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애니 간략 총평
- 문화/아니메 관련
- 2012. 9. 28. 07:30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애니 간략 총평, 용두사미의 애니메이션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는 많은 사람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한 채, '도대체 이걸 내가 왜 봤지?'라는 생각을 시청자들에게 들게 하면서 종료가 되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애니메이션이 이번 분기 애니메이션 중에서 가장 많은 웃음코드를 줄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결과는 대실망이었다. '용두사미(龍頭蛇尾)'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그런 애니메이션이었다고 생각한다.
뭐, 다른 사람은 어떻게 보았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랬었다. 그리고 내가 매화 후기를 올리고 있는 네이버 애니메이션 블로그에서도 많은 리뷰어들이 중도하차를 했었고, 나처럼 전편을 감상한 사람들도 "괜히 봤다"고 말할 정도이니…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애니메이션의 완성도가 상당히 떨어졌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정말 처음은 괜찮았는데, 갈수록 엉망이 된 '용두사미(龍頭蛇尾)' 그 자체였다.
이 애니메이션은 남주인공 카가 료스케가 우연히 여주인공 사신 리사라를 만나고, 계약하는 것으로 애니메이션의 내용 전개가 시작된다. 아마 '하이스쿨 DxD'를 본 사람들은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 만나 계약을 하는 모습이 상당히 겹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뿐만 아니라 남주인공 료스케가 '에로'를 매개로 파워업을 하는 모습이나 이 애니메이션이 처음부터 제목에서 풍기고 있던 에로함이 상당히 겹쳐 많은 사람에게 기대를 품게 하였었다.
첫 화부터 몇 화까지는 나름 그 전개가 괜찮았었다. 하지만 화를 거듭할수록 전개의 탄탄함이 무너져버리고 말았다. 마치 소설에서 극적인 재미를 두는 '절정' 부분이 하나도 재미없었다. 아예 절정 부분을 건너 띈 것 같았다. 보통 소설을 이루는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 구성에서 '발단, 반 위기, 반 절정, 결말'로 구성되었다는 느낌일까?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여히로인들이다. 사실… 이렇게 작화도 나름 괜찮고, 스토리도 제법 재미있게 갈 수 있는 소재를 가졌음에도, 이렇게 애니메이션의 완성도가 낮게 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이 애니메이션은 바로 그것을 해냈다. 참으로 감탄할 일이지만, 그저 한숨만 나오는 일이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이번 애니메이션을 시청한 사람들도 거의 비슷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
블루레이로 발매된다면… 애니메이션에서 빛으로 가려졌던 몇 부분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것만으로 이 애니메이션의 블루레이를 사는 사람은 적을 것으로 생각한다. 뭐, 원작은 꽤 괜찮다고 하는 소문이 있어 원작 매니아라면 블루레이를 구입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판매량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애니메이션 2기 제작 또한 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그저 인터넷을 통해 보겠지…)
나는 이 애니메이션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에 평점을 매기라고 한다면, 5점 만 점에서 2점을 주고 싶다. 소재는 괜찮았으나 그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데에 실패했다. 처음 시작은 많은 사람에게 '오오, 재미있겠는데!?'라는 기대를 하게 만들었지만, 화를 거듭할수록 '안 볼래. 시간 낭비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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