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돼지는 책가방 소녀의 꿈을 꾸지 않는다 후기

마이를 쏙 빼닮은 초등학생 등장!


 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빨리 읽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내가 유튜브 영상 작업을 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고, 조금 게으르게 행동한 탓에 오늘이 되어서야 겨우 라이트 노벨 <청춘 돼지는 책가방 소녀의 꿈을 꾸지 않는다>을 읽었다. 아니, 어쩌면 세상의 우연이 오늘 이 책을 읽게 한 건지도 모르겠다.


 오늘 라이트 노벨 <청춘 돼지는 책가방 소녀의 꿈을 꾸지 않는다>을 읽기 전에 나는 뜻하지 않게 우울증 재발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내가 걸어온 길을 고민했다. 그저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했고, 마치 텅 빈 것처럼 느껴지는 방 안에 앉아서 하늘을 바라보며 허튼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끝에 한 가지 일을 벌인 이후 나는 <청춘 돼지는 책가방 소녀의 꿈을 꾸지 않는다>을 읽을 수 있었다. 때마침 <청춘 돼지는 책가방 소녀의 꿈을 꾸지 않는다>에서 다루어진 에피소드는 과거 자신이 한 일을 돌아보는, 자신이 어쩌면 했을지도 모르는 일을 돌아보는 일을 그린 에피소드다.


 초등학생 마이 때문에 혹시 사춘기 증후군이 마이와 관련되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번 <청춘 돼지 9권> 에피소드의 사춘기 증후군은 주인공 아즈사가와 사쿠타와 관련이 되어 있었다. 그 초등학생 마이는 어떤 의미로 사쿠타가 자신의 본심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대상이라 등장했던 것 같다.


 사쿠타가 남한테 쉽게 말하지 못하는 고민. 그 고민은 <청춘 돼지는 책가방 소녀의 꿈을 꾸지 않는다>에서 오랜만에 재회하는 어머니가 중심에 있다.



 사쿠타의 어머니는 카에데가 집단 괴롭힘을 당한 이후 카에데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억눌리다가 망가진 인물이다. 하지만 최근 카에데가 스스로 자신의 일을 해내기 시작하자, 어머니도 호전이 있었던 것 같다. 사쿠타는 아버지로부터 어머니가 카에데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말을 듣는다.


 처음에는 살짝 고민했지만, 카에데도 만나고 싶어 했기 때문에 사쿠타는 긴 고민 없이 어머니를 만나러 가겠다고 약속한다. 마음에 살짝 어떤 위회감이 있어도 사쿠타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머니와 만났을 때도 카에데와 어머니 두 사람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웃음을 지었다.


 카에데가 어머니와 아버지와 함께 하룻밤 묵게 되고, 홀로 맨션으로 돌아온 사쿠타는 유독 크게 느껴지는 카에데의 빈자리를 느끼며 잠을 청한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지만 상쾌한 기분으로 잠을 깬 사쿠타는 늘 하던 대로 학교에 간다. 이윽고 사쿠타는 학교에서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깨닫는다.


 도서관에서 만난 야생의 바니걸이 겪었던 일이 자신에게 일어나 버린 거다. 아무도 사쿠타의 모습을 인식하지 못했다. 사쿠타는 도대체 자신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건지 고민한다. 계기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쉽게 짐작이 가지 않아 어제 있었던 특.별.한 일인 어머니가 있는 집을 찾는다.


 그곳에서 사쿠타는 어머니가 쓴 일기에서 “또 가족 셋이 함께 살 수 있으면 좋겠다. 그걸 위해, 힘내야겠다.”라는 문장을 읽는다. 사람은 생각지 못한 현실을 마주하면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백지상태가 되어버린 사쿠타는 귀소 본능에 따라 돌아오며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바다를 찾는다.


 그리고 바다에서 사쿠타는 책가방을 멘 어린 마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의식을 잃는다.



 다시 눈을 뜬 사쿠타가 마주한 세상은 또 다른 의미로 말을 잃어버리게 하는 세상이었다. 사쿠타가 놓인 상황은 마치 애니메이션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에서 본 '만약 내가 ~ 했더라면'의 가능성을 실현한 세계 같았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가능성의 세계를 경험한다.


 그 세계에서 사쿠타는 원래 세계와 마찬가지로 함께 지내던 인물과 인사를 하고, 언제나와 똑같이 후타바에게 상담을 하면서 상황을 정리한다. 이윽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분명히 정리하며 사쿠타는 다시금 원래 세계로 돌아오게 된다. 제법 간단해 보여도 이 복잡한 과정이 무척 섬세하게 잘 그려졌다.


 <청춘 돼지는 책가방 소녀의 꿈을 꾸지 않는다>을 읽으면서 나는 사람의 적응 능력이라는 게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익숙해진 사람은 지금 상황을 통째로 바꿀 수도 있는 새로운 상황이 찾아오면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한다. 어머니 없이 카에데와 지낸 사쿠타에게 어머니의 회복은 바로 그런 일이었다.


 아무렇지 않은 듯 무심하게 보여도 절대 쉽지 않은 고민을 하는 사쿠타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던 라이트 노벨 <청춘 돼지는 책가방 소녀의 꿈을 꾸지 않는다>. 이 글을 쓰는 나의 집도 아버지 없이 ‘어머니, 나, 동생’ 셋이서 한 가족으로 지냈기 때문에 문득 책을 읽으면서 이래저래 마음이 복잡했다.


 애초에 우리 집은 아버지라는 사람이 너무 문제가 많아서 갈라섰기 때문에 사쿠타와 경우가 완전히 다르다. 하지만 사쿠타가 겪은 또 하나의 가능성이 있는 세계의 모습과 그 속에서 고민하는 사쿠타의 모습을 통해 적잖게 ‘나도 다른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라며 고민한 것도 사실이다. 하…. 참;


 아무튼, 사람이 사는 건 참 어렵다.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해도 조금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나는 지금의 나로서 최선을 다해왔어도 하지 못한 것에 미련을 갖기 마련이니까. 그런 부분에서 ‘현재의 사쿠타’는 행복을 분명히 손에 쥐고 있기에, 괜스레 책을 읽으며 부럽기도 했다. (웃음)


 뭐, 그렇다.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자. 라이트 노벨  <청춘 돼지는 책가방 소녀의 꿈을 꾸지 않는다>은 그렇게 사쿠타가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며 새롭게 겪은 사춘기 증후군을 극복하고, 새로운 이야기로 향하는 복선과 인물을 만나며 끝난다. 과연 다음 <청춘 돼지 10권>은 어떻게 될까?


 작가 왈, ‘다음 권부터는 대학생 편이 시작될 겁니다. 아마도요.’라고 말하는데, ‘아마도요.’라는 부분이 좀 신경이 쓰인다. 사쿠타가 저쪽 세계에 갔을 때 만난 인물, 대학에 올라와서 만난 그 인물이 <청춘 돼지 10권>의 핵심 캐릭터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오늘 <청춘 돼지는 책가방 소녀의 꿈을 꾸지 않는다> 후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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