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 용사 성공담 18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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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방패 용사 성공담 18권, 강해지고 싶다면, 먹어라!


 흔히 ‘잘 먹는 아이’가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한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편식하지 않고, 음식을 골고루 잘 먹는 아이가 신체적으로 더 발달한 어른이 될 확률은 높다는 건 과학적으로 증명된 일이다. 무엇보다 영양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신체 발달이 느리고, 지적인 부분에서도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다.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방패 용사 성공담 18권>도 그 비슷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책의 띠지에 적힌 ‘강해지고 싶다면, 먹어라!’라는 문장과 <방패 용사 성공담 18권>의 표지를 통해서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즉, <방패 용사 성공담 18권>은 ‘요리’가 메인으로 등장한다.


 나오후미는 키즈나의 세계에서 권속기 거울의 힘과 기를 담은 요리를 먹으면 강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오후미는 라르크를 비롯한 자신의 일행과 키즈나 일행을 위해서 많은 요리를 만든다. 요리를 먹는 것만으로도 레벨이 오르니 땡큐이고, 무엇보다 나오후미가 만든 요리는 굉장히 맛있었다.


 그래서 사디나와 실디나 자매와 필로는 쉬지 않고 어마어마한 양을 먹어치우지만, 라르크와 글래스 같은 일반인들은 먹는 양에 한계가 있었다. 그것을 이츠키의 노래를 통해 소화와 식욕 촉진으로 다른 방식으로 메꾸기도 했지만, 위장에 무리가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맛있는 요리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건 좋은 일이지만, 과식하게 되면 오히려 올라오게 되는 게 정상인 거다. 하지만 나오후미의 요리는 먹는 사람이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울 정도로 맛이 있어 누구나 편식 없이, 멈추는 일이 쉽지 않을 정도로 먹게 되었다. 참, 어떻게 보면 굉장히 무서운 일이다.



 나오후미의 요리를 먹는 글래스 일행은 매번 많은 양의 음식을 먹을 수 없으니, 비싼 식재료 등을 사용해서 음식의 질 자체를 높여 ‘조금 먹어도 많은 능력 보정을 얻을 수 있는’ 음식을 강구하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나오후미와 글래스 일행은 지난 17권에서 구해낸 키즈나를 되돌리는 게 급선무였다.


 키즈나는 커스드 장비의 효과로 인해 나태의 저주에 빠져 있었다. 그 저주를 풀기 위해서 나오후미 일행이 향한 미궁의 대도서관에서 벌어지는 일이 <방패 용사 성공담 18권>의 전반부 살짝 차지한다. 미궁이라고 해도 굉장히 어려운 전투가 벌어진 게 아니었고, 더 깊은 곳은 일부러 발을 들이지 않았다.


 그곳에서 구한 약으로 키즈나의 커스드 상태를 조금 호전시키는 데에 성공했지만, 키즈나는 “니트 최고!”라는 말을 하며 나태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되돌리는 방법으로 나오후미가 선택한 것은 배를 이끌고 나가 낚시를 하는 일이었다. 그렇다.의욕 없는 사람에게는 좋아하는 일을 줘야 한다!


 억지로 키즈나가 낚싯대 수렵구 무기를 쥐게 해서 사디나와 실디나를 이용해 대물 낚시 작전을 시행하는데, 이 작전은 훌륭하게 키즈나가 “우오오오오오오오오! 한 줄 낚시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라고 표호하게 했다. 낚시를 좋아하는 키즈나의 나태 상태를 깨뜨린 것은 대물 낚시였다. (웃음)



 그렇게 돌아온 키즈나와 함께 나오후미는 한층 더 급이 높은 요리를 찾아 뛰어난 요리사가 있다고 하는 한 도시를 찾아가게 된다. 그곳에서 맞닥뜨린 인물은 ‘세이야’라는 <방패 용사 성공담 18권>에서 상대해야 하는 적 중 한 명과 그의 곁에서 나오후미를 깔보는 ‘쓰레기 3호’로 명명된 인물이었다.


 여기서 벌이는 대결은 힘과 힘의 싸움이 아니라 요리 싸움이었는데, 더러운 수법으로 도시를 지배하고자 하는 세이야의 쓰레기 같은 요리에 나오후미는 ‘푹 끓인 육수’와 도시의 소년소녀들이 직접 구해온 약초를 이용해 치유의 요리를 만든다. 이 과정이 사뭇 재미있으니 꼭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어쨌든, 파도의 첨병에 해당한 쓰레기 삼류 요리사 세이야를 제압하면서 이야기는 키즈나 세계에서 ‘한계돌파’를 알아내기 위한 과정에 들어간다. 키즈나 세계에서 한계돌파에 대한 지식을 아는 인물은 과거 키즈나가 퇴치한 ‘마룡’밖에 없었다. 이를 위해 키즈나 일행은 다시 마룡을 부활시키기로 한다.


 그렇게 부활한 마룡이 순수히 협력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100년 후에 세상을 지배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지금은 키즈나 일행과 협력하기로 한다. 지금 파도에 의해 세계가 멸망하면 자신이 지배할 세계가 없어진다나 뭐라나. 재미있는 점은 그 마룡이 나올 때 한 말과 나오후미에게 가지는 관심이다.



 이 부분을 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 뜻하지 않게 마물들이 잘 따르는 나오후미 체질은 앞으로도 흥미로운 이야기 소재가 될 것 같다. 어쨌든, 마룡 덕분에 진마룡 거울 방패를 개방하는 등 새로운 능력을 손에 넣었고, 키즈나 일행은 한계돌파를 통해 더욱 레벨을 올리면서 차근차근 준비해나간다.


 하지만 적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타이밍에 등장하는 법이다. 나오후미가 실디나와 사디나를 이용해서 파도의 첨병을 분류해 처리하고자 할 때, 세인의 언니는 ‘이번 주의 적’ 같은 인물과 함께 나오후미 앞에 나타난다. 여기서 ‘이번 주의 적’이라고 말한 이유는 책에서도 딱 그렇게 이름을 지칭했기 때문이다.


 하나 같이 거들먹거리는 태도로 등장한 그 적은 윗치의 부하 중 한 명과 함께 나름의 여자들을 데리고 있었는데, 어쩌면 이렇게 소인배들은 하는 일이 하나부터 열까지 똑같은지 모른다. 물론, 그 욕심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어쨌든, 갑자기 등장한 이번 주의 적은 빠르게도 퇴장해버린다.


 그가 짧은 시간 동안 등장해서 나오후미 일행에게 준 것은 스트레스와 함께 ‘파도의 첨병’이라는 존재가 가진 비밀이었다. 이세계 소환만 아니라 ‘이세계 전생 혹은 전이 같은 개념이 이야기에 등장한 것이다. 파도의 첨병은 혼만 이세계로 건너온 전생자 혹은 전이자 같은 개념에 해당하는 인물이었다.


 과연 앞으로 <방패 용사 성공담> 이야기는 어떤 방향을 향해 나아갈까? 파도에 대한 비밀이 조금은 밝혀졌지만, 아직 더 밝혀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그래도 평범하게 이세계 라이프를 즐기는 이야기와 함께 전투를 적절히 이끌어가고 있어 결말을 읽을 때까지는 느긋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방패 용사 성공담 18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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