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망소녀 히나타 짱 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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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할망소녀 히나타 짱 3권, 사다오와 재회하다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오늘은 따분하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이렇게 아무런 일이 없어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오늘이 최고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사람은 언제나 바쁘게 살기보다 때때로 여유를 가질 수 있어야 오늘을 즐길 수 있는 법이다. 마치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에 천천히 책을 읽는 것처럼!


 오늘은 토요일(19일) 오후 산에서 불어오는 냉기를 품은 바람을 맞으며 읽은 만화 <할망소녀 히나타 짱 3권>에 대해 짧게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할망소녀 히나타 짱 1권>을 읽고 나서 2권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할망소녀 히나타 짱 2권>은 건너뛰고 나서 <할망소녀 히나타 짱 3권>을 읽게 되었다.


 이유는 협찬 출판사 대원씨아이에서 2권을 건너 띄었기 때문이다. 이번 5월에 <할망소녀 히나타 짱 3권>만 받았기 때문에 곧바로 <할망소녀 히나타 짱 3권>을 읽었다. 다행히 에피소드에서 중간 내용이 중요한 작품은 아니라서 <할망소녀 히나타 짱 3권>을 곧바로 읽어도 이해에는 문제가 없었다.


 <할망소녀 히나타 짱 3권>은 유치원생인 히나타 짱이 초등학생이 된 장면에서 시작한다. <할망소녀 히나타 짱 1권>에서 할머니가 어린아이로 환생한 이후 유치원 생활을 즐기는 편을 보았는데, 2권을 건너뛰고 나서 바로 초등학생이 될 줄은 미처 생각지도 못했다. 어린아이는 일찍 자라는 법일까?





 초등학생이 되어 새로운 분위기에 적응하는 히나타는 당연히 평소 가지고 있는 할머니의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 차를 마시는 행동부터 시작해서 말투는 여전히 어린아이답지 않았는데, 초등학생 정도가 되었으면 이제는 정말 어린 아이처럼 말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게 보통 모에의 작품이니까.


 하지만 그런 보통의 모에 작품과 달리 평화롭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리는 힐링 에피소드가 중요한 <할망소녀 히나타 짱>은 역시 달랐다. 오히려 할머니처럼 행동하는 히나타의 영향을 받아 주변의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나이에 맞지 않는 갭이 만화를 읽으면서 웃을 수 있게 해주었다.


 <할망소녀 히나타 짱 3권>에서는 사소한 에피소드는 어떻게 되어도 좋을 정도로 중요한 인물이 새롭게 등장했다. 바로, 히나타가 할머니였던 시절 함께 살았던 손자 사다오와 재회한 것이다. 재회라고 말해도 아주 극적으로 재회한 게 아니라 빵집에 들렀다 우연히 사다오의 도둑질을 목격한 게 계기다.


 도둑질하는 손자의 모습을 본 게 재회의 계기가 된 것도 극적인 재회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무튼, 이렇게 재회한 두 사람이 “할머니!” “사다오!”라고 서로에게 말하며 얼싸안을 리가 없다. 사다오의사는 모습을 지켜보는 히나타가 사는 기력을 잃어버린 사다오를 격려하는 에피소드가 따스하게 그려진다.


 언제나 모에한 작품 혹은 중후한 작품을 읽을 때는 때때로 이렇게 <할망소녀 히나타 짱 3권>처럼 아무것도 아닌 일상 작품을 읽는 일도 무척 기분 전환이 된다. 한적하게 시간이 흘러가는 날에 살짝 따뜻한 작품을 찾는 사람에게 만화 <할망소녀 히나타 짱>를 추천한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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