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이디 QED 1~2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18. 12. 31. 08:00
천재 소년과 활발한 여고생 콤비 미스터리
소제목으로 쓴 천재 소년과 활발한 여고생 콤비 미스터리라고 말하니 문득 <명탐정 코난>이 떠오른다. <명탐정 코난>이야말로 천재 소년과 활발한 여고생 콤비 미스터리가 어울리는 작품으로, 활발한 여고생의 모자란 탐정 아버지가 담당하는 사건을 천재 소년 코난이 해결하기 때문이다.
<큐이디>는 ‘천재 소년’이라고 적혀 있어도 ‘소년(Kid)’라는 말보다 ‘남자(Guy)’라는 말이 어울리는 고등학생이다. 주인공 천재 소년은 15살에 미국 명문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을 졸업한 이후 일본으로 돌아와 다시 고교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그와 얽히는 인물이 활발한 여고생 미즈하라 가나다.
미즈하라 가나는 <명탐정 코난>처럼 사건을 가져오는 인물에 해당하는 역할로, 그녀의 아버지가 경시청 수사 1과 경위인 미즈하라 코타로다. 덕분에 코타로가 풀지 못하는 사건의 미스터리를 토마에게 물어보는 식으로 풀기도 하고, 일상 속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미스터리 사건을 풀기도 한다.
<큐이디(QED)>의 첫 번째 사건은 한 예술가가 살해당한 밀실 살인 사건으로, 이 밀실 살인 사건을 푸는 과정에서 주인공이 한 건 사건을 하나하나 정리하며 인과 관계를 맞췄을 뿐이다. 그리고 그 결과 사건의 진범을 밝히게 되는데, <명탐정 코난>과 비교하면 살짝 임팩트가 부족하기도 했다.
그래서 <큐이디(QED)>는 <명탐정 코난>과 비교하면 사건 자체는 살인 사건보다 다양한 무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어 ‘미스터리’ 자체를 즐기는 사람에게 좋은 작품이다. 하지만 미스터리를 어중간하게 좋아하거나 조금 더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살짝 아쉬울지도?
‘논리적인 귀결’을 위해서 사건이 일어난 상황과 배경을 냉철하게 분석하는 토마의 모습과 토마의 증명을 촉구하는 가나의 모습이 잘 어울리는 만화 <큐이디(QED)>. 이 시리즈는 현재 누계 400만 부를 돌파할 정도로 일본에서 인기 있는 작품이다. 미스터리를 좋아한다면 한 번 읽어보는 건 어떨까?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단행본)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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