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 용사의 성공담 1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19. 1. 10. 08:30
애니메이션으로 나온 방패 용사의 성공담
참, 발암 작품 <방패 용사의 성공담>이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반가움이 반, 걱정이 반이었다. 왜냐하면, 이 작품의 초반은 정말 미친듯이 독자를 암 걸리게 하는 스토리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만약 그 발암 스토리를 견디지 못한다면, 작품을 꾸준히 이어서 볼 수가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사전에 방영되기는 했지만, 일부러 때를 맞춰서 본 <방패 용사의 성공담 1화>에서 나는 솔직히 자신이 없었다. 빌어먹을 빗치가 저지르는 쓰레기 같은 일을 니코니코 웃으면서 볼 자신이 말이다. 그래도 본격적인 에피소드를 시작하는 부분이니 보려고 했었는데, 역시 없는 스트레스까지 받을 정도였다.
남자는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다가와 친절하게 대하는 여자를 늘 경계해야 한다. 그 여자는 하나 같이 이렇게 남자를 엿 먹여 뒤에서 실실 쪼개는 빌어먹을 빗치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오후미가 제대로 된 사람이라도 여자에 대한 경험이 없어 당할 수밖에 없었던 1화의 시나리오.
뭐, 그렇기 때문에 나오후미는 사성용사의 엉망진창인 진행에 어울리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며 답을 찾는 '진짜 용사'가 되는 길을 걷게 된다. 원래 역전의 용사, 다른 말로 하자면 '영웅'이라는 존재는 이렇게 '버림을 받은 이후, 다시 일어서서 진짜 동료를 모으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하니까.
그렇게 1화부터 제대로 발암을 보여준 <방패 용사의 성공담 1화>는 유일하게 '제대로 생각을 하는' 나오후미가 노예 상인을 만나 아인 노예를 눈에 두는 장면에서 끝났다. 나오후미가 본 아인 소녀는 앞으로 그에게 둘도 없는 동료이자 가장 자신을 알아주는 소중한 사람이 된다.
아마 작품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라프타리아'의 이름과 모습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저렇게 어린 라프타리아가 방패 용사 나오후미와 함께 걸어가는 과정은 기대해도 좋다. 라프타리아가 보여주는 귀여운 모습은, 때때로 굉장히 믿음직스러운 모습은 이 작품의 힐링 요소 중 하나다.
빌어먹을 빗치와 세 용사의 쓰레기보다 못한 행동들은 앞으로 길게 이어지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방패 용사의 성공담>을 볼 수 있는 건 라프타리아, 그리고 조금 더 있다가 등장할 필로가 있기 때문이다. 라이트 노벨도 7권은 넘어야 그나마 '휴~' 속이 편해질 수 있었다.
그러니 애니메이션도 잠자코 기다리며 볼 수밖에 없다. 그게 최선이다. 앞으로 나오후미가 겪게 될 빌어먹을 암이 걸리고 말 것 같은 길을 응원하며 지켜보자. 아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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