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 성장의 아픔을 담은 애니메이션
- 문화/아니메 관련
- 2012. 9. 27. 07:30
ef, 성장의 아픔을 담은 애니메이션, 내 생애 최고의 애니메이션
ⓒef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당신이 본 애니메이션 중에서 가장 마음에 남은 최고의 애니메이션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단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내게 최고의 애니메이션은 바로 'ef'입니다."라고 답할 수 있다. 오늘 내가 소개할 애니메이션 'ef'는 원래 원작이 미연시였지만, 애니메이션으로 옮겨졌을 때 정말 많은 호평을 받은 애니메이션이다. 특히 나는 이 애니메이션을 처음 보았을 때, 나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아 펑펑 울면서 보았었다.
도대체 애니메이션의 어떤 요소에 그렇게 감동을 받아서 펑펑 울면서 보았느냐고? 그것은 이 애니메이션이 우리가 청소년기에, 아니, 어쩌면 지금도 겪고 있을지 모를 성장통을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우리 청춘에게 '아프니까 청춘이다'고 말하고,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 과정은 정말 너무 힘들고, 아프다. 하지만 그 아픔을 이겨내고 일어서야지만 우리는 진정 어른으로 성장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애니메이션 'ef'는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마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 과거의 자신을 돌아볼 수도 있을 것이고, 어쩌면 현재의 자신을 되돌아보며 자신이 잃어버린 무엇인가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깊은 사색과 자신의 두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흐르는 것은… 바로 자신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아직 자신이 '꿈'을 쫓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ef
그리고 내가 정말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공감하며 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나와 비슷한 상황을 배경으로 그려진 히로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미야무라 미야코'라는 히로인인데, 미야코는 가정불화로 주위 사람들에게서 자신의 존재가 사라지게 되고, 꿈마저 잃어버리게 된다. 이것은 내가 과거에 겪었던 일이었고, 이 애니메이션을 처음 보았을 당시에 그 아픔에서 힘들어하고 있었던 일이었기 때문에… 나는 정말 보는 내내 눈물을 흘리면서 보았었다.
사실, 내가 감수성이 너무 풍부해서 그런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릴 적의 나는 정말 눈물이 많았던 아이였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1년 365일 중에서 울지 않고 지낸 날이 울고 지낸 날보다 훨씬 적었으니까. 나는 거의 매일 울다시피 하며 너무도 아픈 고통에 좌절하면서 살았었다. 나에게 가족이란… 하나의 폭력과 억압이었고, 나에게 학교와 친구란… 또 하나의 폭력과 억압이었다. 난 그 후유증으로 대인공포증을 앓고 있어 사람들을 만날 때 상당히 고통을 동반하고 있다.
나는 지금도 가끔 그때를 회상하며 '내가 책과 애니메이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생각에 잠겨보고는 한다. 지금 나는 내가 이루고 싶은 꿈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여 열심히 살고 있다. 아마 지금 꿈을 좇아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도 나와는 다르겠지만… 저마다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을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애니메이션 'ef'는 그 아픔을 다시 한 번 더 되돌아보고, 그 아픔을 통해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ef
그래서 나는 이 애니메이션 'ef a tale of memories'와 'ef a tale of melodies'를 나와 같은 20대만이 아니라 많은 중·고등학생, 현재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고, 자신의 잃어버린 꿈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은 그런 희망과 용기를 배울 수 있을 테니까….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자기계발서 수 십 권을 읽는 것보다 이 애니메이션 한 편이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나는 이 애니메이션에도 '타리타리'와 마찬가지로 평점 5점 만 점을 주고 싶다. 각 히로인들의 배경과 이야기, 그리고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마음을 울리는 음악의 적절한 조화. 내가 본 애니메이션 중 정말 최고의 완성도를 지닌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애니메이션 'ef' 엔딩에 나온 말을 남겨본다.
마을에 바람이 지나가고 있다
바람은 차갑고, 가끔은 망설일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는 조금이라도 좋으니 앞으로 나아가 줬으면 한다
언젠가 반드시 도착할 수 있을테니까…
손을 뻗으면 그곳엔 누군가가 있고
온기를 나누는 일이 가능할테니까…
혼자서는 괴로운 가시밭 길도 맞잡은 손을 놓지 않으면 분명 잔디밭 길이 될거야
그러니 포기하지마세요.
기나긴 길의 끝에는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테니까요.
행복이 겹쳐 더더욱 커다란 행복으로…
그리고 언젠가 알아줬으면 해
네가 걸어온 길 중간 중간에
수 많은 행복이 피어났다는 걸…
잊지 말도록, 너는 혼자가 아니야
확실한 한 발자국을 새겨― 계절을 넘어― 하늘을 올려다 봐
날개가 없어도 날 수 있을거야
언젠가 꿈만 같은…
빛이 넘쳐나는 내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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