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고 싶은 2D 히로인은?
- 문화/덕후의 잡담
- 2018. 12. 24. 20:10
만약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2D 히로인이 눈앞에 나타난다면?
이제 곧 크리스마스가 된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어떤 사람은 친구들끼리 모여서 놀거나 어떤 사람은 가족끼리 한 끼 식사를 하거나 어떤 사람은 연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애초에 크리스마스가 가진 본래 의미는 사라진 채, 연말의 이벤트로 전락한지 오래다.
하지만 외부에서 별로 활동하지 않는 나 같은 사람은 크리스마스에 할 일은 집에서 지내는 일 뿐이다. 올해도 오랜만에 케빈을 보면서 ‘도대체 저게 몇 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냐?’라며 자문하지 않을까. 만약 케빈을 보지 않는다면, 집에서 게임을 하다가 패배가 쌓여서 스트레스를 받을지도 모른다.
가장 건강에좋은 일은 역시 재미있는 라이트 노벨, 만화 혹은 다양한 책을 읽으며 보내는 거다. 혼자 책을 읽으면서 하루를 보내면, 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훅 시간이 흘러 있다. 남들은 돈을 쓰면서 크리스마스를 보내지만, 우리는 집에 있는 책으로 시간을 보내며 돈도 절약했다!
이렇게까지 자기합리화를 하며 크리스마스라는 이벤트를 말하니 뭔가 좀 그렇다. 그래서 오늘은 바보 같은 이야기를 하나 해볼까 한다. 바로, ‘만약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수 있는 2D 히로인이 눈앞에 나타난다면,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고 싶은 2D 히로인은 누구인가?’라는 이야기다.
한 명만 선택하기에 ‘하렘’이라는 요소가 있는 2D 세계에서는 아쉬운 히로인이 많다. 오늘은 개인적으로 지금껏 라이트 노벨을 읽으면서 ‘오오오오오오오오! 나도 이런 히로인을 만나고 싶다아아아아!’ 라며 외마디 비명을 지른 히로인 3명을 간략히 소개하며 이브를 보내고자 한다. (웃음)
그 첫 번째 히로인은 <낙제기사의 영웅담>에 나오는 ‘스텔라 버밀리온’이다.
스텔라 버밀리온은 환상적인 몸매를 자랑하는 동시에 성격이 굉장히 밝은 데다 적극적이다. 여기서 적극적이라고 말한 부분이 외향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지만, 다른 말로 어떤 부분에서도 과감히 대시를 하는 인물이라는 뜻도 함께 가지고 있다.
아마 애니메이션으로 <낙제기사의 영웅담>을 보았거나 라이트 노벨 <낙제기사의 영웅담>을 읽은 사람들은 스텔라가 무심코 해버리는 ‘어떤 말에 엄청난 정신적 데미지를 입는 잇키의 모습을 적어도 한두 번은 보았을 거다. 정말 그때마다 얼마나 “스텔라아아아아아❤️❤️❤️❤️”를 외쳤는지!
정말이지 세계를 적으로 돌려도 스텔라 한 명만 있으면 모든 걸 다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선언한 주인공 쿠로가네 잇키의 각오에 공감하게 된다. 어쩜 이렇게 환상적인 히로인이 있을 수 있는 건지!! 내가 여지껏 본 라이트 노벨 중에서 스텔라는 히로인 레벨 중에서 늘 최상위 랭크다!
두 번째 히로인은 <도메스틱한 그녀>에 나오는 ‘타치바나 히나’다.
타치바나 히나는 스텔라 버밀리온에 버금가는 스펙의 몸매를 자랑하는 동시에 역시 성격이 굉장히 밝은 데다 적극적이다. 여기서 적극적이라고 말하는 부분은 성격 외 그 부분에 대해서도 적극적이라서 여러모로 이상적인 히로인이라는 뜻이다. 작품에서 보여주는 그녀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정말 대단했다.
일본에서 1월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될 예정인 <도메스틱한 그녀>는 조금 묘하게 꼬인 사랑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히로인은 타치바나 히나로그녀가 보여주는 천진난만하면서도 때때로 연상이라서 나오는 배려 깊은 모습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아마 연상 히로인에 ‘이상’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도메스틱한 그녀>에서 나오는 히나의 모습 하나하나에 ‘오오오!’ 눈을 빛내며 보지 않을까 싶다. 한국에서 정식 발매되지 않았어도 일본 원서를 구매해서 내가 꾸준히 만화를 읽는 이유도 그렇다. 왠지 히나 같은 히로인은 정말 있을 것 같다….
세 번째 히로인은 <여동생만 있으면 돼>의 시라카와 미야코다.
시라카와 미야코는 앞에 소개한 두 사람과 비교하면 볼륨은 조금 떨어지지만, 역시 황금비율의 몸을 자랑하는 동시에 동갑 히로인이 가진 매력을 ‘최고 수준’으로 가지고 있는 히로인이다. <여동생만 있으면 돼> 작품에서 보여주는 똑부려지는 모습은 이상적인 연인상을 꼽을 때 1위로 말하고 싶다.
미야코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앞서 두 사람과 다른 의미로 농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냥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한 분위기, 별 다른 말을 주고 받지 않더라도 코타츠 하나에서 귤을 까 먹으면서 서서히 잠드는 그런 평화로운 시간이 어울리는 히로인이다.
괜히 남들처럼 바쁘게 바깥을 돌아다니거나, 로맨틱한 곳에서 와인을 함께 마시면서 침대 위로 돌진하는 그런 이벤트보다 평범한 일상을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히로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미야코라는 캐릭터도 로맨틱이라는 이름이 빠지지 않는 매력도 충분히 가지고 있다.
만약 가장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함께 하고 싶은 히로인은 역시 세 번째로 소개한 시라카와 미야코라고 생각한다. 왜 내 주변에는 저런 인물이 없는 건지 안타깝다. 아니, 내가 저런 히로인을 만날 수 있는 인물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 나도 미야코를 만날 수 있는 주인공이고 싶다.
이 글의 기획인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고 싶은 2D 히로인’ 기획은 11월 말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글을 적게 되었다. 글을 적고 있으니 역시 음, 기분이 좀 그렇다. 오늘은 지금 펼친 <선생님의 신부가 되고 싶은 여자아이는 전~부 16살이라구?>를 읽은 이후 게임이나 해야겠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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