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MY LIFE 잇츠 마이 라이프 6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18. 11. 13.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IT'S MY LIFE 잇츠 마이 라이프 6권, 좀비로 되살아난 소꿉친구의 초대
오늘도 평화롭게 지내는 내 집 생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만화 <IT’S MY LIFE 6권>을 읽었다. 내 집 생활 이야기를 읽다 보니 ‘역시 내 집이 필요해. 좀 더 큰 집에서 많은 책장을 장식할 수 있고, 좋은 컴퓨터로 영상 작업을 할 수 있는 작업실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된다.
하지만 오늘날 나와 같은 20대가(이제 곧 30이지만) 내 집을 마련하는 일은 하늘에서 별 따기 수준이라 쉽지 않다. 지난주에 산 로또 복권도 모두 ‘꽝’이 되어버려 깊은 한숨만 쉬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돈을 마련할 수 있는 걸까?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걱정만 쌓인다.
역시 이럴 때는 잠시 현실 도피를 할 수 있는 만화가 최고인데, 오늘 읽은 만화 <IT’S MY LIFE 6권>은 딱 기분 전환에 어울리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어릴 때부터 꿈꾼 해먹을 집에 달아서 한껏 들뜬 아스트라가 자신의 몸무게를 생각하지 않고, 해먹을 타다 줄이 끊어지면서 다친 아스트라의 모습이 그려진다. 다친 아스트라를 위해서 약을 구하러 가는 노아가 산에서 겪는 소소한 에피소드가 첫 번째 에피소드의 재미다.
산에서 만난 용인 형제는 늘 그렇듯이 초대 손님 같은 기분으로 등장해서 빠르게 퇴장한다. 노아의 약으로 낫은 아스트라는 노아가 도중에 만난 상인과 도우미에게 받은 단단한 그물의 새로운 해먹에 도전하다 또 다쳐버리고 만다. 그물은 찢어지지 않았지만, 해먹을 달았던 나뭇가지가 부러진 거다.
바보 같은 이 에피소드에 웃는 것도 잠시, <IT’S MY LIFE 6권>은 문득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폐교회의 망자’라는 소재가 등장하며 살짝 긴장감을 띄기 시작한다. 죽은 사람을 사령으로 되살려 ‘구제의 의식을 시작하자!’라는 수상쩍은 이 집단은 혹시 봉인된 마물과 관련되어 있을지도 몰랐다.
망자로 되살아난 여러 인물 중에는 아스트라와 카이어스 두 사람이 어린 시절 함께 보냈던 소꿉친구 ‘조니’라는 인물도 있었다. 조니는 느닷없이 유령인 상태로 아스트라의 집에 나타나 아스트라와 있던 카이어스, 엘리제 세 사람을 어떤 장소로 전이시키며 “지옥으로 가는 편도 차표예요.”라고 말한다.
지옥이라는 단어에서 싸움이 벌어지는 건가 싶었다. 하지만 지옥에서 벌어지는 구제의 의식은 다른 마물을 부활시키기 위한 의식이나 살아있는 인간을 망자로 만드는 의식이 아니었다. 그곳에서 펼쳐진 건 ‘종언의 교단’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을 소개하는 어느 밴드의 데스메탈 라이브 공연이었다.
아스트라와 카이어스, 엘리제 세 사람은 느닷없이 펼쳐진 상황에 얼이 나가버린다. 1시간 동안 공연을 한 이후 아스트라 일행에게 감상을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살짝 설렌 표정으로 묻는다. 이런 엉뚱한 장면을 통해 재미를 표현하는 게 바로 <IT’S MY LIFE> 시리즈가 가진 재미라고 생각한다.
조니와 함께 공연한 멤버들은 그 이후로 자주 아스트라의 집에 찾아오게 되었는데, 집이 편안해서 좋다고 말하자 차를 대접하는 아스트라의 모습은 그야말로 코믹이다. <IT’S MY LIFE 6권>은 이런 에피소드 외에도 상점을 운영하는 소녀가 과거에 겪은 이야기와 슬라임의 모험 에피소드도 있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아스트라 집에서 벌어지는 ‘아스트라 쟁탈전’으로, 쟁탈전에서 그려지는 엉뚱하고 재미있는 장면이 <IT’S MY LIFE 6권>의 평온한 시간을 마무리한다. 마지막 장면에 ‘점점 다가오는 종말의 그림자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라는 말이 적혀 있다. 아무래도 곧 폭풍이 휘몰아칠 것 같았다.
마지막 에피소드라고 생각했던 에피소드 뒤에는 노아와 똑같은 모습을 한 인물과 노아가 만나는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노아와 똑같은 모습을 한 소녀의 과거와 그 소녀가 쫓고 있는 ‘열쇠’이자 사심’으로 불리는 사악한 노아의 모습도 그려졌다. 과연 다음 7권은 어떻게 될지 기대해보자.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