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블린 슬레이어 12화 완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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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는 어디선가 고블린을 퇴치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고블린 슬레이어> 시리즈가 12화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개인적으로 2쿨이 아니라 1쿨이라서 아쉬운 작품이지만, 그래도 이번 애니메이션 방영을 통해 한층 더 라이트 노벨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더욱이 미디어산업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며 애니메이션 2기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애니메이션 <고블린 슬레이어 12화>는 고블린 슬레이어가 고블린 로드를 사냥하는 장면이 첫 번째 메인이다. 고블린 로드라고 해서 비범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게 아니라, 모험가가 어리석게 베푼 자비를 통해 '복수심'을 갈고 닦은 고블린이 고블린 로드로 성장한 사실을 12화를 통해 볼 수 있었다.


 고블린 슬레이어가 처음 여신관과 함께 고블린 무리를 퇴치할 때 '꼬마 고블린' 녀석들을 모두 몰살 시켜버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블린은 멍청해도 분명히 배울 건 배우고, 복수를 하기 위해서 이를 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아마 고블린만 아니라 사람의 역사에 있어서도 비슷하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옛날에는 전쟁이 일어나면 '지배 계급은 몰살' 혹은 '노예'로 만들어서 뿔뿔이 흩어지게 해 힘을 모으지 못하게 했다. 싸움과 전쟁에서 패자는 반드시 복수를 하기 위해서 다시금 찾아오기 마련이다. 고블린이 학습하지 못하도록 하는 고블린 슬레이어의 행동은 모두 옳았다.



 여신관의 도움으로 고블린 로드를 퇴치한 고블린 슬레이어. 여신관이 "좀 더 여러 가지로 신경 써주세요."라며 고블린 슬레이어에게 살짝 질책을 하는 모습이 참 귀여워서 사랑스럽게 보였다. <고블린 슬레이어>라는 작품에서 양치기 소녀 외 여신관의 존재가 왜 필요한지 볼 수 있었다.


 그녀 덕분에 <고블린 슬레이어 12화> 마지막은 또 대단한 그림이 그려지기도 한다. 바로, 그녀가 고블린 슬레이어에게 보수로 요구한 "투구 벗어서 얼굴을 보여주세요!"라는 요구다. 그 말에 잠시 뜸을 들이던 고블린 슬레이어는 투구를 벗었는데, 일약 모든 사람의 관심을 모은다.


 고블린 슬레이어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 달려드는 모험가들은 이미 내부에서 내기까지 오고 갔을 정도로 흥미를 가지고 있었던 거다. 잘 때나 투구가 망가졌을 때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투구를 쓰고 활동하는 그의 모습에 호기심을 가지는 건 당연한 일. 반응 하나하나가 참 재밌었다.



 애니메이션 <고블린 슬레이어 12화>는 이렇게 따뜻한 분위기에서 끝나며, 엔딩곡 이후 여전히 오늘도 어디선가 고블린을 퇴치하고 있을 고블린 슬레이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로지 '고블린'만 상대했을 뿐이지만, 다른 어떤 판타지 작품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긴장감이 흘렀던 <고블린 슬레이어>.


 라이트 노벨은 현재 <고블린 슬레이어 7권>까지 나와 있으니 참고하기를 바란다. 애니메이션을 본 이후 라이트 노벨은 몇 권부터 읽어야 할지 기억이 불분명한데, 그래도 1권부터 읽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라이트 노벨 <고블린 슬레이어>는 그 정도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


 살짝 호불호가 나누어질 수 있어도 애니메이션 <고블린 슬레이어>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았다면, 라이트 노벨도 분명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우직하게 고블린을 사냥하고 있을, 용사가 세계를 구하는 동안 마을을 지키고 있을 고블린 슬레이어의 이야기는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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