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리석은 자에게도 각광을! 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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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트 노벨 <저 어리석은 자에게도 각광을! 3권>의 메인 표지는 우리의 귀여운 공주님 아이리스가 차지하고 있다. 즉, <저 어리석은 자에게도 각광을! 3권>은 아이리스가 에피소드의 메인으로 등장해 여러 에피소드를 그린다는 말이라, 내심 어떤 에피소드가 그려질지 기대하면서 책을 읽었다.


 책을 넘기고 읽을 수 있는 컬러 일러스트에서 ‘오오오!’ 짧은 함성을 지르는 것도 잠시, <저 어리석은 자에게도 각광을! 3권>의 본편 에피소드는 더스트가 안락 소녀를 퇴치하는 의뢰를 받아들이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여기서 등장하는 안락 소녀는 본편에서도 등장한 적이 있는 괘씸한 몬스터다.


 안락 소녀는 사람들의 보호 욕구를 자극하면서 자신이 가진 중독성을 가진 열매와 매혹의 힘으로 사람을 죽음에 몰아넣는 무서운 몬스터다. 하지만 보호 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에 왠만큼 평범한 사람이라면 쉽게 퇴치를 할 수가 없다. 그런 몬스터 퇴치 의뢰를 더스트가 받아은 이유는 어떤 모종의 계약 때문이다.


 그 계약은 더스트와 함께 자주 등장하고,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스핀오프에서 볼 수 있는 바닐이 그에게 한 가지 매력적인 제안을 했기 때문이다. 또한, 안락 소녀 때문에 서큐버스들이 영업에 방해가 된다며 로리 서큐버스 일행도 참여하기도 했다. 덕분에 제법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읽을 수 있었다.



 라이트 노벨 <저 어리석은 자에게도 각광을! 3권> 첫 에피소드는 이렇게 안락 소녀와 더스트와 그 일행이 겪는 소소한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두 번째 에피소드 ‘저 왕도에서 탐색을!’에서는 본격적으로 2권의 표지를 장식한 아이리스와 그녀의 호위와 교육을 담당하는 클레어와 레인이 등장한다.


 아이리스가 더스트와 만나 살짝 낭만을 잃어버리게 하는 현실의 모습에 무심코 웃음이 터졌다. 그 장면 중 일부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저기 두 분은 연인이실까요? 좀 부럽군요.”

이리스의 시선이 향하고 있는 곳을 쳐다보니 풍채 좋은 남자가 화장을 진하게 한 여자와 팔짱을 낀 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시종일관 히죽거리던 남자는 여자에게 끌려가듯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그렇고 그런 술집에 남자가 끌려갔을 뿐이라고, 아가씨.”

“그렇고 그런 술집?”

“우선 가게 앞에서 돈 좀 있고 밝힐 것 같은 남자를 물색해. 그리고 적당한 호구를 발견하면 몸을 밀착시켜서 판단력을 잃게 한 다음, 가게 안으로 유인하는 거지. 그리고 가지고 있는 돈을 다 빼앗는 거야.”

“몇 번이나 그런 일을 당했던 녀석이 하는 소리니까 틀림 없을 거야.” (본문 121)


 이 장면 외에도 라이트 노벨 <저 어리석은 자에게도 각광을! 3권>에서 그려진 더스트가 아이리스에게 해주는 현실적인 조언은 내심 웃음을 참기 어려웠다. 아마 남자라면 저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십분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은 현실의 여자 보기를 무조건 돌같이 해야 한다.


 최영 장군은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고 말했지만, 남자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부(富)에 눈이 머는 걸 경계할 뿐만 아니라 여자를 경계해야 한다. 여자에 눈이 돌아가 정신을 놓쳐 버리면, 남자의 인생은 가짜 미투 운동을 비롯해 헤어나올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지는 게 정말 순식간의 일이다.


 이 이야기는 여기서 할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자제하도록 하자. 어쨌든, 더스트와 함께 행동하는 아이리스의 모습을 비롯해 아이리스가 왕도 성안에 있을 때 밖으로 나온 클레어와 레인이 더스트와 린과 함께 하는 에피소드는 소소하게 웃음을 주는 방향으로 그려졌다. 여기서는 ‘역시!’라고 해야 할까?



 그 이외에도 라이트 노벨 <저 어리석은 자에게도 각광을! 3권>에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그려져 있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스핀오프에서 중심이 되어서 등장하지 않지만, 에피소드 곳곳에서 등장하는 본편의 주인공 카즈마와 그 유쾌한 동료들의 이야기도 무척 재밌었다.


 마지막에 볼 수 있는 아이리스의 미소도 최고로 좋으니, 자세한 건 직접 라이트 노벨 <저 어리석은 자에게도 각광을! 3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오늘 디앤씨미디어(L노벨) 2월 신작 라이트 노벨 <저 어리석은 자에게도 각광을! 3권> 후기는 여기까지. 음, 오늘도 만족할 수 있었다. 아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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