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뛰는 마왕님 0-2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8. 11. 2.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알바 뛰는 마왕님 0-2권, 루시펠의 배신과 은팔 부족
오늘은 오랜만에 읽은 라이트 노벨 <알바 뛰는 마왕님> 시리즈에서 스핀오프로 발매된 <알바 뛰는 마왕님 0-2권>을 읽었다. <알바 뛰는 마왕님 0권>이 마오 사다오가 마왕 사탄이 되기 이전의 이야기를 짧게 다룬 에피소드라면, 오늘 <알바 뛰는 마왕님 0-2권>은 조금 더 후를 다룬 에피소드다.
<알바 뛰는 마왕님 0-2권>은 아르쉘이 어떻게 마오의 이은 마왕군의 서열 제2위가 될 수 있었는지 볼 수 있는 편이다. 그 사건의 시발점이 된 건 “이건 약속과 다르잖아! 아, 재미없어! 따분해!”라며 어린아이가 투정을 부리듯이 마왕군의 둥지에서 뛰쳐나가며 일으킨 문제였다.
루시펠(우루시하라)은 일본에서나 엔테이슬라에서나 사는 방식이 한결같다는 게 우습다. 아무튼, 마오는 루시펠이 저지른 일을 처리해야 하는 동시에 아르쉘과 강철 전갈 부족이 아직 마왕군에 진심으로 협력하지 않고 있어 살짝 위기감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이 상황을 극복해야 진짜 마왕이다.
마오는 루시펠이 남쪽으로 간 우루시하라를 따라 남쪽으로 군대를 움직인다. 그가 겉으로 정한 목적은 마레브랑케 족과 전쟁을 벌여 그들을 휘하에 두는 일로 말했다. 하지만 그가 가진 진짜 목적은 더 멀리 있는 태고의 마왕 사탄이 머무른 것으로 알려진 마왕도 ‘사타나스아르크’에 도달하는 일이었다.
루시펠 또한 마오의 생각과 달리 마레브랑케 족과 싸우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들과 협력해 마오를 골탕 먹이려고 해서 수가 조금 틀어졌다. 그 탓에 마오는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마레브랑케 두령 마라코다와 대화의 자리를 갖고, 마라코다로부터 ‘은팔 부족’이라는 낯선 이름의 부족에 대해 듣는다.
마오는 “처음 봤다.”라고 말했지만, 루시펠은 그의 말투에서 ‘이미 은팔 부족을 알고 있었다.’라는 사실을 눈치챈다. 루시펠은 마오를 추궁해 그가 감췄던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아마 <알바 뛰는 마왕님> 본편을 읽은 사람들은 마오가 가진 태고의 대마왕 사탄 전설을 누구에게 들었는지 알 것이다.
마오는 마레브랑케 족이 말하는 은팔 부족의 명칭은 ‘초계용 극지 전투기 세라프 3형’이고, 마레브랑케 족이 말하는 강철새가 무인기의 일종인 기계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직접 눈으로 본 것이 아니라 ‘기계’라는 정의를 제대로 알지 못했지만, 그가 가진 지식은 사건 풀이의 핵심이었다.
마오는 태고의 대마왕 사탄이 머무른 사타나스아르고에 도달하기 위해서 지금의 전황을 활용해 은팔 부족으로 불리는 초계용 극지 전투기 세라프 3형을 정리한다. 이 과정에서 마오가 치밀하게 꾸민 계획을 눈치챈 아르쉘은 마왕성에서 진정한 의미로 마왕군 사천왕 중 한 명으로 충성을 맹세한다.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 <알바 뛰는 마왕님 0-2권>의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다. 본편 <알바 뛰는 마왕님>을 읽는 사람들이 잠시 외전으로 빠져 오락을 즐기는 동시에, 과거의 있던 일을 단편이나마 본편과 연결해 볼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물론, 본편에서 보내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알바 뛰는 마왕님 0-2권>을 직접 읽어보기를 바란다. 오랜만에 여기서 카카오 99% 초콜릿 단어를 읽을 수 있었는데, 그 분필 초콜릿이 유행했던 시절이 참 오래전의 일이다. 요즘도 카카오 초콜릿이 작은 원통에 담겨 판매되고 있을까? 음, 이마트에서 본 기억이 없는데….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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