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사랑하는 유카리 짱 1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18. 11. 28.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사랑을 사랑하는 유카리 짱 1권, 타카기 양 스핀오포 제2탄
너무나 따스한 눈으로 보며 웃을 수 있는 만화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의 두 번째 스핀오프가 11월 신작 만화로 발매되었다. 이번 새 스핀오프는 <내일은 토요일> 시리즈의 사나에, 미나, 유카리 세 사람이 주인공으로 그려지는 작품으로, 세 사람 중에서 ‘유카리’에게 초점을 맞춘 스핀오프다.
과거 <내일은 토요일> 시리즈를 읽을 때도 유카리는 장난기 많은 사나에와 미나 두 사람과 달리 조금 더 어른스러운 화제를 좋아하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유카리를 메인.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핀오프 제목이 <사랑을 사랑하는 유카리 짱 1권>은 유카리가 겪는 해프닝을 주요 에피소드로 한다.
<사랑을 사랑하는 유카리 짱 1권> 첫 번째 에피소드는 유카리가 깊은 한숨을 쉬며 ‘아…. 연애 토크 하고 싶어. 하고 싶어 하고 싶어 하고 싶어. 뭐 그런 새콤달콤한 자극을 원해’라는 생에 빠진 모습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그녀의 연애 토크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한 친구는 그녀의 주변에 없었다.
한숨을 쉬는 그녀의 근처로 온 평소 끼리끼리 뭉쳐 다니는 친구 사나에와 미나는 역시 다른 이야기를 꺼내는데, 그녀들의 모습을 보면서 과거 ‘좋아하는 타입’을 물어봤을 때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간 걸 떠올리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거기서 유카리가 선택한 건 ‘망상’이라는 머릿속 도피다.
하지만 망상 속에서도 친구들 캐릭터가 워낙 확고해 마음껏 연애 토크를 즐기지 못했다. 이러한 모습이 역시 유카리답다고 하다면 유카리답다고 해야 할까? 스핀오프 시리즈는 이렇게 본편에서 간간이 등장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하는 작품이다.
물론, 스핀오프에서 때때로 등장하는 본편 주인공을 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 중 하나다. <사랑을 사랑하는 유카리 짱 1권>에서는 타로점을 보는 타카기의 모습이 너무나 귀엽게 잘 그려져 있다. 스핀오프에서 보는 타카기와 니시카타의 모습은 또 다른 재미라고 말할 수 있다. (웃음)
<사랑을 사랑하는 유카리 짱 1권>은 그렇게 유카리를 중심으로 해서 사나에와 미나 두 사람과 함께 소박하고 즐거운 일상이 그려져 있는 스핀오프다.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본편과 닮았으면서도 조금 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역시 여중생의 일상이라는 건 이런 법이 아닐까?
남중생들이 모여서 하는 이야기는 게임 이야기 혹은 애니메이션 이야기가 전부고, 연애 이야기는 대체로 전부 야한 이야기로 가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다. 애초에 연애 토크를 하는 남자가 있는 지도 개인적으로 의문이다. 내가 살아온 세상의 범위가 너무나 좁기 때문에 그런 건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아무튼, 연애 토크 혹은 달달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유카리와 그저 천진난만한 아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사나에와 미나의 모습을 즐길 수 있었던 <사랑을 사랑하는 유카리 짱 1권>. 만화 마지막에 볼 수 있는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레코딩 작업을 하는 성우 에피소드도 굉장히 재밌었다.
<사랑을 사랑하는 유카리 짱 1권> 마지막에 수록된 성우 에피소드도 절대 놓치지 말자. 평범한 작가 후기라고 생각해 그냥 덮으면, 나중에 이런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되어 피눈물을 흘리며 후회할지도 모른다. 작품 속 캐릭터의 모습으로 그려진 성우들의 일화가 그렇게 재밌을 줄은….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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