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의 흑마법 기피가 심각합니다만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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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젊은이들의 흑마법 기피가 심각합니다만, 취직해보니 대우도 좋고 사장도 사역마도 귀여워서 최고입니다 1권


 이번 7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 다른 어떤 라이트 노벨보다 시선을 사로잡은 라이트 노벨이 오늘 소개할 <젊은이들의 흑마법 기피가 심각합니다만, 취직해보니 대우도 좋고 사장도 사역마도 귀여워서 최고입니다! 1권>이라는 작품이다. 정말 제목 하나만 보더라도 다른 작품의 추종을 불허할 수준이다.


 제목으로 사용된 짧지 않은 문장 한 줄이 책을 다 설명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목을 통해서 슬며시 피어오르는 웃음은 책을 읽으면서 완전히 빵 터졌다. ‘흑마법’이라는 요소를 이용해서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 줄이야. 이 작품은 어떤 의미로 판타지 코미디의 선봉에 어울렸다.


 <젊은이들의 흑마법 기피가 심각합니다만 1권> 시작은 주인공 프란츠가 마법 학교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30회가 넘을 정도로 면접 혹은 서류 심사에서 탈락한 프란츠의 모습은 마치 그야말로 산송장이 따로 없었다.


 졸업을 앞둔 친구들은 하나둘 취업 내정을 받으면서 착실히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데, 혼자 30회가 넘을 정도로 탈락을 경험해야 했으니까. 좌절하다 못해 ‘정녕 나는 안 되는 건가!?’라는 절망으로 향하는 주인공을 도와준 인물은 기숙사 식사 담당을 하는 리자다. 그녀는 프란츠에게 흑마법 기업을 소개해준다.


 마법 학교가 있는 것만큼 당연히 취업하는 기업도 여러 마법 기업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많은 경쟁자가 몰리는 건 백마법이었다. 이에 반해 흑마법은 3D 직종으로 불리면서 구직자들 사이에서 기피 대상이었는데, 주인공은 절대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흑마법’ 면접을 보게 된다.



 그런데 왠걸! 3D 직종이라고 생각한 흑마법 계열의 일자리는 백마법 계열의 일자리보다 훨씬 보수와 근로 환경이 좋았다. 근로 시간은 휴식 시간 1시간을 포함해 총 9시간, 야간 수당까지 반드시 지급되는 동시에 회사 기숙사까지 이용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구직자에게 거저 떨어진 럭키 이벤트와 같았다.


 문제는 이게 다가 아니다. <젊은이들의 흑마법 기피가 심각합니다만 1권>에서 미친 듯이 웃어야 했던 장면은 주인공이 흑마법 기업의 사장 케르케르에게 “일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한 이후 벌어진 일이다. 주인공은 흑마법 기업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사역마를 소환해야 했다. 그게 흑마법의 필수조건이었다.


 보통 흑마법의 사역마 소환은 무언가 특별한 제물을 바쳐야 소환할 수 있다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젊은이들의 흑마법 기피가 심각합니다만 1권> 세계에서는 흑마법 회사가 사역마에게 대신 임급을 지급하면서 제물을 대신했다. 그야말로 ‘흑마법 만세!’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주인공은 케르케르가 보여준 책 페이지를 보면서 사역마 소환 흑마법을 외웠는데, 소환된 사역마는 하급 마족이 아니라 상급 마족에 속하는 ‘서큐버스’세룰리아였다. 사장 케르케르는 처음부터 사역마 소환 사례는 물론, 상급 마족을 소환하는 일은 굉장히 드물다면서 주인공의 재능을 칭찬했다.


 흑마법 기업에 취직한 것으로 모자라 함께 생활하는 사역마가 이렇게 귀여운 서큐버스라니! 이건 취준생에서 완전히 인생 역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사토 카즈마가 <젊은이들의 흑마법 기피가 심각합니다만> 주인공 프란츠를 본다면 “당장 바꿔!!!”라고 고함치지 않을까?



 <젊은이들의 흑마법 기피가 심각합니다만 1권>에서 서큐버스를 소환한 이후 집에서 함께 보내는 모습은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책에서는 ‘욕실에서 세룰리아와 여러 가지 일을 했다. 그래, 여러 가지다. 이 이상 길게 논하지 않겠다.’라며 짧게 갈무리하고 있다. 아, 나도 당장 흑마법에 취업하고 싶다!


 <젊은이들의 흑마법 기피가 심각합니다만 1권>은 주인공이 서큐버스 셀룰리아와 함께 학교에 갔다가 벌어지는 약간의 사소한 해프닝, 그리고 졸업하고 나서 출근해서 흑마법을 배우기 위해서 흑마법 기업의 사장과 야한 일을 하는 장면이 이어서 그려진다. 흑마법 계승에는 야한 일을 한다나 뭐라나.


 딴죽을 걸고 싶은 요소는 많지만, 이러한 판타지 장르의 작품을 통해 야한 일을 통해 지식을 얻거나 힘을 보충하는 작품을 워낙 많이 봤기 때문에 이미 내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애초에 <새여동생 마왕의 계악자>는 마지막 싸움을 두고 완전히 절정을 찍었다. 물론, 이 작품도 절대 뒤지지 않았다.


 ‘세 시간 동안 빈틈없이 흑마법 계승의식이 이어졌다. 솔직히 말해 무척이나 짙은 세 시간이었다.’는 말로 주인공의 상황을 정리한다. 백마법 기업에 지원한 동기들은 고작해야 골렘을 소환할 뿐인데, 서큐버스 소환에다가 미소녀 사장과 야한 일을 하면서 흑마법을 배우는 주인공은 그야말로 승리자!



 <젊은이들의 흑마법 기피가 심각합니다만 1권>은 그런 일이 있고 나서야 제대로 흑마법을 사용해 일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 첫 번째로 늪을 청소하는 일을 하는 주인공은 그곳에서 선배 흑마법사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는 동안 야한 일은 딱히 없었다.


 어디까지 흑마법과 관련된 일은 야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금물인데, 사실, 책을 읽다 보면 “금물은 무슨 시도 때도 없이 하잖아!”라는 반응이 저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서큐버스로서 세룰리아가 주인공에게 하는 일을 비롯해 주인공이 또 다른 선배 다크 엘프 토토토를 만나 함께 배송업을 하는 이야기도.


 <젊은이들의 흑마법 기피가 심각합니다만 1권>에서 주인공은 흑마법 기업이 입사 희망자를 모집하기 위해서 만든 책자에서 거물급 마족을 소환하는 소환 마법을 보고 분위기상 한번 시험해본다. 그냥 시험해보았을 뿐인데, 주인공은 ‘형언할 수 없는 악몽의 창시자’라 불리는 고위 마족을 소환했다.


 제대로 영창도 모르면서 감으로 때려 맞춘 영창으로 고위 마족을 소환하는 주인공이 가진 흑마법에 대한 재능의 수준이 참으로 놀랄 수준이다. ‘형언할 수 없는 악몽의 창시자’라는 이명을 가진 ‘나이트 메어리’는 자신의 소환 배경에 대해 어처구니없어 했지만, 그래도 주인공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그 메어리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한 이야기는 <젊은이들의 흑마법 기피가 심각합니다만 1권>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결말은 앞에서 있었던 일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짧게 짧게 이야기하는 것보다 책을 자세히 읽어보는 일이 더 재미있다. 코미디 장르 작품으로서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었다. (웃음)


 아, 진심, 나도 흑마법 기업에 취직하고 싶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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