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키 짱은 오늘 밤도 배고파 3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18. 12. 15.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사키 짱은 오늘 밤도 배고파 3권, 새로운 서큐버스 등장!
한국에서 정식 발매되지 않지만, 그림체와 이야기가 개인적인 취향에 맞아 원서로 사서 읽고 있는 만화 <사키 짱은 오늘 밤도 배고파(サキちゃんは今夜もペコペコ)> 시리즈 3권이 발매되었다. 이번 12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 몇 작품을 주문하면서 3권을 함께 주문해 오늘 받아볼 수 있었다.
<사키 짱은 오늘 밤도 배고파 3권>은 표지부터 너무나 취향 저격의 귀여운 사키 짱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사키 짱은 오늘밤도 배고파 3권> 내부 이야기는 훨씬 더 좋았다. 그야말로 ‘서큐버스’가 등장하는 만화는 어떤 식으로 전개되어야 하는지 보여주었다고 해야 할까?
<사키 짱은 오늘 밤도 배고파 3권>은 회사 후배 쿠라노 마미가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고 감기에 걸린 주인공 오오타의 병문안을 온 장면에서 시작한다. 그 원피스는 사키 짱이 입고 있는 원피스와 똑같아 문을 열었을 때 ‘겹쳤어——!!’라며 속으로 당황한 마미의 모습이 또 귀여웠다.
두 사람이 만나 오오타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이런저런 이야기는 보기만 해도 좋았다. 쿠라노의 “오오타 주임이 건강해 보여서 안심했어요.”라는 말에 얼굴을 붉히면서 “열도 내렸고 이제 괜찮아.”라며 쑥스럽게 말하는 오오타의 모습을 보며 부루퉁한 표정을 짓는 사키 짱이의 모습이 귀여웠다.
이건 ‘귀여움만으로 모든 걸 정리해버릴 수준이 아닐까?’라는 장면은 사키 짱과 쿠라노 두 사람이 서로가 서큐버스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열이 붙기 시작한다. “쿠라노 씨야말로 제공자 있잖아요!?’라는 사키 짱의 지적에 “그 녀석은 단지 소꿉친구일 뿐이야!”라며 단지 형식적인 거라고 반박한다.
이 장면을 읽으면서 쿠라노의 소꿉친구가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부러워졌다. 아무리 형식적인 거래 관계일 뿐이라도 이렇게 미녀 서큐버스와 소꿉친구라는 건 부러운 일이다. 가만히 생각하니<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의 타카나시 선생님도 서큐버스 직장 동료가 있으니 엄청 부러운 거 아닐까?
아무튼, 사키 짱과 쿠라노가 맞부딪히는 <사키 짱은 오늘 밤도 배고파 3권>은 여러모로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키 짱과 오오타가 집에서 함께 식사하는 장면, 오오타가 직장에서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정도로 배고픔을 느낀 쿠라노를 위해서 식사를 제공하는 장면은 얼굴을 풀어지게 했다.
<사키 짱은 오늘 밤도 배고파 3권>은 식사 장면 외에도 이제 20살이 되어 처음으로 술을 마시는 사키 짱의 귀여운 모습도 볼 수 있었고, 비 오는 날에 힘껏 목소리를 내며 “그래도 전, 오오타 상이 좋은걸요! 好き好き好き好き だーいすき!!”라고 외치는 장면은 다른 의미로 눈부신 장면이었다.
이렇게 멋진 히로인에게 고백받을 수 있으면 오랜 시간 동안 동정인 그대로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벌써 30이 다 되도록 마법사를 향해 가고 있는데도 마법사의 자질은커녕, 호그와트로 초대하는 초대장도 날아오지 않으니 이미 글러 먹었다. 그렇기에 나는 오늘도 이 작품을 읽는다!
일본어를 더 열심히 공부해서 <사키 짱은 오늘 밤도 배고파> 시리즈 외에도 많은 일본 원서 라이트 노벨과 만화를 읽을 생각이고, 나아가서 한국에서 라이트 노벨 혹은 만화 번역가로 일하거나 일본 라이트 노벨 관련 업계에 손을 뻗고 싶다. 이미 좋아하는 일에서 꿈을 찾는 게 바로 즐거움이니까! (웃음)
오늘 만화 <사키 짱은 오늘 밤도 배고파 3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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