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방어구 가게 1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18. 10. 9. 11:01
[애니메이션 감상 후기] 어른의 방어구 가게 1화, 토야마 나오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
어른의 방어구. 솔직히 이 말만 하면 문득 머릿속에 두 글자로 이루어진 한 방어구가 떠오른다. 그 피임도구는 사실상 남성이 꼭 지참해야 하는 방어구로, 책임감 없이 방어구를 착용하지 않고 승부를 벌이면 망하기 십상이다. 더욱이 혼자만 망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까지.
어른의 방어구는 필수 요소와 마찬가지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애니메이션 <어른의 방어구 가게>에서 등장하는 방어구는 우리가 그냥 방어구 그 자체의 의미로 떠올릴 수 있는 갑옷, 장갑, 신발, 투구 등의 방어구를 의미한다. 애니메이션 <어른의 방어구>는 바로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라고 해도 열심히 전설의 용을 쓰러뜨리거나 마왕을 쓰러뜨리지는 않는다. 주인공은 우연히 만난 여성에 도움을 받고, 우연히 들린 방어구 가게에서 "어어어어어?" 하며 눈을 의심케 하는 광경을 목격한 이후 자세한 사정을 전해 듣는다.
방어구 가게의 주인공은 남자 모험가들이 원하는 이상향을 추구하는 방어구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던 거다!
방어구 가게의 점주는 "내 목표는 에로한 장비를 여성 모험가들에게 입히는 거다!"라고 선언한다. 그래서 그가 만든 방어구는 기능이 높으면서도 노출도가 높았는데, 이 배덕한 즐거움을 즐기는 점주는 그야말로 남자 모험가의 이상이 아닐까 싶다. 주인공은 바로 이 가게에서 일하게 된다.
18년도 4분기 신작 애니메이션 중 단편 애니메이션인 <어른의 방어구 가게 1화>는 짧지만, 오히려 그래서 맥락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딱 1화만 보더라도 '이 작품은 그냥 코미디 애니메이션이구나.'라는 걸 직감할 수 있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가 없는 게 여성 캐릭터가 늘 등장한다는 거다.
그리고 방어구 가게에서 일하는 리리에타의 성우는 무려 토우야마 나오(나무위키에는 토야마 나오(東山奈央)로 명시되어있다.)라는 점이다. <신만이 아는 세계>의 나카가와 카논을 연기했고, <금빛 모자이크>에서는 쿠죠 카렌을 연기한 발랄하고 활기찬 목소리의 성우다.
덕분에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힐링되는 느낌이다. 그 이외에도 우리가 잘 아는 <니세코이>의 키리사키 치토게 역할을 했고, 가장 최근 작품에서는 2기 애니메이션 방영이 확정된 <유루캠△>에서 시마 린을 연기했다. 뭐, 이 정도면 더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짧은 분량의 코미디 애니메이션을 보며 웃을 수 있고, 토우야마 나오의 힐링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충분하다. <어른의 방어구 가게>는 앞으로 여성 모험가들이 추가로 등장할 예정이다. 이 정도면 애니메이션 <어른의 방어구 가게>가 가진 매력이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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