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와 파랑새 후기, 미조레와 노조미 두 사람의 우정
- 문화/아니메 관련
- 2018. 10. 10. 08:00
[애니메이션 감상 후기] 울려라! 유포니엄 극장판 '리즈와 파랑새', 동화처럼 순수하고 맑은 애니메이션
내가 정말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울려라! 유포니엄>의 새로운 극장판 <리즈와 파랑새>가 곧 국내에 개봉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는 곧바로 상영 극장을 찾아보았다. 내가 자주 가는 부원역 롯데시네마에서 제발 상영하기를 바랐지만, 아쉽게도 롯데시네마 부원 지점에서 찾을 수 없어 작은 고민에 빠졌다.
작품을 보고 싶은 마음을 생각하면 당연히 부산까지 봐야 하겠지만, 오가는 시간이 너무 걸려서 ‘다음에 VOD로 나오면 그때 볼까?’라며 망설였다. 그러다 혹시 CGV에서 상영하지 않을까 싶어 검색을 해보았더니 빙고! 김해 CGV에서 <리즈와 파랑새> 상영을 하고 있어 곧바로 자전거를 타고 CGV를 향했다.
영화관에서 본 애니메이션 <울려라! 유포니엄>의 새로운 극장판 <리즈와 파랑새>. 정말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좋은 작품이었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내내 가슴이 울컥해 눈물이 쏟아지려고 해 참느라 상당히 힘들었다. 다른 관객이 근처에 없었으면, 연신 눈물을 흘리면서 봤을 거다.
하는 수 없이 극장에서는 <리즈와 파랑새>를 보면서 흐르는 눈물을 참으려고 애쓰거나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닦으면서 봤다. 누군가는 좀 오버한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확실히 조금 내가 지나치게 <리즈와 파랑새>를 감성적으로 봤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정말 그럴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리즈와 파랑새>에서 다루어진 동화 ‘리즈와 파랑새’의 주인공과 파랑새의 이야기는 물론, 미조레가 품은 마음은 사무치도록 가슴에 다가온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친구가 거의 없다시피 한 나는 소중한 친구와 헤어지고 싶어하지 않은 미조레간 품은 마음을 너무 잘 이해할 수 있었다.
표현이 서투른 미조레와 너무나 빠르게 움직이는 노조미가 살짝 어긋난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품었다. 그리고 이 안타까움이라는 감정을 애니메이션 <리즈와 파랑새>는 수채화와 파스텔톤 느낌의 동화를 통해 더욱 감미롭게 감정을 표현해주었다. 작품을 보는 내내 아름답다는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울려라! 유포니엄>의 원래 작화는 아니라서 처음에는 아쉬움이 살짝 있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오히려 이런 작화라 미조레와 노조미의 모습이 더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작화만 아니라 두 사람의 마음을 표현한 음악 ‘리즈와 파랑새 제3악장’은 말할 필요도 없다. 여기엔 최고의 갈채가 어울린다.
리즈와 파랑새 특전 포스터
미조레와 노조미가 3학년이 되고, 쿠미코와 코우사카 두 사람이 2학년이 된 기타우지 고등학교의 취주악부. 마지막 콩쿠르를 위해서 도전하는 모두의 모습은 아름다웠고, 서로 마주 보지 못했던 미조레와 노조미 두 사람이 를 마주 보며 성장하는 모습도 너무나 매력적으로 잘 표현되었다.
영화관에서 애니메이션 <리즈와 파랑새>를 보면서 ‘정말 이걸 안 봤으면 어쩔뻔 했어….’라며 영화관을 찾은 나에게 ‘大好きハグ(다이스키 허그)’를 해주고 싶었다. ‘大好きハグ’에대해서는 작품은 보면 알 수 있다. 두 사람이 엇갈리는 장면, 화해하는 장면에서 중요한 핀 포인트이기도 하다.
아직 <울려라! 유포니엄> 극장판 <리즈와 파랑새>를 보지 않았다면, 스크린을 내리기 전에 꼭 영화관을 찾아보기를 바란다. 뒷자리에 앉아 다른 사람과 부대끼지 말고, 이왕이면 조금 앞자리에 앉아서 온전히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팝콘이나 콜라는 언어도단. 그냥 보는 거로 충분하다.
물론, 나는 친구가 없어서 혼자 <리즈와 파랑새>를 보러 갔지만, 소중한 친구가 있다면 함께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다. 겨우 애니메이션 극장판 하나로 조금 호들갑을 떠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는 정말 애니메이션 극장판 <리즈와 파랑새>가 너무 좋았다. 아, 미조레가 너무 매력적이야!
<울려라! 유포니엄>은 또 다른 극장판도 개봉이 확정되어 있다. 라이트 노벨 <울려라! 유포니엄>은 현재 국내 발매가 정체를 빚고 있는데, 얼른 라이트 노벨도 발매와 함께 애니메이션 새 극장판 개봉이 되었으면 좋겠다. 설마 이 중에서 아직 <울려라! 유포니엄>을 한 번도 보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꼭 보기를 바란다!
● <울려라! 유포니엄> 후기
[문화/라이트 노벨] - 울려라! 유포니엄 1권 후기, 안 보면 후회할 작품
[문화/라이트 노벨] - 울려라! 유포니엄 2권 후기, 관서 대회와 오보에
[문화/라이트 노벨] - 울려라! 유포니엄 3권 후기, 유포에 담긴 마음
▼ <리즈와 파랑새> 메인 소개 영상
▼ <리즈와 파랑새> 하이라이트 OST 미조레 오보에 연주와 취주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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