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스틱한 그녀 2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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ドメスティックな彼女 21


 한국에 정식 발매는 되지 않지만, 일본에서 발매될 때마다 원서로 구매해서 재미있게 읽는 만화 <도메스틱한 그녀> 시리즈 21권을 이번에 받아서 읽게 되었다. <도메스틱한 그녀>는 2019년 1월 11일부터 일본에서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방영이 확정된 작품이기도 해서 매회 재미있게 읽고 있다.


 오늘 <도메스틱한 그녀 21권> 시작은 후지이와 루이 두 사람이 집에 들어오는 소리를 들은 이후 돌발적으로 침대 이불 밑으로 숨은 세리자와의 모습에서 시작한다. 그야말로 수라장이 발생하기 직전인 상황에 놓여 있었는데, 세리자와는 침대 이불 안에서 두 사람이 나누는 어떤 이야기를 듣는다.


 그 이야기는 루이가 후지이에게 ‘요리를 공부하기 위해서 해외 유학을 1년 동안 가는 걸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 이야기다. 루이의 고민을 들은 후지이는 너무나 자상하게 웃으면서 “망설이고 있다는 건, 가고 싶다는 뜻이잖아?”라고 말하며 루이가 해외 유학을 다녀와도 괜찮다며 격려를 해준다.


 이 풋풋한 연인의 장면을 보지는 못하지만 두 귀로 듣고 있는 세리자와는 계속해서 당황하고 있었는데, 기어코 사건은 터지고 말았다. 루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후지이가 침대에 앉았다가 세리자와가 있는 걸 알게 된 거다. 단순히 있었다는 것만 아니라 모종의 실수가 연이어 발생하고 만다.




 결국 루이가 오기 전에 급히 나가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말았는데, 루이가 당황해서 “유령…?”이라며 말하자 거기에 편승해 넘어가려고 한 후지이와 세리자와의 모습이 무척 재밌었다. 만약 현실에서 이런 상황에 부딪혔을 때 과연 어떻게 해야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을까? (웃음)


 아무튼, 이렇게 불편한 삼자대면을 하게 되었지만, 루이는 후지이에게 잠시 밖으로 나가 있으라고 말한 후 세리자와와 둘이서 이야기를 나눈다. 여기서 세리자와는 루이가 무심코 한 말을 통해서 ‘히나와 루이, 후지이’ 세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다. 당연히 세리자와는 ‘에…?’라는 상황에 놓인다.


 세리자와가 세 사람의 관계에 대해 정리하기 시작하는 동안 후지이는 소설의 취재를 위해서 다시 한번 타나베를 만난다. 타나베는 여전히 “나에게 죄는 없어! 그건 범죄가 아니야. 과실이라고!”라며 어처구니없는 논리를 펼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통해 후지이는 조금 더 깊이 생각을 하게 된다.


 덕분에 그의 소설은 굉장히 좋은 묘사를 할 수 있게 되지만, 타나베 사건은 후지이에게 또 좋지 않은 상처로 남게 된다. 바로, 발매되는 그의 소설 띠지에 ‘칼부림 사건의 목격자가 직접 쓴’이라는 문구가 삽입되어버린 거다. 이건 책의 화제성을 높이기 위해서 출판사가 선택한 모종의 전략이었다.


 하지만 순수하게 자신의 글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싶었던 후지이는 “나는 이럴려고 노력한 게 아니야!”라며 격분하고, 괴로워하며 어두운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히나와 루이 또한 후지이를 걱정하는 게 당연했다. 아무리 화제성이 필요해도 이건 결코 좋은 일이 아니었다.




 그런 후지이를 일으켜 세워준 건 그의 소설을 읽고 솔직하게 감상을 전해주는 사람들이다. 그중 한 사람이 세리자와이기도 한데, 그녀가 보여준 이때의 표정은 사랑에 빠진 소녀 그 자체였다. 너무나 순수해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위험도 있다는 세리자와. 과연 그녀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도메스틱한 그녀 21권>은 후지이의 기분 전환을 위해서 가족 여행을 떠나지만, 부모님의 회사에 문제가 생기면서 히나와 둘이서 온천에서 머무르게 되는 장면에서 끝난다. 히나와 둘이서 온천 숙박이라는 점에서 굉자히 부럽기도 했지만, 둘은 이미 함께 보낸 적이 있어 히나는 이불킥을 해버린다.


 그런 히나의 모습도 그녀가 가진 매력 중 하나라 너무나 사랑스럽게 <도메스틱한 그녀 21권>을 읽었다. 역시 만화 <도메스틱한 그녀>를 읽는 즐거움은 이렇게 캐릭터가 품은 풍부한 감정이 섬세하게 그려져, 하나하나 즐길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온천 여관에서 두 사람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오늘 만화 <도메스틱한 그녀 21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아마 2019년 1월에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면 국내에서도 정식 발매 이야기가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굳이 나오지 않더라도 나는 이렇게 게속 원서로 사서 읽을 생각이다. 살짝 금전적인 부담은 되어도 일본어 공부와 후기 콘텐츠 둘 다 되니까.


 다음 <도메스틱한 그녀 22권>은 애니메이션 <도메스틱한 그녀> 1~3화 대본이 수록된 특별판을 판매할 예정(2019년 3월 15일 발매)이라고 한다. 다음 <도메스틱한 그녀 22권>도 절대 놓칠 수 없을 것 같다. 아, 정말 로또만 당첨된다면 지금 당장 일본으로 떠나서 살고 싶다. 아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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