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에이티식스 2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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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86 에이티식스 2권, 사선을 넘어 도착한 새로운 최전선


 지난 <86 에이티식스 1권> 마지막 장면은 신을 포함한 86 에이티식스 부대와 그 부대를 지휘한 핸들러 원으로 불린 레나가 재회하는 장면이었다. 나는 <86 에이티식스 2권>에서 두 사람이 만난 이후의 장면이 그려질 것 같았는데, 막상 <86 에이티식스 2권>은 두 사람이 헤어진 이후의 이야기였다.


 <86 에이티식스 2권> 첫 번째 장면은 신이 연방에서 다시 저거노트 기체를 타고 레기온을 상대하는 장면이다. 신을 포함한 과거 86 에이티식스 출신 부대원들은 연방 병사들 사이에서 ‘괴물’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아군을 돕지 않고, 적을 쓰러뜨리는 데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신 일행은 가공할 만한 전투 능력으로 살아남기 어려운 곳에서 살아남았다. 공화국에서 ‘특별정찰’이라는 이름의 임무로 레기온의 가장 깊숙한 곳에 들어온 그들은 ‘죽어야 마땅한 곳’에서도 간신히 연명하며 그 끝에 있는 연방에 도달하기 직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벽 앞에서 신은 다시 형을 만났다.


 마치 죽을 듯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신 일행은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그들은 연방의 보호를 받으면서 회복을 했고, 레기온에 대항해 살아남은 나라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연방은 다른 곳에서도 아직 싸우고 있는 나라가 있다는 사실에 환호했다. 하지만 그 환호는 금방 끔찍한 분노로 변하고 말았다.


 왜냐하면, 신 일행이 공화국에서 당한 일의 자초지종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신 같은 아이들을 인간 취급하지 않고, 가축으로 취급하며 억지로 죽음이 만연한 전장으로 내몬 행위는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 비인간적인 일을 당한 아이들에게 연방은 평온과 행복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공화국의 상황과 너무나 다른 분위기에 신 일행은 다소 적응하지 못했다. 공화국과 마찬가지로 그들이 처음에는 당근을 주다가 심한 대우를 하지 않을까 걱정했던 거다. 그런데 연방의 잠정 대통령인 에른스트를 만나면서 그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되고, 연방 생활에 차츰 적응해나간다.


 공화국에서 상상도 못 한 평온한 삶을 곁에서 지켜보는 신과 앙쥬, 라이덴, 세오, 크레나 네 사람은 무언가 가슴에 맺히는 걸 떨칠 수 없었다. 신은 “부디 우리도 구해주지 않겠어?”라고 말하는 과거에. 함께 싸운 동료의 말을 꿈을 통해 듣는다. 그때 신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딱 하나라고 분명히 정했다.


 신의 이러한 결정에 에른스트는 ‘살아남은 것을, 평온을, 행복을 얻은 것을 부정적으로 느끼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신은 뜻을 굽힐 생각이 없었다. 여기서 <86 에이티식스 2권> 첫 장면에서 등장한 ‘프레데리카’라는 한 소녀가 말한 대사가 무척 인상 깊이 남았다. 물론, 신의 대사도 말이다.


 신과 프레데리카의 대사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레기온은 아직 남아 있고, 싸우지 않으면 이 나라도 살아남을 수 없다. 그렇다면 그 사실에서 눈을 돌리고 평화로운 척 살아가는 건—— 살아잇는 척하면서 누군가가 목매달아주길 기다리는 건 우리로선 불가능합니다.” (본문 139)


“상처 입은 새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둥지를 준비해 주는 것은 다정함이지. ……허나 상처가 아물어서 떠나려는데 밖은 위험하다고 허락하지 않으면 그것은 감옥이다. 간신히 박해의 감옥에서 도망쳐 온 그자들을 이번에는 처량함의 감옥에 가둘 생각이냐.” (본문 141)


 그렇게 신을 포함한 86 에이티식스 일행은 다시 레기온과 싸우기 위해서 전장에 복귀한다. <86 에이티식스 2권>은 그들이 전장에서 격렬하게 싸우는 이야기를 보여주며 간간이 공화국에 남은 레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레나는 여전히 핸들러 원으로 활약하며 86 부대와 함께 레기온과 싸우고 있었다.


 <86 에이티식스 2권> 마지막은 레나에게 위험천만한 위기가 닥치는 장면에서 막을 내렸다. 과연 다음 <86 에이티식스 3권>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된다. 지금 상황으로 보아서는 레나와 신이 재회할 때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 장면’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게 될까?


 오늘 라이트 노벨 <86 에이티식스 2권>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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