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여고생 하나코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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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을 쓴 수상한 그녀


 대원씨아에서 받은 신작 만화책 중에서 유도 관심이 간 작품이 하나 있었다. 그 작품은 <가면 여고생 하나코 1권>이라는 작품으로, 표지에 그려진 알 수 없는 가면을 쓴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나 궁금했다. 제목부터 ‘가면 여고생’이라는 말이 붙어 있으니 분명히 무언가 특별한 사정이 있을 것 같았다.


 <가면 여고생 하나코 1권>의 주인공 이즈미 하나코가 쓰고 있는 가면은 ‘노멘’이라는 가면으로, 일본에서 전통으로 내려오는 ‘노가쿠(‘일본의 주요 극 형식으로서, 가부키와 인형극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적혀 있었는데, 그냥 이 정도만 알면 될 것 같다.)’의 무대에 오를 때 쓰는 가면이라고 말한다.


 <가면 여고생 하나코 1권>에서 읽은 설명을 빌리자면, ‘노멘은 인간의 얼굴을 모방한 가면이다. 노멘은 사람들을 매료시키지만, 만들어진 경위와 시기는 아직도 수수께끼다.’라고 한다. ‘노멘’이라는 가면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는 없었지만, 만화를 읽는 데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잘 몰랐기 때문에 ‘도대체 뭐야? 이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며 크게 웃으며 만화 <가면 여고생 하나코 1권>을 읽을 수 있었다. 정말이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그려지는 에피소드 하나하나를 이렇게 웃으면서 읽었던 건, 최근에 읽은 <그랑블루>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웃음)




 신입생 대표로 인사를 할 때부터 가면을 쓰고 인사를 하며 모두에게 ‘저게 뭐야?!’라는 딴지를 걸게 했는데, 하나코가 속한 반은 그녀의 가면이 풍기는 분위기 때문에 첫날부터 굳어 있었다. 하나코는 그 이유가 자신 때문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았지만, 어떤 인물을 만나면서 살짝 분위기가 바뀐다.


 그 인물은 고등학교에서 하나코의 첫 번째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에구치 카호’라는 인물이다.


 그녀는 1학년 교실을 찾는 데에 시간이 걸려 조금 늦게 1학년 교실을 찾았다가 하나코를 만나게 된다. 당시 하나코가 교실을 비웠을 때, 반 아이들은 히나코의 가면에 대해 “보다 보면 익숙해질지도 모르겠지만 그 가면이 꿈에 나올까 봐 무서워.”라며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그런 분위기라면 뭔가 살짝 ‘역시 이 가면 때문에 나는 안 돼.’라며 어두운 반응이 자연스럽지만, 하나코는 오히려 “재미있으니까 조금만 더 듣다가 들어가지 않을래?”라고 말할 정도로 멘탈 갑이었다. 무엇보다 하나코는 가면 때문에 모두와 사이좋게 지낼 수 없다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평범하게, 아무렇지 않게 가면을 쓰고 생활하는 그녀는 주목을 받으면서도 딱히 나쁜 일은 없었다. 오히려 하나코가 쓴 무서운 가면 때문에 사람들은 ‘히이이이익!’ 놀라기 다반사고, 또 그런 가면을 쓰고 지내면서도 반전의 매력을 보여줘 여러모로 웃음을 짓게 했다.




 <가면 여고생 하나코 1권>은 하나코 한 명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재미있는 주변 인물에게도 초점을 맞추면서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재미있는 주변 인물로는 히나코의 소꿉친구인 켄지와 하나코와 마찬가지로 전통을 잇는 집안에서 살아온 노 무대의 배우인 마츠다 사부로가 있다.


 이 두 사람이 하나코를 대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사랑에 빠진 소년들. 하나코의 맨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면서도 어릴 때 있었던 어떤 사건, 혹은 우연한 만남으로 이상형에 팍 꽂혀버린 사건이 <가면 여고생 하나코 1권>에서 굉장히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 지루할 틈 없이 읽을 수 있었다.


 <가면 여고생 하나코 1권> 마지막에는 하나코의 어머니도 나오는데, 하나코의 어머니가 쓴 가면 또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그거였어! 카오리에게 자주 등장하는 그 OO씨!’라며 웃음을 터뜨리게 했다. 하나코의 어머니가 쓴 가면의 정체와 이야기는 직접 만화를 읽어보기를 바란다.


 표지와 제목부터 상당히 개성적인 작품이라는 건 예상했지만, 이렇게 4차원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워 웃음을 주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던 만화 <가면 여고생 하나코 1권>. 오늘, 개성적이고 재미있는 만화를 찾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가면 여고생 하나코 1권>을 추천하고 싶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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