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가 썩을 때까지 3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18. 5. 22.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뼈가 썩을 때까지 3권, 도대체 범인은 누구인가
대학 일본어 수업 ‘일본 고전 명작 읽기’에서 <명탐정 코난> 만화를 읽으면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업 전체가 <명탐정 코난> 만화 원서를 읽는 것으로 다 차지는 않고, <설국>이나 <미움받을 용기> 등 여러 작품을 함께 읽고 있지만, 매주 한 번은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도 함께 보고 있다.
정말 ‘꿀 수업’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법한 수업이지만, 시험 내용을 보면 절대 가볍게 대할 수 없는 수업이다. 왜냐하면, 기말고사 시험은 <명탐정 코난> 만화 원서에서 나온 한자와 어려운 한자를 전부 합쳐서 한자 읽기와 뜻 쓰기 시험을 치르기 때문이다. 한 권만 해도 많은데 무려 30권 정도의 분량을!
뭐, 한자에 약한 나 같은 사람만 경악할 시험 내용은 둘째 치더라도, <명탐정 코난>을 매주 읽으면서 ‘추리 작품’에 대한 색다른 재미를 알아가고 있다. 그동안 흘려가며 읽은 <명탐정 코난>을 한자 공부를 함께 하느라 열심히 단어를 체크하며 읽으니 숨겨진 트릭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다고 해야 할까?
<명탐정 코난> 원서를 읽은 덕분에 다른 미스테리 작품이 더 흥미롭게 읽고 있다. 오늘 소개할 만화 <뼈가 썩을 때까지 3권>도 그런 작품 중 한 권이다. 이 작품은 제목부터 왠지 섬뜩한 느낌이 드는데, 그 느낌이 전혀 잘못된 것이 없을 정도로 작품은 굉장히 무거운 데다 잔인한 부분을 가지고 있다.
<뼈가 썩을 때까지 3권> 시작은 신타로 일행이 전화를 건 범인의 명령에 따라 시체를 해체하는 도중 범인으로부터 다시 연락을 받으면서 ‘시체의 주인이 친구인 아키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당연히 자신들이 해체한 시체의 주인이 ‘아키라’라는 사실을 알게 된 신타로 일행은 모두 패닉에 빠져버린다.
아이들 사이에서 자신들이 한 일에 대해 ‘자수하자’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류우와 신타로의 설득으로 자수는 하지 않는 선에서 멈춘다. 하지만 그들에 대한 포위망은 한 인물에 의해서 묘하게 좁혀져 오고 있었는데, 과연 경찰의 한 사람이 신타로 일행에게 수사망을 좁혀가면서 언제 마주칠지 기대된다.
하지만 ‘범인’ 찾기에 몰두가 되어 있는 것은 경찰만이 아니다. 여름 방학이 끝난 이후 신타로와 류우, 츠바키 세 사람은 평범하게 일상을 보내는 듯했지만, 하루카는 자신들을 이 지경으로 몰고 간 범인을 찾고자 했다. 경찰을 하는 자신의 언니에게 그 단서를 획득한 하루카는 하나의 카드를 던진다.
자신들이 해체한 시체가 노숙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 노숙자를 아는 한 인물을 찾아 나선 거다. 물론, 그 인물 또한 뭔가 수상쩍은 냄새가 풀풀 풍기는 인물이었다. 살짝 맛이 간 듯 보이는 인물로부터 과연 제대로 된 정보가 나올지 의심이 들었지만, 그녀가 가진 정보는 놀라운 반전을 가져왔다.
‘반전’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이상할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앞선 연재 에피소드에서 대충 범인이 누구인지 짐작할 수 있는 만큼 복선은 던져져 있었기 때문이다. 범인이 그런 선택을 한 이유도 어림짐작하고 있는데, 정확히는 알 수 없어 한층 더 절박할 다음 <뼈가 썩을 때까지 4권>이 기대된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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