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7.5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8. 5. 1.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7.5권, 크리스마스를 맞은 작은 해프닝
일본 기타큐슈 인턴을 갔을 때 고쿠라의 아루아루시티에서 원서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7.5권> 한정판을 샀었지만, 일본어라 미처 책에 손을 대지 못했었다. 읽을 수 없는 건 아니지만(이 정도 책도 못 읽으면 일본어과 수치다.), 원서는 한글로 된 작품보다 읽는 속도가 느려서 시간이 없었다.
매달 발매되는 신작 만화책과 라이트 노벨 등을 읽으면서 대학 과제까지 하면 부족한 게 시간이었다. 그래서 원서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7.5권>은 일본 멜론북스 한정판으로 함께 얻을 수 있었던 타페스트리를 영상으로 찍어서 유튜브에 올리는 일로 만족했다. 역시 일본 한정판은 최고였다!
그리고 드디어 한국에도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7.5권> 번역판이 정식 발매가 되었고, 지난 토요일 늦은 밤에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7.5권>을 빠르게 읽었다. 딱히 속도에 의식하지 않더라도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7.5권>가 재미있어 술술 진도가 나갔다.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7.5권>은 표지에 그려진 카루이자와가 상당히 돋보이는 이야기다. 그동안 일본 원서를 접하지 못한 사람들은, 라이트 노벨을 읽지 않은 사람들은 왜 카루이자와가 메인 히로인으로 불리는지 잘 몰랐을 거다. 하지만 오늘 <7.5권>을 읽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7.5권> 이야기 시작은 아야노코지 키요타카가 사토 마야와 크리스마스 당일에 하기로 한 데이트에 대해 고민하는 독백이다. 라이트 노벨을 전혀 읽지 않은 사람들은 ‘하? 아야노코지가 데이트라고? 사토 마야는 누구야?’라면서 당황해 구글에 검색해보지 않을까 싶다.
사토 마야는 아야노코지가 속한 D반의 학생으로, 아야노코지와 전 학생회장 호리기타의 달리기 시합을 보고 아야노코지에게 대쉬를 한 여학생이다. 하지만 한 번 심쿵했다는 것 하나로 마음이 요동치는 소녀이기 때문에 ‘착하다.’는 말은 할 수 있어도, ‘똑똑하다.’라고 말하기에는 어려운 인물이었다.
그런데도 아야노코지가 여기에 응한 이유는 사토 마야의 계속된 호의를 정리할 필요가 있었고, 화이트룸에 있던 그도 역시 데이트라는 게 어떤 건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아야노코지가 이렇게 사토 마야와 데이트를 생각하고 있을 때, 카루이자와는 아야노코지를 생각하며 혼자서 이불킥을 하고 있었다.
카루이자와의 이불킥 장면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졌다. 카루이자와는 사토에게 상담을 받아 아야노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거나 데이트 플랜을 짜기도 했고, 사토의 부탁에 따라 자신과 히라타를 포함한 더블데이트를 진행하기 위한 움직임에 들어갔다. 이야기가 기대될 수밖에 없었다.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7.5권>에서 카루이자와와 히타라 커플과 아야노코지와 사토 커플의 더블 데이트를 준비하는 동안 아야노코지는 케야키 몰에서 우연히 사카야나기 아리스를 만나게 된다. 서로를 견제하는 동시에 사카야나기 아리스가 말한 ‘B반과 놀 생각’이라는 계획을 밝힌다.
사카야나기 아리스는 B반의 이치노세가 가진 약점을 발견했다고 말하는데, 과연 사카야나기와 이치노세 두 사람의 대결은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다.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7.5권>에서는 데이트 에피소드만 아니라 다음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8권>의 복선이 많이 깔렸다.
그래서 더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7.5권>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7.5권>에서도 또 그려진 이부키 미오와 아야노코지 키요타카 두 사람이 밀실에 갇혀서 어떤 승부를 하는 장면을 비롯해 함께 행동하는 장면 또한 일종의 보너스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아야노코지와 이부키 두 사람이 무엇을 했는지는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7.5권>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역시 이 부분은 직접 책을 읽어보는 게 더 재미있다. 뜻밖에 아야노코지는 자신의 그룹 외에도 이부키 미오와도 제법 상성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분명히 그녀와 다음이 있을 테니까.
▲ 방문에 장식을 해둔 일본판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7.5권> 한정판 타페스트리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7.5권>에서 다양한 일이 있었다고 해도,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아야노코지가 류엔과 만나 나누는 이야기와 함께 전 학생회장 호리기타 학생회장을 만나 현 학생회장 나구모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다. 정말이지 이 장면을 읽으면서 8권이 너무나 기대되었다.
‘쿠시다 키쿄를 퇴학시키겠다.’라고 말하는 아야노코지를 비롯해 왠지 모르게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7.5권>에서 호리키타를 만나 수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쿠시다 키쿄의 모습은 분명히 큰 충돌이 있을 것 같았다. D반이 올라가기 위해서 필요한 퇴학 조치. 과연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까?
그런 복잡한 이야기에 무거워진 공기를 가볍게 하듯이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7.5권>은 아야노코지와 사토, 카루이자와와 히라타 두 커플의 더블 데이트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여기서 현 학생회장 나구모 일행과 나구모 일행에 어울리는 이치노세가 등장해 살짝 공기가 긴장되기도 했다.
하지만 어디까지 ‘잠재적인 이야기’를 했을 뿐이다. 두 커플이 더블데이트를 즐기면서 따로 헤어져서 아야노코지가 사토 마야에게 사귀자는 고백을 받는 장면까지 속전속결. 여기서 굳이 아야노코지의 대답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그의 대답을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장면도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7.5권>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아야노코지와 카루이자와 두 사람이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비롯해 호리키타 전 학생회장이 말한 나구모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2학년 선배와 만나는 장면이 있다. 정말 그 인물이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라 잠시 놀랐다.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7.5권>은 그 접전을 이후로 끝을 맺었고, 카루이자와의 매력이 한 번 더 터지면서 아야노코지가 카루이자와를 ‘케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특히 아야노코지의 마지막 독백은 상당히 의미심장한 문장이었다. 그야말로 카루이자와가 메인 히로인 1순위라는 증표일까?
오늘 라이트 노벨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7.5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아침에 글을 썼더니 제법 긴 글이 되고 말았지만,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7.5권>은 이 정도로 이야기를 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 책을 읽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가까운 서점에서 읽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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