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의 용사를 무찌르는 비열한 방법 3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8. 4. 28.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여신의 용사를 무찌르는 비열한 방법 3권, 1만 명의 용사 부대
이세계로 소환을 당한 주인공이 종교 혹은 인간의 편에 서서 싸우는 이야기는 이세계 작품의 흔한 전개 중 하나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여신의 용사를 무찌르는 비열한 방법 3권>의 주인공은 인간 측에서 소환을 당한 게 아니라 마왕 측에서 소환되어 용사를 상대하는 이야기다.
애초에 용사가 정의이고, 마왕이 악이라는 것은 낡은 발상이다. 이제는 그런 오래된 틀에서 벗어나 에피소드를 그리는 게 중요하다. <여신의 용사를 무찌르는 비열한 방법 3권>에서 주인공 신이치는 마족을 습격하려고 하는 여신교 용사를 미리 처리하기 위해서 여신교 신전을 공략하고자 한다.
여신교 신전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여신교를 받드는 4명의 추기경에 대해 자세히 알 필요가 있었는데, 신이치는 그 정보를 여신교의 신화와 마족의 창조 신화에서 힌트를 발견한다. 여신교과 마족의 신화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지만, 교묘하게 겹치는 부분이 있었던 거다. 즉, 하나의 뿌리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신화에서 찾을 수 있는 힌트는 ‘위화감’이 드는 요소뿐이었다. 이미 시간이 너무나 지나버린 옛날 일을 알기 위해서는 초대부터 살았다고 하는 검은 용 혹은 붉은 용을 만날 필요가 있었다. <여신의 용사를 무찌르는 비열한 방법 3권>에서 복선이 나왔으니, 아마 조만간에 용을 만나지 않을까?
검은 용과 붉은 용을 만나는 에피소드도 기대되지만, <여신의 용사를 무찌르는 비열한 방법 3권>에서 먼저 다룬 에피소드는 추기경 중 한 사람인 성모 페르메타를 만나는 일이었다. 딱히 다른 추기경처럼 권력 혹은 재물에 욕심을 품지 않고, 아이들을 거두어 선행을 베푸는 인물이라 공략법이 궁금했다.
‘성모’라는 부분에서 여성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와 같은 전개도 상상할 수 있었지만, 페르메타는 이미 나이를 지극하게 먹은 인물이라 그 가능성이 없었다. 주인공 신이치가 페르메타에게 접근한 방법은 순간적으로 두 눈을 의심하게 하는 아이템이었다. 설마 여기서 ‘BL’이라는 단어를 보게 될 줄이야….
그렇다. 페르메타는 숨은 부녀자였던 거다. 썩어있는 오타쿠 여성과 마찬가지로 페르메타는 위험한 욕망을 숨기고 있었는데, 특히 로리콘에 견주는 쇼탸콘에다가 BL을 좋아하는 ‘썩어있는 부녀자’ 그 자체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민감하게 감지한 신이치는 BL 만화를 미끼로 던진다. (웃음)
당연히 그 미끼에 처음부터 확 물었던 건 아니지만, 신이치가 생각하는 멀리 보는 계획과 함께 자신의 욕심에 점점 고개를 숙이기 시작한 페르메타는 암묵적으로 마족과 손을 잡는 데에 동의한다. <여신의 용사를 무찌르는 비열한 방법 3권>의 이야기는 그렇게 순조로운 분위기 속에서 파도를 만난다.
그 파도를 일으킨 인물은 휴브다. 과거 아리안에 집착대던 신관이었던 휴브는 지하 감옥에서 누군가를 만난 이후 커다란 힘을 손에 넣어 감옥에서 탈옥했고, 성녀 상틴의 추기경이었던 크랑크룸의 추기경 자리를 빼앗아 추기경 자리에 앉는다. 휴브가 보여준 ‘용사의 징표 약탈’은 다른 추기경이 꼼짝하지 못하게 했다.
자신들의 목숨을 보장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용사의 징표를 약탈할 수 있는 휴브에 어찌 다른 추기경이 대항할 수 있을까. 페르메타를 비롯한 다른 추기경 또한 휴브에게 저항할 수 없었고, 휴브는 지하감옥에 있을 때부터 이를 갈았던 신이치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용사를 대량 생산하여 공격에 들어간다.
휴브가 용사의 징표를 남발하여 일반 평민까지도 부활하는 반용사로 만든 건데, 그 군세가 자그마치 1만에 달했다. 이 장면을 눈앞에서 본 신이치는 빠르게 작전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그 작전은 ‘화약’을 이용해서 눈속임을 하는 동시에 인망을 얻지 못하는 휴브를 이용해 이이제이하는 작전이었다.
결국, 휴브는 제 욕심 때문에 스스로 무너져내리는 결과를 맞이하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여신의 용사를 무찌르는 비열한 방법 3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여신의 용사를 무찌르는 비열한 방법 3권> 마지막은 다음 여정을 준비하면서 끝났다. 새롭게 시작할 여행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까?
오늘 라이트 노벨 <여신의 용사를 무찌르는 비열한 방법 3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 이 작품은 서울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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