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시티) 2권 후기, 일상이 재미다
- 문화/만화책 후기
- 2018. 11. 23.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CITY(시티) 2권, 일상의 재미를 읽다
심심할 때 읽기 좋은 만화는 판타지처럼 길게 이어지는 작품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의 재미를 그린 만화다. 짧은 시간 동안 딱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데다가 여운도 길지 않아 그야말로 ‘휴식’이라는 단어에 어울리기 때문이다. 바로, 오늘 소개할 만화 <CITY(시티) 2권> 같은 작품이 바로 대표적이다.
<CITY(시티)>는 <일상>의 작가 아라이 케이이치의 신작으로, 작품의 제목이 ‘일상’에서 ‘시티(도시 )’로 이동한 만큼 크게 작품의 방향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일상>도 특이한 주인공을 내세워 소소한 재미를 보여주었는데, <CITY(시티) 또한 조금 특이한 주인공을 내세워 일상의 재미를 그리고 있다.
<CITY(시티) 2권> 시작은 역시 나구모가 또 ‘오늘 안에 갚는다’는 메시지를 니이쿠라에게 남긴 이후 도망치는 장면이다. 나구모가 도망치는 장면을 우연히 카메라로 찍어 “와!”라는 감탄은 내뱉는 새로운 인물이 여기서 그려지기도 했는데, 그 인물은 <CITY(시티) 2권>에서 자주 등장한 이즈미 와코다.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도 곧바로 새로운 인물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고, 나구모가 겪는 떠들썩한 일상을 그리는 게 <CITY(시티) 2권>의 매력. <CITY(시티) 2권>은 나구모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게에서 주인집 아들이 인형탈 옷을 시험 삼아 입어보다가 지퍼가 고장 나는 해프닝이 다루어진다.
단순하고도 소소한 웃음이 지어진 이 에피소드 이후 <CITY(시티) 2권>은 천 엔을 벌기 위해서 나구모가 아르바이트 가게 사장이 내건 미션을 수행하는 에피소드로 이어진다. 이 미션은 5분 내에 파출소에 배달을 하고 돌아오는 일이었는데, 이 과정이 역시 또 심심치 않게 전개되어버린다. (웃음)
재미있는 건 이 에피소드가 나중에 이즈미 와코의 시점에서 또 다르게 볼 수 있다는 점인데, 같은 도시 내에서 벌어지는 모습을 이렇게 복수의 시점으로 보는 것도 제법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중간에 들어간 축구부 시합의 행방과 단골 손님의 어떤 낙담 에피소드도 아주 짧은 단편으로 제격이었다.
이렇게 소소한 에피소드를 읽는 재미가 있는 만화 <CITY(시티) 2권>. 이번 2권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재밌었던 건 위 사진으로도 첨부한 퀴즈 에피소드다. 이즈미 와코에게 잡힌 니이쿠라가퀴즈를풀며 은 대학가를 ‘반백수들의 소굴’이라고 표현한 것도 독특한 접근법이기도 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그 이외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만화 <CITY(시티) 2권>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만화 <CITY(시티) 시리즈는 정말 짧은 휴식 시간 동안 기분 전환 삼기 읽기 좋은 만화다. 평소 집중력이 잘 끊어지거나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담배 대신 <CITY(시티)>을 펼쳐서 읽어보는 건 어떨까? 가격도 비슷하고. (웃음)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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