만화이기 때문인 건지는 직접 만화 <신 크레용 신짱 7권>을 읽어보고 판단해보자!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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