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세계 누이가 자중하지 않아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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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내 이세계 누이가 자중하지 않아 1권, 이세계 러브 코미디


 보통 이세계를 무대로 하는 라이트 노벨은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현실의 모습 그대로 치트 스킬을 얻어 소환이 되는 것, 두 번째는 죽을 때 눈을 떠보니 이세계에 전생해 갓난 아기 혹은 성장한 아이의 모습이 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종류 중 하나로 보통 많은 이세계 라이트 노벨이 나왔다.


 최근에는 이런 틀에 박힌 걸 넘어서 전생했더니 슬라임이 되기도 하고, 평균치 능력을 가지고 슬로우 라이프를 즐기려다 엉망이 되기도 하고, 전생했더니 검이 되거나 자동판매기가 되는 경우도 등장했다. 정말 인간의 상상력은 어디까지 펼쳐질 수 있을지 새삼 놀라게 된다. (트랜스포머도 될 듯)


 하지만 오늘 소개할 작품은 이세계에 전생(환생)하니 이상하거나 특별한 존재가 되지 않고, 그저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갓난아기에서 시작하는 설정을 가진 작품이다.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다고 말하기에는 주인공이 한 귀족이 손을 댄 시녀의 자녀로 태어났다는 ‘비운의 설정’을 가지고 있기는 하다.


 과거 읽은 <월드 티처>라는 작품도 살짝 비슷한 분위기이지만, 주인공이 가진 배경지식이 너무나 달랐다. <월드 티처>의 주인공 시리우스는 전직 암살 요원 출신인 데다 마법 지식까지 빠르게 터득하면서 ‘무’에서 ‘치트’로 가는 길을 열었다. 그런데 오늘 읽은 작품의 주인공은 그런 게 전혀 없었다.


 오늘 소개할 작품 <내 이세계 누이가 자중하지 않아 1권>의 주인공 리온(일본에 살던 이름은 유우야)은 첩의 자식으로 환생한 탓에 특별한 권한이 없었다. 일본에서 여동생과 같은 병으로 죽기 전에 지식을 끌어모아 자신이 직접 체험했다고 느낄 정도로 깊이 파고들었다. 그게 리온의 무기였다.



 비록 치트에 가까운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포션빨로 연명합니다>의 주인공처럼 말빨로 술술 잘 풀리는 건 아니다. 주인공은 철저하게 집에서 배척을 당하고 있었지만, 그와 짧은 인연을 맺은 ‘누나’라는 존재가 큰 이음새 역할을 한다. 그 누나는 ‘클레어리딜’이라는 이름의 미소녀다.


 그녀가 넘어져서 울고 있을 때 리온이 도와주는데, 여기서 오간 몇 가지 대화를 통해서 확실히 플래그가 성립했다. 리온을 좋게 보는 클레어는 여러모로 리온을 도와준다. 하지만 이렇게 사이가 좋아진다고 해도 항상 위기는 찾아오는 법이다. 그 첫 번째 위기는 리온의 저택에서 발생한 어떤 병이다.


 그 병은 현대 의학으로 규명된 ‘인플루엔자’라는 병이다. 리온은 인플루엔자에서 회복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지만, 리온의 아버지 로버츠는 곧이곧대로 믿어주지 않았다. 그래서 조금 위험한 거래를 하게 되는데, 그 거래에서 리온을 도와준 사람이 리온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를 길러준 메이드 미리다.


 <내 이세계 누이가 자중하지 않아 1권> 초반부터 미리의 태도에서 ‘애가 알고 보니 진짜 어머니구나.’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지만, 리온이 그 사실을 알게 되는 건 미리가 저택에서 쫓겨난 이후다. 미리는 리온이 인플루엔자에 걸린 클레어의 전속 메이드를 도와주는 과정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었다.


 미리에게 내려진 명령은 리온에게 어떠한 지식도 가르치지 않는 일이었다. 그걸 어기면서 리온이 원하는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미리는 자신의 가문이 있는 곳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 사건은 클레어가 리온에게 어떤 특별한 선물을 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클레어가 리온에게 한 특별한 선물의 의미는 ‘미리 대신 리온이 원하는 지식을 가르쳐줄 수 있는 인물인 동시에 밤일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뜻이 담겨 있었다. 클레어가 리온에게 생일을 맞아 선물했던 건 노예 엘프 미소녀다. 그 엘프 미소녀의 이름은 ‘알리스테어’로, 조금 특별한 사정이 있었다.


 알리스와 함께 지내면서 리온은 많은 걸 배우게 된다. 알리스와 함께 지내면서 리온은 평화로운 시간이 이어질 것 같았지만, 그 평화는 리온이 정략 결혼 상대였던 소피아의 아버지 카를로스가 커다란 욕심을 부리면서 깨진다. 리온 집안의 힘을 가지고 싶었던 카를로스가 저택을 습격한 것이다.


 물론, 앞에서 당당히 드러낼 수 없으니, 도적으로 위장해서 저택을 습격한 거다. 리온이 이를 알아볼 수 있었던 건 도적의 위장한 집단의 수장이 카를로스의 호위꾼인 레지스였기 때문이다. 모든 진실을 알아버린 리온은 분노했지만, 자신이 가진 힘으로 이길 수 없어 알리스와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저택 습격 사건은 <내 이세계 누이가 자중하지 않아 1권>에서 리온이 다시 카를로스의 집에 쳐들어가 자신의 누이인 클레어를 구하는 사건으로 끝난다. 클레어를 구하는 동안 벌어진 ‘에에에에?’라는 외침이 저절로 나온 자세한 사건 전개는 <내 이세계 누이가 자중하지 않아 1권>을 읽어보기를.


 오늘 라이트 노벨 <내 이세계 누이가 자중하지 않아 1권>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마지막 결말까지도 혼을 쏙 빼놓은 라이트 노벨 <내 이세계 누이가 자중하지 않아 1권>. 경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누어질 수도 있지만, 나한테는 딱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다음 2권이 어떻게 그려질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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