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1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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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11권, 바사라와 소녀들의 미래


 옛말에 ‘영웅은 색골이다.’라는 말이 있다. 유명한 왕부터 시작해 영웅들이 전쟁에서 활약하는 만큼 침대에서 활약하는 일도 많았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다. 과거 남성에게 여성은 전쟁으로 얻는 전리품인 동시에 귀족 혹은 왕족이 혼인을 맺는 일로 권력을 강화하는 일로 사용된 것에서 유래한 게 아닐까?


 옛날의 그러한 모습은 오늘날 사회에서 지금도 여전히 남아있다.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힘을 키우거나 힘을 유지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자식을 통해 교류를 맺고, 혼인 같은 계약을 통해서 자신들이 가진 힘에 다른 세력이 감히 침범하지 못하도록 한다. 그렇게 부와 권력을 기득권이 독점하는 거다.


 그 부와 권력에 대항하는 신흥 세력이 나타나더라도 마치 ‘눈 깜빡할 새’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유명을 달리한다. 기득권에 저항한 세력은 기득권의 흔들기에 의해 힘을 잃어버리며 맥을 추지 못하고, 자신을 비관하며 목숨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한 편의 소설 같은 일이 알고 보면 흔한 일이다.


 잠깐 이야기가 무거워졌지만, 어쨌든, 오늘 할 이야기는 ‘영웅은 색골이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하여 앞에서 한 이야기가 모두 통용되는 이야기다. 힘을 가진 사람들이 몸을 섞어 더욱 힘을 증폭시키는 것. 오늘 이야기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11권> 주인공과 히로인들이 딱 그렇다.



 책을 읽기 전부터 상당히 기대한 라이트 노벨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11권>은 지난 10권에서 이어진 어떤 장면에서 시작한다. 미오와 주종 계약이 끝난 이후 바사라는 마리아와 주종 계약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한 행동에 들어갔는데, 이 장면은 조금이라도 언급하면 수위 조절 실패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마리아 안에 자신을 성대하게 쏟아냈다.’라는 말에서 유추할 수 있는 모든 행위는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11권> 첫 장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으며, 마리아로 시작해 오행의 순서대로 소녀들을 탐하는 바사라의 행복한 시간은 남자로서 “크으, 이 부러운 녀석!!!!”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물론, 계약 장면이 지나치게 노골적이라 싫어하는 사람도 더러 있지만, 나는 딱히 그런 복잡한 생각 없이 ‘이 녀석 참 부럽게도 즐기는구나.’라고 생각할 뿐이었다. 어쩌면 이 상태의 나는 상당히 위험한 수준에 이른 건지도 모른다. 그래도 어디까지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으로 분명히 선을 긋고 있다.


 이야기를 즐기는 스타일은 다양하기 때문에 누가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그냥 자신만의 방법으로 즐기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11권>의 앞부분은 상당히, 아니, 어쩌면 약간은 지나칠 정도로 외설적인 부분은 많지만, 판타지 작품으로서 어울리는 전투 장면도 부족하지 않았다.



 소녀들과 계약을 마치고 마치 한계돌파 같은 상황을 만들어낸 바사라와 소녀들은 황룡을 현현시킨 시바 쿄우이치와 발프레아를 막기 위해서 출전한다. 하지만 사신을 지키기 위한 존재와 시바 쿄우이치, 발프레아의 힘은 너무나 강해 한계돌파를 이루어낸 바사라와 소녀들이라고 해도 힘에 부친 일이었다.


 그때 바사라 일행에게 힘을 실어주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바로, 현 마왕의 레오하르트와 라스, 그리고 타카시와 성기사 세리스 등의 인물들이다. 현 마왕파는 과거 레오하르트의 부하였던 발프레아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그들을 돕기 위해 왔고, 다른 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이유와 사명을 가지고 달려왔다.


 그렇게 기세를 탄 바사라 일행은 착착 눈앞의 시련을 정리했고, 바사라는 시바 쿄우이치와 최종 일전을 치룬다. 이 과정에서 시바 쿄우이치와 발프레아 사이에 있었던 비극적인 일에 탄식을 하기도 했고, 다른 쪽에서 시바 쿄우이치와 발프레아가 겪은 비극의 원인을 진이 부수는 모습에 놀라기도 했다.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11권> 시작이 침대 위에서 소녀들과 농밀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라면, 이야기 본편은 최후의 적을 싸우기 위해서 절박한 시점으로 싸우는 장면, 그리고 싸움이 끝난 이후에는 모두 함께 평화를 만끽하며 또 침대 위에서 농밀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다. 참, 작품도 여전하다.


 게다가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11권>에는 미처 생각지 못한 인물이 중얼거린 어떤 말을 읽고 ‘실화냐?! ㅋㅋㅋㅋ 미친.’이라며 헛웃음을 터트렸다. 가히 우리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 결말이라고 말해야 할지, 아니면, 기대를 웃돈 결말이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자세한 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시리즈는 11권이 본편의 마지막 에피소드이지만, 작가 ‘우에스 테츠토는 작가 후기를 통해 다음 권이 최종권임을 시사했다.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12권>은 11권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하세가와와의 주종 서약 에피소드와 본편의 후일담 등이 다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12권>이 발매되는 건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다음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12권>도 아무쪼록 재미있게 읽도록 하자. 본편의 후일담은 분명히 ‘그 일’의 결말을 보여줄 것 같다. 이야기의 끝이 어디로 갈지 궁금하다. 아, 정말 바사라 같은 봄방학을 보내고 싶다. (웃음)


시바와의 결전이 끝난 뒤로, 일주일 남짓한 시간이 지났다.

그것은 남아 있던 봄방학의 기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동안 바사라와 소녀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교합했다. (본문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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