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고블린 슬레이어 1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18. 10. 7. 09:41
[애니메이션 감상 후기] 고블린 슬레이어 1화, 고블린을 사냥하다
애니메이션 <소드 아트 온라인 앨리시제이션>이 판타지를 즐기는 화려한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라면, 애니메이션 <고블린 슬레이어>는 판타지에서 무시할 수 없는 잔혹함을 그린 작품이다. 제목 그대로 '고블린'을 사냥하는 주인공이 악랄하기 그지 없는 고블린을 퇴치하며 모험 아닌 모험을 하는 이야기다.
보통 MMO RPG 게임을 해본 사람들은 '고블린'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약한 몬스터인지 알고 있을 거다. 고블린은 슬라임과 함께 약소 몬스터로 손꼽히지만, 그건 어디까지 1:1 혹은 3:1 정도로 유리한 들판에서 싸울 때의 이야기다. 그들의 본거지에서 10마리 이상을 상대하는 순간 초보자는 죽어버릴 수도 있다.
바로 그런 설정을 라이트 노벨 <고블린 슬레이어>는 다루고 있다. 신참 모험가들이 처음 몬스터 사냥에 나설 때 '고블린 쯤이야!' 하면서 고블린의 동굴로 사냥에 들어가지만, 고블린의 면밀주도한 함정에 빠져 살아나오지 못하는 것. 그리고 그런 고블린을 전문적으로 퇴치하는 인물이 주인공 고블린 슬레이어다.
애니메이션 <고블린 슬레이어 1화>는 초급 신관 소녀와 고블린 슬레이어가 만나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상황은 절대 밝게 웃을 수 없는, 오히려 '끔찍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상황이었다. 왜냐하면, 신관과 함께 떠난 초급 모험가들은 모두 고블린에게 당해버렸기 때문이다.
겁도 없이 고블린 무리를 퇴치하기 위해서 동굴로 들어간 신참 모험가들은 고블린의 함정에 제대로 걸리고 말았다. 그리고 좁은 동굴 지역에서 사용할 수 없는 장검으로 무장한 전위직은 실수를 해버리고, 지팡이가 없으면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마법사는 그저 탐하기 좋은 먹이에 불과했다.
설상가상으로 권법 하나만 믿고 보호구 없이 맨손으로 동굴에 들어온 소녀는 그야말로 고블린에게 바쳐진 공물과 다름 없었다. 그들이 고블린에게 당해 하나둘 의식을 잃어가는 동안 신관은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그때 횃불을 들고 구세주처럼 등장한 인물이 바로 고블린 슬레이어다.
고블린 슬레이어는 천천히 나아가면서 고블린을 퇴치하고, 신관이 무엇을 놓쳤는지 하나하나 지적하며 학습을 시킨다. 신관의 마법을 이용해서 고블린을 모조리 퇴치하는 고블린 슬레이어는 고블린의 아이들을 살해하는 것도 서슴치 않았다. 신관은 그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말한다.
"선량한 고블린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 말에 고블린 슬레이어는 "사람 앞에 나타나지 않는 게 좋은 고블린이다."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그리고 고블린을 원망을 잊지 않고 반드시 복수를 하러 온다고 말하며, 남은 고블린 아이들을 살해한다. 그게 바로 은 등급의 모험가 고블린 슬레이어가 가진 강함이었다.
흔히 다크 판타지로 불리는 <고블린 슬레이어>. 라이트 노벨 <고블린 슬레이어> 또한 중후한 분위기 속에서 고블린 사냥을 하는 이야기와 때때로 새로운 동료와 모험을 즐기는 이야기, 때때로 축제를 즐기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애니메이션에 반했다면, 꼭 라이트 노벨도 읽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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