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와 일러스트레이터 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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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14세와 일러스트레이터 3권, 브라콤 누나의 등장


 얼마 전에 학산문화사 단행본 팀에서 진행한 <유라기장의 유우나> 여름 이벤트에 응모하기 위해서 작은 그림을 그려서 응모했다. 중학교 시절에 미술부에서 활동하며 그림을 그린 이후 정말 오랜만에 그림을 그렸다. 처음 인물 그림을 그리려고 할 때는 도저히 어떻게 그려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몇 번이나 연습한 끝에 <유라기장의 유우나>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미야자키 치사키를 그릴 수 있었다. 솔직히 마음에 드는 완성도가 아니라 새로 그리려고 할 때마다 더 마음에 들지 않아, 하는 수 없이 처음 그린 작품에 최선을 다해서 보냈다. 참, 그림을 그리는 일이 어렵다는 걸 새삼 느꼈다.


 이렇게 그림 이야기를 한 이유는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이 ‘일러스트’를 소재로 한 <14세와 일러스트레이터 3권>이기 때문이다. 벌써가 아니라 이제야 3권이 발매된 <14세와 일러스트레이터> 시리즈는 호불호가 조금 나누어지는 작품이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무척 재미있게 읽고 있는 작품이다.


 왜냐하면, 이 작품에는 ‘일러스트레이터’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일러스트를 그리는 주인공이 등장하고, 같은 일을 하는 ‘멋지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히로인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 <14세와 일러스트레이터>에서 메인 히로인은 14세인 노노카이겠지만, 다른 히로인 또한 대단해 매력적이다.


 오늘 <14세와 일러스트레이터 3권>은 유우토가 자신의 누나 쿄바시 아야카로부터 자신이 담당하기로 한 작품의 일러스트를 왜 아야카가 하기로 한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보통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에게 들어온 일을 도중에 가로채는 일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야카는 유우토에게 “내 그림과 유우의 그림을 비교하는 일이 생기니까.”라는 이유로, 자신이 담당했던 라노벨 작가이니 자신이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기에는 조금 더 깊은 이유가 있었다. 유우토는 그 이유를 니시키와 나가이도 두 사람의 선배 일러스트레이터를 만나 숨은 이유를 알게 된다.


 라이트 노벨 작가 히야 씨는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자주 재작업을 요청하는 인물로 유명했다. 중간에서 편집자가 중재하지 못하면, 신입 일러스트레이터가 과도하게 작업을 하다 스트레스로 망가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었다. 그래서 누나 아야카는 주인공 유우토를 지키기 위해서 나선 건지도 몰랐다.


 ‘몰랐다.’라고 말하는 이유는 어디까지 유우토의 추측이고, 아야카 또한 모호하게 답을 한 탓에 어떻게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유를 그렇게 추측한 유우토는 편집자에게 일러스트 승부를 통해 히가 씨 앞에서 결정을 받고자 한다. 유우토는 일러스트로 아야카에게 과감히 도전한 거다.


 유우토의 누나 아야카는 어릴 때부터 누구의 작풍도 흉내 내지 않은, 자신만의 작풍으로 커다란 인기를 끈 인물이었다. 니시키와 나가이도도 또한 유우토의 누나 아야카를 S급 일러스트레이터라고 말한다. 유우토에게 아야카는 자신이 동경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뛰어넘고 싶은 인물이기도 했다.



 동경하는 대상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일은 쉽지만, 사실 뛰어넘는 일은 쉽지 않다. 유우토는 자신의 생일을 맞아 누나가 ‘생일선물’이라며 보내준 승부 작품의 일러스트를 보고 ‘차원이 다르다.’라며 크게 낙담한다. 유우토가 이 낙담을 벗어나는 데에는 하라미와 노노카 두 히로인과 니시키의 도움이 컸다.


 하라미와 아키하바라에서 데이트 같은 데이트 아닌 시간을 함께하면서 기분전환을 하기도 하고, 니시키로부터 유우토가 그리는 일러스트가 가진 약점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컸던 인물은 늘 유우토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노노카다. 그녀 덕분에 유우토는 일러스트레이터로서 한층 더 성장한다.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성장한 유우토의 그림이 어떤 결과를 받았는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라이트 노벨 <14세와 일러스트레이터 3권>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승부의 매듭이 지어지는 장면에서는 유우토의 성장만 아니라 유우토의 누나 아야카의 이야기도 감동 있게 잘 그려졌다.


 여기서 이야기를 마쳐도 되었겠지만, <14세와 일러스트레이터 3권>은 추가 에피소드를 통해 유우토의 승리를 축하하며 노노카와 보내는 시간을 비롯해 약간의 기분 전환을 하는 에피소드가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는 ‘어? 이제는 히로인과 관계 정리에 들어가는 건가?’라는 느낌이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라이트 노벨 <14세와 일러스트레이터 3권>을 읽어보자. 책을 읽으면서 ‘나도 노노카에게 치어리더 복장으로 응원을 받고 싶다!’라고 생각하거나 ‘나도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 같은 가벼운 생각을 하기도 했고, 작품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에서 어떤 마음가짐이 중요한지 배우기도 했다.


 아직 <14세와 일러스트레이터> 시리즈를 읽어본 적이 없다면, 그냥 심심풀이로 한 번 읽어보는 건 어떨까? 분명 마음에 들 수 있는 라이트 노벨이라고 믿는다. (소개 영상을 찍고 나서 책을 읽는 도중에 <14세와 일러스트레이터 3권> 표지가 이중 표지라는 사실을 알았다. 아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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